11/22/63 2권

스티븐 킹 , 이은선

출판사 황금가지 | 발행일 2012년 12월 5일 | ISBN 978-89-601-7464-1

패키지 반양장 · 신국판 152x225mm · 748쪽 | 가격 15,800원

책소개

시간여행을 통해 서거한 대통령을 되살린다면? 
기발한 상상력과 뛰어난 흡인력으로
전미 베스트셀러를 1년 동안 석권한 스티븐 킹의 최신작!

초판 100만 부를 인쇄하는 몇 안 되는 작가이자 신작 출간과 동시에 전 세계의 베스트셀러 리스트를 바꾸어 놓는 작가인 스티븐 킹의 최신 대작 『11/22/63』이 출간되었다. 『11/22/63』은 대통령 암살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한 시간여행자를 주인공으로 현대 미국인들의 가슴에 깊은 상처로 남은 존 F. 케네디 대통령 서거의 미스터리를 추적한다. 특히 스티븐 킹만의 개성넘치는 상상력과 탄탄한 필력이 돋보이는 작품으로서, 아마존닷컴 베스트셀러 1위,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최신 화제작이자, 21세기 들어 출간된 스티븐 킹의 책 중 가장 오랫동안 베스트셀러를 유지한 작품이기도 하다. 작품성 또한 인정받아 2011년 LA 타임스 최고 미스터리 스릴러 도서 상, 국제 스릴러 작가 최고의 소설 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 「양들의 침묵」 조너선 드미 감독이 영화화 중이다. 결말을 담은 2권은 12월 첫 주에 출간된다.

“과거는 바뀌길 원치 않거든요. 바꾸려고 하면 저항을 해요. 변화의 가능성이 클수록 더 심하게 저항을 하죠.”-본문 중

역사적인 사건을 바꾼다면, 세상은 더 나아질까?

미국 역사상 최연소 대통령이자 경제 불황과 냉전, 핵전쟁의 공포가 극에 치닫던 시기에 희망과 비전을 제시한 리더이지만 불운한 운명을 맞이한 존 F. 케네디. 50년이 지난 지금까지(2012년 11월 22일이 49주기이며, 암살 사건은 1963년 11월 22일 벌어졌다.) 미국인들의 가슴에 가장 큰 상처로 남은 사건이다. 하지만 반세기가 흐른 지금에도 여전히 미제 사건으로 남아 있다. 암살범인 오스왈드가 어떻게 암살을 시행하게 되었는지, 그의 배후가 누구인지…… 오스왈드가 교도소에서 의문의 살해를 당하면서(오스왈드를 살해한 범인 또한 의문의 교도소에서 의문의 죽임을 당한다) 사건의 진실은 미궁으로 빠지고 말았다. 스티븐 킹은 시간여행이라는 소재를 이용하여 암살범 오스왈드의 뒤를 추적하면서 쿠바와 핵 대치 등 냉전시대의 미국을 현장감 있게 묘사한다. 그리고 만약 존 F. 케네디가 서거하지 않고 살아있었다면, 세상은 과연 더 나아졌겠는가? 라는 궁금증의 해답을 소설적 상상력으로 흥미롭게 풀어간다.

시간여행자, 위태로운 함정에 빠지다.
읽는 이의 심장을 쥐락펴락하는 글솜씨와 손을 뗄 수 없게 만드는 흡인력!

스티븐 킹은 신작에서 위태위태한 시간여행의 이야기를 창의적이면서도 흥미진진한 발상으로 풀어나간다. 『11/22/63』은 시간여행자를 주인공으로 하고 있지만, 원하는 시간과 원하는 장소로 언제든 갈 수 있는 초능력은 부여하지 않는다. 이 작품에서 시간여행은 무조건 1958년의 지정된 한 곳으로만 이동할 수 있다. 존 F. 케네디 사건이 벌어진 건 1963년, 시간여행자는 무려 5년이라는 시간 동안 기다려야만 암살 사건에 다가갈 수 있는 것이다. 만일 그 긴 기다림 중에 실수라도 하게 되면, 모든 것이 리셋된 1958년의 원점부터 다시 시작해야만 한다. 때문에 주인공은 과거 세계에서 시종일관 외줄을 타는 듯 위태위태한 상황과 끊임없이 마주해야만 한다. 게다가 미래에 영향을 주는 작은 일이라도 바꾸려고 하면, 의문의 사건들이 끊임없이 터지며 방해한다. 그리하여 과거의 거센 위협과 기나긴 시간의 기다림을 뚫고 마침내 주인공은 존 J. 케네디 암살범 오스왈드의 뒤를 추적하며 역사의 진실에 한발 다가선다.

줄거리

아르바이트로 대입 검정고시 준비반을 가르치는 서른다섯 살의 교사 제이크 에핑. 그는 학생들에게 자신의 인생을 뒤바꾼 사건을 주제로 작문 리포트를 쓰라는 숙제를 내주었는데, 학교 경비를 맡고 있는 해리 더닝의 리포트를 읽고 충격에 빠진다. 그 리포트는 50여 년 전 퇴근을 한 아버지가 대형해머로 어머니와 여동생, 남동생을 살해한 사건에 대해 서술한 섬뜩하고 잔인한 이야기였다. 이 리포트를 기점으로 제이크의 인생 역시 해리처럼, 1963년의 미국처럼 180도 달라진다. 그로부터 얼마 안 있어 동네에서 음식점을 하는 그의 친구 앨이 제이크에게 비밀을 털어놓는다. 그의 가게 창고가 과거, 그러니까 1958년의 어떤 날로 이동하는 입구라고 말이다. 앨은 비밀을 털어놓으면서 지금까지 집념을 불사르던 임무를 그에게 맡기는데, 그것은 바로 케네디의 암살을 저지하는 것이다. 
케네디를 살린다면, 베트남전이나 세상을 혼란스럽고 우울하게 만들었던 수많은 일들이 사라지고 세상은 더 나아질 거라는 앨의 말에, 제이크는 위험한 모험에 뛰어든다. 그리고 나비효과에 대한 첫 실험으로, 해리 더닝의 아버지가 그의 가족들을 살해했던 그날의 사건을 막기 위해 목숨을 건 여행을 시작한다.

언론사 서평


『11/22/63』은 추억, 사랑, 상실, 자유의지, 숙명에 대한 묵상이다. 질문의 해답들로 가득한, 이를테면 나팔총과도 같은 작품이다. 한 사람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을까? 역사는 바뀔 수 있을까 아니면 고무줄처럼 계속 제자리로 돌아올까? 사랑하면 모든 걸 극복할 수 있을까? 이 모든 게 뭉뚱그려진, H. G. 웰스 이래 가장 뛰어난 시간여행서다. 킹은 이 작품에 아주 놀라운 이야기를 담았다. 심연과도 같은 현실…… 다가갈수록 점점 더 신비로워지는 역사……. 이 작품은 아주 로맨틱하면서도 비관적이다. 사랑의 가능성에 있어서는 로맨틱하지만, 그 밖의 다른 모든 부분들에 있어서는 비관적이다.
- 〈뉴욕타임스〉

기대했던 즐거움이 켜켜이 숨이 있는 작품. 마음씨 착하고 삶의 상처가 있는 인물들의 기상천외한 모험이 실감 나는 대화와 공간 속에서 펼쳐져 쉽사리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 수 있다. 우리는 킹의 이야기를 통해 (JFK도 했던 말이지만) “인생은 불공평하다.”는 증거를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된다. 그는 우리 시대를 통틀어 가장 유명하고 가장 부유한 작가, 그 이상의 존재다. 22세기로 건너간 시간여행자가 그 시대에도 사랑받는 우리 시대 작가들이 누가 있는지 찾아본다면 그 명단에 스티븐 킹도 들어갈 것이다.
- 〈워싱턴 포스트〉, 제프 그린필드

킹의 직업란에 대체 역사학자가 추가되었나 싶었지만, 그렇게 말하면 어폐가 있겠다. 파급효과가 엄청날 수밖에 없는 시간여행을 꿋꿋하게 떠나다보니 역사가 바뀔 가능성이 대두됐을 뿐이니까. 우리는 이미 〈스타트렉〉을 통해 그러면 안 된다는 교훈을 얻었지만 상관없다. 킹은 사랑해마지 않는 메인 주에서 자기만의 규칙을 고수한다. 이 작품의 주인공이자 고등학교 영어선생님인 제이크 에핑은 어느 식당 창고에서 시간여행을 할 수 있는 통로를 발견하자, 저 세상에서는 정정하고 건강하지만 이 세상에서는 평생 필터도 없는 담배를 피운 대가로 암에 걸린 친구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기회를 포착하고 1958년으로 건너간다. 1958년은 진정 180도 다른 세상이다. 사람뿐 아니라 집에서 키우는 애완동물까지 담배를 피워대고, 첫 번째 세상에서는 요령 없는 멍청이 같았던 에핑이 두 번째 세상에서는 진정한 사랑을 발견하니 말이다. 그런가 하면 리 하비 오스왈드, 잭 루비, 군부와 산업계와 첩보국의 여러 대표들, JFK로 이루어진 1963년 가을 댈러스의 추악한 사건에 개입해 역사를 바꿀 수 있는 기회까지 포착한다. 하지만 두 번째 변화는 첫 번째 세상의 변화를 유발하기 마련이고, 오스왈드는 스스로 주장했던 것처럼 허수아비에 불과했을지 모른다. “재프루더 영상을 보면 정치적 극단주의의 결과를 알 수 있다.”고 후기에서 경고했다시피 킹은 케네디가 암살되지 않았더라면 우리가 지금보다 더 나은 현재를 살 수 있었을 거라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엄밀히 말해서 현실성이 떨어지는 부분이 없지 않으면 킹의 상상력은 늘 그렇듯 독자의 기대치를 충족시킨다.
- 〈커커스〉

2009년 『언더 더 돔』에 이어 처음으로 발표한 장편소설을 통해 SF에 도전한 호러물의 거장은 이 작품에서도 20세기 중반 미국을 완벽하게 재현하며 이야기꾼으로서의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한다. 대체역사소설 팬이라면 마지막의 반전에 특히 열렬한 환호를 보낼 것이다.
- 〈라이브러리 저널〉

작가 소개

스티븐 킹

1947년 메인 주 포틀랜드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 아버지를 여의고 홀어머니를 따라 여기저기 이사 다니며 힘든 생활을 하면서도 형이 발행하던 동네 신문에 기사를 쓰면서 글쓰기에 흥미를 갖기 시작했다.

킹의 이름을 세상에 알린 작품은 1974년에 발표한 첫 장편소설 『캐리』였다. 원래 쓰레기통에 처박혔던 원고를 아내인 태비사가 설득하여 고쳐 쓴 이 작품으로 킹은 작가로서 경력을 쌓기 시작했고, 그의 작품들은 지금까지 30여 개 언어로 번역되어 3억 5000만 부 이상이 판매되었을 만큼 전 세계 독자들로부터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공포의 제왕’이란 별명이 붙을 정도로 인간의 심층적인 두려움을 자극하는 데 탁월한 작가로 알려져 있지만, 공포 소설뿐 아니라 SF, 판타지, 서스펜스를 넘나드는 방대한 작품 세계를 통해 대중적 인기를 얻는 동시에 뛰어난 문학성을 인정받으며 명실공히 ‘이야기의 제왕’으로 자리매김했다. 2003년 킹은 미국의 가장 권위 있는 문학상인 전미 도서상에서 미국 문단에 탁월한 공로를 기여한 작가에게 수여하는 평생 공로상을 수상한 바 있다. 1996년에는 오헨리 상, 2011년에는 《LA 타임스》 도서상을 수상하며 문학성을 입증받기도 했다. 이 외에도 브램 스토커 상을 15회 수상했고, 영국환상문학상과 호러 길드 상을 각 6회, 로커스 상 5회, 세계환상문학상을 4회 수상했다. 2015년에는 작가 인생에서 처음 도전한 탐정 추리소설 『미스터 메르세데스』로 영미 최고의 추리상인 에드거 상을 수상하며 왕성한 활동을 과시했다.

킹은 특히 할리우드가 사랑하는 작가로도 유명하다. 대표작인 『캐리』, 『샤이닝』, 『살렘스 롯』, 『미저리』, 『돌로레스 클레이본』, 『쇼생크 탈출』, 『그린 마일』, 『미스트』 등이 명작으로 손꼽히며 최근에는 『그것』, 『다크 타워』, 『애완동물 공둉묘지』 등의 작품이 영화로 만들어지거나 제작 진행 중이다. 또 『11/22/63』, 『언더 더 돔』, 『미스터 메르세데스』, 『미스트』 등이 드라마로 만들어져 인기리에 방영되었을 뿐 아니라 매년 출간하는 신작들 역시 빠르게 판권이 팔려 나가고 있다.

"스티븐 킹 "의 다른 책들

이은선

연세대학교에서 중어중문학을, 국제학대학원에서 동아시아학을 전공했다. 편집자, 저작권 담당자를 거쳐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스티븐 킹의 『11/22/63』, 『닥터 슬립』, 『리바이벌』, 빌 호지스 3부작 ( 『미스터 메르세데스』 , 『파인더스 키퍼스』, 『엔드 오브 왓치』), 『악몽을 파는 가게』, 『자정 4분 뒤』, 『악몽과 몽상』을 비롯하여 『실크하우스의 비밀』, 『모리어티의 죽음』, 『맥파이 살인 사건』, 『아킬레우스의 노래』, 『그레이스』, 『도둑 신부』, 『할머니가 미안하다고 전해달랬어요』, 『베어타운』, 『초크맨』, 『애니가 돌아왔다』 등이 있다.

"이은선"의 다른 책들

전자책 정보

발행일 2012년 12월 7일 | 최종 업데이트 2012년 12월 7일

ISBN 978-89-601-7487-0 | 가격 11,060원

전 세계 3억 독자가 열광한 이야기의 제왕 스티븐 킹,

현대 정치, 사회, 대중문화를 창의적 상상력으로 아우른 최신작.

신작 출간과 동시에 전 세계의 베스트셀러 리스트를 바꾸어 놓는 작가, 스티븐 킹의 최신 대작 『11/22/63』이 출간되었다. 현대 미국인들의 가슴에 깊은 상처로 남은 존 F. 케네디 대통령 서거의 미스터리를 추적하는 시간여행자 제이크 에핑을 주인공으로 하는 신작은 1958년과 현재를 오가며 스티븐 킹의 상상력과 필력을 펼쳐 보여준다. 2011년 LA 타임스 최고 미스터리 스릴러 도서상, 국제 스릴러 작가 최고의 소설상 등을 수상하며 작품성 또한 인정받은 『11/22/63』은 「양들의 침묵」조너선 드미 감독이 영화화 중이다.

주인공 제이크 에핑은 시간여행자이지만 원하는 시간과 장소로 어디든 이동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 작품에서 시간여행은 오로지 1958년의 지정된 한 곳으로만 이동할 수 있다. 존 F.케네디 사건이 벌어진 건 1963년, 시간여행자는 무려 5년이라는 시간을 기다려야만 사건에 다가갈 수 있는 것이다. 과거 세계에서 미래에 영향을 주는 어떤 일도 하지 못한 채, 시종일관 외줄을 타는 듯 위태위태한 상황과 마주하는 제이크. 과거의 거센 위협과 기나긴 시간의 기다림을 뚫고 마침내 존 F.케네디 암살범 오스왈드의 뒤를 추적하며 역사의 진실에 한 발 다가서는데…. 과연 존 F.케네디가 서거하지 않고 살아있었다면, 세상은 더 나아졌을까? 소설적 상상력과 역사적 현장감을 흥미롭게 조합한 스티븐 킹의 신작에서 그 해답을 찾아보자.

독자 리뷰(1)
  1. 2013년 4월 10일 12:46 오후

    한마디로 역시 세계적인 이야기꾼이라는 생각, 절대 배신 때리지 않는다는 생각, 뭐 이런 저런 생각들을 다 쓸어 버리더라도 스티븐 킹의 는 제게는 올해가 가기전에 발견한 또 하나의 대박 작품입니다. 솔직히 1권을 대면 하면서는 그다지 큰 감흥을 받지 못한게 사실입니다.(바로 2권이 이어지질 않고 공백기간을 가지니까 슬그머니 내려 앉더라구요) 그런데 막상 시간차를 두고 2권을 대하니 오히려 이러한 시간차 공격이 독자들의 상상을 더 자극하고 충실하게 내러티브를 밟게 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뭐 그런거 있지 않습니까 궁금해 죽겠는데 얄밉게 후속편이 나오지 않으니까 짜증도 나고 도데체 결말이 어떻게 될 것인지 상상도 해보되면서 뒤 늦게 찾아오는 기쁨이랄까요)

    그 어떠한 수식어(그러니까 유명 리뷰어들이 미사어구를 침에 잔뜩 발라서 논평하는등) 를 첨가 할 필요 없는 그야말로 재미있고 흥미진진한 작품입니다. 과거로의 시간 여행, 서거한 대통령을 되살리는 어드벤처 여기에 결코 빠질 수 없는 19+ 로멘스, 마지막으로 첨가된 철학적인 서사등이 정말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독자들의 눈을 사로 잡고 있다는 점에서 과연 스티븐 킹이다라는 찬사가 헛된 말은 아니구나 하는 생각을 떨칠 수 없게 합니다.

    물론 얼핏 들여다 보면 어디선가 익히 많이 본 플롯과 내러티브같다는 느낌, 그리고 다소 황당한(사실은 우울하다고 해야겠죠) 결말등 그다지 변별력이 없어 보이는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그동안 우린 영화나 기타 소설작품들을 통해서 그리고 각 개인의 무한한 상상력을 근거로 해서 시간 여행이라는 로망에 빠져있기 때문이기도 할 것입니다) 그래서 약간은 진부한 스토리 같다는 생각이 드는 것 역시 사실이구요. 하지만 단언컨데 이번 작품은 그런 염려나 기시감 같은 거 걱정할 것 없는 작품으로 보입니다. 엔터테이먼트 요소와 시간과 삶 아니 좀더 줌업하면 역사라는 철학적 멘트가 정말 맛있게 버무러져 있어 지루하지 않으면서도 재미있고 한 순간의 감흥을 뛰어 넘는 생각거리를 동시에 던져주는 작품으로 오래토록 잔상이 뇌리속에 남겨질 것 같다는 느낌이 강하게 전해 지네요. 무엇보다 언어의 마술사 스티븐 킹의 맛깔나는 표현들이 작품을 더 돋보이게 하면서 정말 그 시간대에 서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키게 합니다. 작중 주인공 조지가 늘 말했듯이 변화는 쉽지 않는 것이지만 특히 과거에서의 변화는 마치 관성의 법칙처럼 더욱 더 고집이 세고 어렵다는 표현처럼 그 동안 시간여행을 다룬 작품들의 고집 센 끈에서 벗어날려고하는 힘이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전반적으로 과거로의 시간 여행은 상상 그 자체만으로도 흥미로울 수 밖에 없는 로망입니다. 여기에 대통령의 암살을 저지해야 한다는 역사적 숙명까지 더해지니 흥미와 상상은 배가 되고 뭔가 뜻하지 않는 반전을 기대하게 합니다. 물론 그 반전이란게 희망적인 요소이길 바라지만 스티븐 킹은 나비효과와 고집 센 과거(토끼굴을 지키고 있는 색깔이 변하는 카드맨등)를 운운하면서 미리 독자들에게 언질을 주고 있죠. 결국 지금 현재는 우리가 그토록 바꾸고 싶어하던 과거를 기반으로 성립되었다는 것을 보여 줍니다. 그것이 잘못된 실행이었던 혹은 극히 사소한 변화이었던 간에 과거와 현재는 기타줄과 같이 연결된 하나의 화음이라는 사실에서 벋어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또한 팁으로 케네디 암살사건의 배후에 대한 작가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죠. 뭐 이게 결정적인 내러티브의 핵이기도 하지만 스티븐 킹은 그저 뻔한 음모론의 재탕으로 흐를 수 있는 스토리를 정말 멋있게 반전시켰다는 점에서 상당히 매력적인 작품인 것 같습니다.

    혹시 어떤 독자분들은 이슈상으로 따지자면 오히려 1865년 링컨 대통령 암살 당시로 스토리가 설정 되었다면 더 흥미롭지 않았을까라는 생각도 가지게 될 것입니다.(사실 어떤면에서 보면 링컨을 되살려 놓은 것이 그 파장 효과면에서는 더 크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드니까요) 하지만 시간차가 벌어지면 벌어 질수록 현대의 독자들에게 호응도가 떨어질 수 있는 우려도 크지 않을까(사회문화적인 전반의 이해와 공감대등) 오히려 가까운 과거로의 시간 여행이 같은 공감대를 어느 정도 충족시켜주지 않았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정말 개인적인 견해이지만 되살리고 싶은 대통령이 있다는 플롯 자체가 솔직히 부럽네요. 우리 현대사를 반추해보면 더욱 더 정말 부럽다는 생각이 듭니다. 미국인들의 뇌리속에 강력하게 자리잡고 있는 존 F. 케네디의 상징성을 다시금 느끼게 하는 작품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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