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언셀러클럽126[해가 저문 이후]

원제 Just after sunset

스티븐 킹

출판사 황금가지 | 발행일 2012년 5월 11일 | ISBN 978-89-601-7413-9

패키지 반양장 · 변형판 140x220 · 568쪽 | 가격 15,000원

책소개

전 세계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베스트셀러 작가 스티븐 킹의 최신 단편집『해가 저문 이후』가 황금가지에서 출간되었다. 9·11 테러 이후의 후유증을 주제로 한 「그들이 남긴 것들」, 드라마 「히어로즈」의 아티스트가 애니메이션 제작에 참여하고 마블 그래픽노블로도 출간되어 화제가 된 「N.」 등 2000년대에 쓰인 최근작 위주로 총 13편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브램 스토커 상과 미국 도서관 협회에서 선정하는 알렉스 상을 수상한 이 책은 킹의 탁월한 상상력과 필력이 여전함을 보여 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보스턴 글로브》는 “여전히 날카롭고 다재다능하다.”고 했으며 《퍼블리셔스 위클리》는 “공포·서스펜스 소설의 주제를 환상 및 심리적 리얼리즘과 절묘하게 결합시켜 스티븐 킹 작품의 진수를 보여 준다.”고 극찬했다. 《데일리 익스프레스》는 “공포 소설의 거장이 최전성기에 있다는 걸 보여 준다.”고 평가했다.
 
다양한 소재와 분위기로 인간의 심리를 탐구하는 열세 가지 단편
『해가 저문 이후』에 수록된 단편들은 속도감이나 자극적인 장면에 초점을 두기보다는 주로 다양한 상황에서 인간이 느끼는 복잡한 심리와 두려움을 탐구한다. 「그들이 남긴 것들」은 9·11 테러로 죽은 지인들의 물건이 주변에 나타난다는 설정을 토대로 9·11 사건의 후유증과 생존자 죄책감을 그렸으며, 「헬스 자전거」는 운동을 하면서 현실과 환상의 경계가 흐려지는 기이하고 오싹한 경험을 담고 있다. 이 두 작품은 현재 인디 제작사에서 단편 영화로 제작 중이다. 옴니버스 영화「어둠 속의 외침」(1990)의 에피소드의 원작이기도 한 「지옥에서 온 고양이」는 고양이를 없애 달라는 의뢰를 받은 한 킬러에 대한 이야기로 잡지에서 발표된 이후 처음으로 책으로 엮이게 되었다. 이 선집을 통해 최초로 공개된 「N.」은 마치 H. P. 러브크래프트의 작품을 연상시키는 초자연적인 공포로 인해 인간 내면에 싹트기 시작하는 불안과 강박증을 다뤘다. 작품 후기인 「선셋 노트」에는 각 작품에 대한 재치 있는 해설과 비하인드 스토리를 담았다.
 
상상력을 자극하는 서늘한 공포
‘해가 저문 이후’라는 제목이 암시하는 것처럼 이 단편집에는 해가 저물고 밤이 시작되려는 시간대를 그린 장면들이 종종 등장한다. 해가 지면서 명확하게 보이던 것이 흐려지고 사물의 분간이 어려워지기 시작하는 것처럼 스티븐 킹은 이 단편집을 통해 견고해 보이던 일상의 이면에 숨겨져 있던 것을 서서히 끌어내며 서늘한 두려움을 선사한다.
 
“조심하시라…… 그리고 대답하라! 혹시 오븐을 켜 두지는 않았는가? 파티오 바비큐의 가스를 깜빡 잊은 것은 아닌가? 뒷문 자물쇠는 또 어떤가? 분명 빗장은 걸었겠지? 그런 일들은 너무 쉽게 놓치고 만다. 지금 누군가 뒷문으로 몰래 들어올 수도 있다. 광인일 수도, 칼을 든 강도일 수도 있는 누군가가. 그러니 강박행동이든 아니든……. 가서 확인해야 할 것 같지 않은가?”―「선셋 노트」 중
 
■ 추천평
이 열세 가지 이야기는 공포·서스펜스 소설의 주제를 환상 및 심리적 리얼리즘과 절묘하게 결합시켜 스티븐 킹 작품의 진수를 보여 준다.―《퍼블리셔스 위클리》
대단히 끝내준다.―《USA투데이》
여전히 날카롭고 다재다능하다.―《보스턴 글로브》
킹은 다시 한 번 독자들에게 환상적인 경험을 선사했다. 바로 책 속에 푹 빠진다는 근본적인 기쁨을.―《뉴욕 타임스》
눈부시다.―《AP》
무섭지만 만족스럽다. 공포 소설의 거장이 최전성기에 있다는 걸 보여 준다.―《데일리 익스프레스》
오싹하고, 신비하고, 손에서 뗄 수 없으며 무섭기 그지없다.―《선데이 텔레그라프》
킹만의 영리하고 놀라운 스토리텔링으로 첫 장부터 독자의 상상력을 사로잡는다.―《선》
글귀나 이미지 하나만으로 독자를 충격에 빠뜨리는 킹의 능력을 다시 엿볼 수 있다.―살롱닷컴

편집자 리뷰

■ 줄거리
 
윌라탈선한 열차 때문에 황야에 남겨져 한없이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 데이비드는 약혼녀인 윌라를 찾아 헤맨다.
진저브래드 걸아이를 잃은 슬픔을 극복하지 못하고 달리기에 매달리던 에밀리는 기분을 전환하기 위해 찾아간 섬에서 무시무시한 위험과 맞닥뜨린다.
하비의 꿈어느 주말 아침, 남편 하비가 털어 놓는 꿈 이야기에 재닛은 불안한 예감을 느낀다.
휴게소릭 하딘이라는 이름으로 책을 내고 있는 다이크스트라는 휴게소에서 어떤 폭력의 현장을 목격하게 되는데…….
헬스 자전거의사에게서 몸에 신경 써야 한다는 권고를 받은 시프키츠는 신진대사에 대한 의사의 비유를 그림으로 표현하기 시작하고, 헬스 자전거를 타면서 기이한 경험을 하게 된다.
그들이 남긴 것들스털리의 집에 세상에 존재할 수 없는 것들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바로 9·11 때 죽은 지인들이 물건들이.
졸업식 오후남자친구의 집에서 미래에 대한 상념에 빠진 채 졸업식 오후를 보내던 재니스 앞에 충격적인 광경이 펼쳐진다. 
N.초자연적인 현상에서 비롯된 공포와 강박증에 시달리던 N.이라는 환자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지옥에서 온 고양이전문 킬러인 핼스턴은 한 노인으로부터 고양이를 없애 달라는 의뢰를 받는다. 고양이에 담긴 사연은?
《뉴욕 타임스》 특별 구독 이벤트앤에게 걸려 온 한 통의 전화. 그것은 비행기 사고로 목숨을 잃은 게 분명한 남편의 전화였다.
벙어리고해성사를 하러 간 모네트는 자신이 길에서 태워 줬던 벙어리 히치하이커와의 경험을 신부에게 들려준다.
아야나중병에 걸린 아버지에게 갑자기 아야나라는 소녀가 나타나 기적을 일으키고 떠난다.
아주 비좁은 곳오랫동안 불화를 겪어 왔던 이웃의 함정으로 간이 화장실에 갇히게 된 커티스. 그는 탈출할 수 있을까?

작가 소개

스티븐 킹

1947년 메인 주 포틀랜드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 아버지를 여의고 홀어머니를 따라 여기저기 이사 다니며 힘든 생활을 하면서도 형이 발행하던 동네 신문에 기사를 쓰면서 글쓰기에 흥미를 갖기 시작했다.

킹의 이름을 세상에 알린 작품은 1974년에 발표한 첫 장편소설 『캐리』였다. 원래 쓰레기통에 처박혔던 원고를 아내인 태비사가 설득하여 고쳐 쓴 이 작품으로 킹은 작가로서 경력을 쌓기 시작했고, 그의 작품들은 지금까지 30여 개 언어로 번역되어 3억 5000만 부 이상이 판매되었을 만큼 전 세계 독자들로부터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공포의 제왕’이란 별명이 붙을 정도로 인간의 심층적인 두려움을 자극하는 데 탁월한 작가로 알려져 있지만, 공포 소설뿐 아니라 SF, 판타지, 서스펜스를 넘나드는 방대한 작품 세계를 통해 대중적 인기를 얻는 동시에 뛰어난 문학성을 인정받으며 명실공히 ‘이야기의 제왕’으로 자리매김했다. 2003년 킹은 미국의 가장 권위 있는 문학상인 전미 도서상에서 미국 문단에 탁월한 공로를 기여한 작가에게 수여하는 평생 공로상을 수상한 바 있다. 1996년에는 오헨리 상, 2011년에는 《LA 타임스》 도서상을 수상하며 문학성을 입증받기도 했다. 이 외에도 브램 스토커 상을 15회 수상했고, 영국환상문학상과 호러 길드 상을 각 6회, 로커스 상 5회, 세계환상문학상을 4회 수상했다. 2015년에는 작가 인생에서 처음 도전한 탐정 추리소설 『미스터 메르세데스』로 영미 최고의 추리상인 에드거 상을 수상하며 왕성한 활동을 과시했다.

킹은 특히 할리우드가 사랑하는 작가로도 유명하다. 대표작인 『캐리』, 『샤이닝』, 『살렘스 롯』, 『미저리』, 『돌로레스 클레이본』, 『쇼생크 탈출』, 『그린 마일』, 『미스트』 등이 명작으로 손꼽히며 최근에는 『그것』, 『다크 타워』, 『애완동물 공둉묘지』 등의 작품이 영화로 만들어지거나 제작 진행 중이다. 또 『11/22/63』, 『언더 더 돔』, 『미스터 메르세데스』, 『미스트』 등이 드라마로 만들어져 인기리에 방영되었을 뿐 아니라 매년 출간하는 신작들 역시 빠르게 판권이 팔려 나가고 있다.

"스티븐 킹 "의 다른 책들

독자 리뷰(1)
  1. 2013년 4월 11일 11:11 오전

    참 오랫만에 스티븐 킹의 작품을 읽게 되었네요. 뭐 사실 스티븐 킹이야 자타가 공인하는 이야기꾼으로 그동안 국내 독자들의 눈을 사로 잡아왔고 나오는 작품들 역시 베스트셀러 반열에 진입하는 유명세를 타는 작가이죠. 내러티브의 참신성과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책 읽는 즐거움을 선사한 작가로 기억됩니다. 특히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면서 펼치는 향연은 참 노력을 많이 하는 작가라는 생각을 절로 갖게 합니다. 이번에 선보이는 는 개인적인 견해로는 스티븐 킹의 작품세계를 거의 모두 한 눈에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다양한 장르의 작품과 상상을 초월하는 아이디어 그리고 잔잔한 감동을 주는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어 시간가는 줄 모르게 읽어왔던 것 같습니다. 특히 짧막짧막한 13편(의도된 바는 아니겠지만 왠지 13이라는 숫자가 마음에 걸리는 독자분들도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들더라구요)의 단편을 모아놓아 독자들의 의무감도 줄여주고 있어 산뜻한 느낌을 주는것 같네요. 물론 장편을 좋아하는 독자들에겐 솔직히 아쉬운 장면들이 많습니다만…(왜 그런거 있잖아요 정말 좋은 소재로 내러티브를 끌어가는데 좀더 플러서적인 요인만 있으면 대박날것 같다는 느낌들 말입니다. 근데 아마도 단편소설의 매력이 바로 끝을 작가가 비정하기 보다는 작품을 읽는 독자들로 하여금 상상케 하는게 더 깊은 아쉬움과 여운을 남긴다는 차원에서 보면 상당히 오랫동안 여운으로 남을 것 같은 작품들이 많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이게 바로 단편소설의 또 다른 매력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행여 짧은 단편들을 모은 선집이라 내러티브의 완성도나 작품성 그리고 소설본연의 모습인 흥미도가 떨어지지 않을까라는 기우를 가지는 독자분들도 있을리 여겨지지만(저도 처음에는 그렇게 생각들더군요) 막상 개개별 단편들을 접하는 순간 정말 한순간의 기우였다는 느낌이 들어옵니다. 음 첫 작품인 (윌라) 로 시작되는 범상치 않는 이야기들이 13편 중 어느 하나라도 쉽게 지나칠 수 없을 만큼의 탄탄한 내러티브와 스트럭쳐를 갖추고 있고 인간내면의 심리상태와 더불어 사후세계에 대한 상념등 다양한 감정이입을 끌어오고 있다는 점에서 다시한번 역시 스티븐 킹이라는 생각이 절로 들어 옵니다. 9.11테러와 관련된 (그들이 남긴 것들) 은 조너선 사프란 포어의 만큼이나 가슴 아프게 독자들의 심금을 자극하고 있고, 사후 세계를 다룬 두편의 단편 (특별 구독 이벤트), (윌라) 역시 유니크한 내러티브를 통해 한번즘은 상상해보았던 사후 세계를 그려주고 있습니다. 말하자면 공포호러작품계통에서 죽음 내지는 사후의 세계에 익숙했던 독자들이 받았는 느낌과는 사뭇다른 인간애가 넘치면서 왠지 자신이 죽었는지 살았는지 구별이 없는 그저 바로 전까지 옆에서 통화하고 안부인사를 전하는 친숙한 느낌과 같이 무덤덤 하지만 결코 무의미하지 않는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는 점에서 눈에 띄는 작품들이지 않나 싶네요. 물론 죽은자들의 이야기 치고는 왠지 밍밍한 강도를 주는 것 같기도 하지만요 (지옥에서 온 고양이)를 읽다 보면 그런 밍밍한 강도는 쑥 들어가지 않을까 싶기도 하네요. 개인적으로 고양이 등장 공포물중에서 단연 압도적인 섬뜩함을 주는 스토리이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왠지 지나다니는 고양이한테 잘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개인적으로 가장 눈여겨보게 된 작품은 마치 을 보는 듯한 똥통에 빠지 한 사나이의 눈물겨운 탈출기를 다룬 (아주 비좁은 곳) 입니다. 제목자체에서 많은 추측을 불러일으키고 있고 내러티브의 전개과정에서 조차 왜 저 제목을 컨텍했을까 싶기도 할 정도였지만 역시 작가의 머리는 다르구나 하는 생각을 갖게 하더라구요. 특히 인간의 배설물인 똥과 그들의 안식처인 화장실, 가장 보여지기 싫은 부분을 가장 리얼하게 표현하고 있어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야말로 획기적이고 독특한 가장 스티븐 킹다운 작품이라는 생각이 절로 들게 되더라구요.

    전반적으로 중단편 소설은 흥미면에서 지면상 그 감도가 떨어진다는 그동안의 편협된 생각을 한번에 날려버린 선집이라고 보여집니다. 오히려 읽을 수록 좀더 좀더 하는 아쉬움과 더불어 약간의 허탈감을 갖게 하는 아주 묘한 작품들로 구성된 선집으로 작가의 유명세가 허언이 아니라는 생각을 가져보게 됩니다. 많은 이야기들이 산재하고 있어 다소 진득한 느낌을 해치고 있긴 해도 나름대로 각각의 스토리들이 적절하게 합체되어 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무엇보다 수록된 단편들이 해가 저문 이후 잔잔하게 하루를 마무리하는 느낌의 감동과 더불어 밤의 세계에 대한 미지의 공포감을 배가시킨다는 점에서 선집의 제목과 절묘한 앙상블을 보여주면서 기억에 오래토록 남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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