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언셀러클럽112[2.언더 더 돔]

원제 Under the Dome

스티븐 킹

출판사 황금가지 | 발행일 2010년 12월 14일 | ISBN 978-89-942-1068-1

패키지 반양장 · 변형판 14x22 · 536쪽 | 가격 13,000원

책소개

그가 이야기를 시작하면 3억 명이 귀를 기울인다세계 최고의 이야기꾼 스티븐 킹, 화제의 최신 대작 전격 출간!
초판 100만 부를 인쇄하는 몇 안 되는 작가이자 신작 출간과 동시에 전 세계의 베스트셀러 리스트를 바꾸어 놓는 작가인 스티븐 킹의 최신 대작 『언더 더 돔』이 황금가지에서 출간되었다. 원고지 6000여 매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과 100명이 넘는 등장인물로 스티븐 킹의 역대 소설 중 세 번째로 긴 장편소설인 『언더 더 돔』은 출간과 동시에 아마존닷컴 베스트셀러 1위,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고,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에 의해 드라마 시리즈로 제작될 예정이다. 인구 천여 명의 마을이 갑자기 투명 돔에 갇히며 벌어지는 혼란을 소재로 1970년대 첫 구상 후 30년만에 빛을 보게 된 작품이다. 『언더 더 돔』은 킹의 최고 장기인 스릴과 서스펜스뿐만 아니라 우정과 가족애, 유머와 현실 비판 등을 담고 있다. 특히 최근 미국의 10년을 압축한 듯한 사회·문화·정치에 관한 풍자와 패러디는 여러 언론으로부터 격찬을 받기도 했다.
투명 돔 속에 갇힌 채 외부와 단절된 마을,재난 속에서 벌어지는 권력 암투와 생존을 위한 몸부림
『언더 더 돔』은 시작과 함께 평온한 마을을 순식간에 뒤덮은 투명돔 때문에 벌어지는 끔찍한 사고들을 순차적으로 나열한다. 비행기와 헬기가 폭발하고, 돔과 충돌하여 교통사고가 연달아 일어난다. 경찰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파악조차 못하고 허둥대는 사이에 수많은 마을 주민들이 목숨을 잃는다. 스티븐 킹은 마치 9.11 테러를 연상시키듯 아수라장이 된 마을을 묘사하기 위해 초반부터 여러 인물을 대거 등장시켜 짧은 에피소드 형식으로 빠르게 번갈아 서술한다. 혼란스러운 상황이 진정된 후, 외부와 완전히 단절된 마을만의 세계가 펼쳐지며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다. 정부에 의해 마을 외부로 나가는 모든 유무선 전화가 차단되고, 투명 돔을 해체하려는 군부대의 노력이 이어진다. 그 와중에 마을 의회의 부의장 짐 레니가 의회와 경찰력을 장악하고 눈엣가시 같은 이들을 하나둘 제거한다. 마지막 제거 대상은 돔 바깥 정부로부터 마을 지휘권자로 임명받은 군인 바버라와 언론의 힘을 통해 권력에 맞서는 줄리아. 더군다나 바버라의 앙숙이자 짐 레니의 아들인 주니어가 연쇄 살인을 저지르고서도 특임 경관이 되면서 바버라의 숨통을 더욱 더 죄어온다. 스티븐 킹은 이 모든 이야기를 촘촘한 구성과 숨쉴틈 없는 전개로 단숨에 휘몰아쳐, 독자가 눈을 뗄 틈을 주지 않는다.
“지난 10년간 미국을 뒤덮었던 모든 갈등이 스티븐 킹의 현미경 아래 낱낱이 드러난다.” 《보스턴 헤럴드》
『언더 더 돔』은  9.11 테러, 이라크 전쟁, 최초의 흑인 대통령 당선, 인터넷 혁명, 미국 내 마약 생산 증가 등 굵직한 현안들이 소설의 뼈대를 이루고 있다. 주인공격인 바버라는 이라크 참전군인 출신이며, 이라크의 기억을 떨쳐버리려 애쓴다. ‘마음속 깊숙한 곳에서는 체스터스밀을 떠날 때 이라크를 뒤에 남겨 두고 갈 작정이었지만, 그럴 가능성은 희박했다. 어디를 가든, 바비가 있는 곳은 곧 이라크였다.’절대악의 자리에 선 짐 레니는 필로폰 사업을 통해 자기 잇속을 늘리는 한편 겉으로는 교회를 건립하고 기아에 시달리는 외국의 아이들을 돕는 이중성을 보인다. 시골의 인심 좋은 듯 보이는 마을에서 비밀리에 마약을 생산하는 일은 실제로 2000년대 멕시코로부터의 마약 밀수 통제가 엄격해지며 미국 내 농촌을 중심으로 마약 생산이 급격히 늘어나 사회 문제가 된 상황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너희가 만든 건 필로폰 업계의 제너럴모터스니까.”흑인 대통령 오바마를 아직도 인정하지 않으려는 많은 이들에 대해서도 서술하고 있는데, 대통령이 직접 위기에 빠진 마을 주민에게 보낸 공문에서 대통령 이름에 대하여 짐 레니는 “테러리스트나 붙일 법한 ‘후세인’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 그 작자”(오바마를 지칭), “난 사실 백악관의 그 불한당 자식도 의심이 가기는 해.”라고 내뱉으며 노골적인 거부감을 나타낸다.환경보다 개발을 우선으로 하는 세태에 대해서도 스티븐 킹은 등장인물의 입을 빌어 비판을 가한다.  “새 하수 시설을 건립하자는 안건이 올라오면? ‘미안합니다, 마을 예산으로는 감당할 수가 없습니다.’ 상업 지구를 확충하자고 하면? ‘좋은 생각이군요, 우리 마을에는 재원이 필요합니다, 117번 국도변에 월마트를 지읍시다.’ 주립 대학교에서 촌락 환경 연구 프로젝트를 실시했는데, 체스터 연못에 유입되는 하수량이 너무 많다는 결과가 나왔어요. 의장단이 어떻게 했을까요? 토의를 보류한다고 선언했어요. 다들 알다시피 그런 과학적 조사를 하는 인간들은 급진적 인본주의자에다 허풍쟁이 무신론자들이라는 이유로요.”인터넷을 통한 새로운 정치 흐름에 대해서도 빠뜨리지 않고 있는데, 작품 속에서 인터넷 세대를 대표하는 등장인물인 조는 투명 돔이 정부의 실험이라는 음모론을 제기하며 시위를 주도하기도 한다. ‘꼰대들이 끊어 버린 전화선처럼 보나마나 인터넷도 조만간 끊길 판국이었지만, 그래도 당장은 인터넷이 무기였다. 민중의 무기였다. 이제 권력에 맞서 싸울 때였다.’ 이렇듯 스티븐 킹은 작품 속에서 백여 명의 다양한 인물을 등장시키고, 그들의 가치관이나 정치·종교적 색채를 그대로 드러냄으로써 미국 사회에 팽배한 갈등을 표면화시킨다.
결말까지의 자세한 줄거리
인구 천여 명의 체스터스밀 마을. 이라크 파병 군인 출신 바버라는 얼마 전 앤지라는 웨이트리스 때문에 마을의 청년들과 주먹다짐을 하고만다. 앤지는 남자친구가 있음에도 자신을 유혹하다가 실패하자 바버라가 자신을 겁탈하려고 했다며 고자질한 덕에 마을 부의장이자 실세인 짐 레니의 아들 주니어가 속한 청년들과 싸움이 붙은 것. 이 일 때문에 마을을 떠나는 중이던 바버라는 그만 갑자기 덮친 투명 돔 때문에 마을을 벗어나지 못한다. 마을의 경계선을 따라 뒤덮은 투명돔은 경비행기와 방송사 헬기를 차례로 추락시키고, 도로를 달리던 트럭과 자동차들을 연거푸 전복시켜 수많은 사상자를 낸다. 사고 소식을 접한 서장 퍼킨스가 현장으로 출동하지만 그의 페이스메이커가 돔 근처에서 폭발하며 사망한다. 부의장 짐 레니는 자신의 말을 따르는 의장 앤슨과 부서장 랜돌프를 휘둘러 마을의 공권력을 장악한다. 한편 돔 데이 당일, 앤지 때문에 바버라를 잘못 건드렸다가 봉변을 당한 주니어는 앙갚음을 위해 앤지를 찾아가 폭력을 휘둘러 살해하고, 앤지를 찾아온 친구 도디마저 살해한다. 짐 레니는 마을의 치안을 위해 경관 확대가 필요하고 특임경관에 자신의 아들인 주니어 레니와 그의 왈패 친구들을 임명한다. 그 사이 바버라는 옛 상사인 콕스 대령과 연락을 취하게 되고, 외부에 있던 콕스 대령은 대통령의 허가를 받아 바버라를 마을 내 사령관으로 임명하고 투명 돔을 만들어낸 기계를 찾아낼 것을 지시한다. 그리고 군부대의 미사일, 산성물질 등을 통해 돔을 해체하려 한다. 한편 바버라가 휴대폰을 가지고 있지 않은 관계로 콕스와의 정보 교류는 마을 신문사 편집장인 줄리아의 휴대폰을 통하게 되면서 줄리아도 자연스럽게 이 일에 깊숙이 개입한다. 줄리아는 이들의 대화를 통해 외부에서 돔에 관해 진행하는 정책을 기사화하고, 바버라가 마을의 지휘권을 받게 되었음을 알린다. 짐 레니는 자신의 아들과 앙숙인 데다 마을의 권력을 쥔 자신을 밀어내고 더 높은 권력을 가지게 된 바버라를 눈엣가시처럼 여기고, 바버라를 몰아낼 음모를 꾸민다. 한편 사망한 퍼킨스 서장의 부인 브렌다는 남편의 컴퓨터를 정리하다가 짐 레니가 몰래 마을에서 필로폰을 대량으로 생산하고 있음을 정리한 파일을 발견한다. 이를 폭로하기 전 남편이 사망한 것이다. 브렌다는 이 일을 바버라와 의논하고, 바버라는 그 파일을 인쇄하여 편집장 줄리아에게 가져다주라고 한다. 그러면서 절대 혼자 짐 레니를 만나러 가지 말라고 당부한다.그 와중에 짐 레니와 함께 필로폰 사업을 하던 파트너가 찾아와 하느님의 계시에 따르면 돔이 내려온 것은 악한 필로폰 사업 때문이라며 이제 모든 걸 접고 자수하자고 설득하지만 오히려 흥분한 짐 레니에 의해 죽임당한다. 상황이 걷잡을수 없자 짐 레니는 새로운 음모를 세운다. 다음날 의회를 열어 식료품 점의 음식을 중단하자는 결정을 내린다. 양심적인 제2 부의장 안드레아가 거절하지만 약물중독자인 그의 약점을 잡아 강제로 승낙을 받아낸다. 식료품 점이 문을 닫자 마을 주민들은 패닉 상태에 빠지고, 마을 주민 사이에 숨어 있던 짐 레니의 심복들이 경관들에게 돌을 던지며 폭동으로 번지게 만든다. 바버라의 도움으로 폭동은 진정되지만 이를 빌미로 짐 레니는 특임 경관 수를 대거 늘리고 이들 모두가 무기를 지닐 수 있게 만들어 공권력을 강화한다.브렌다는 짐 레니의 필로폰 사업을 프린트한 서류를 들고 줄리아를 찾아가지만 식료품 점 폭동 취재를 하러 가고 자리에 없었다. 별수없이 평소 친분이 있던 제2 부의장 안드레아를 찾아가 서류를 부탁한다. 안드레아는 짐 레니의 협박에 분개하여 자신의 약물을 끊겠다고 결심하고 오랜 칩거에 들어간 상태로 제정신이 아니었다. 잠시 맡아달라는 브렌다의 부탁에 서류를 아무 데나 던져놓고 다시 잠들어버린다. 브렌다는 절대 혼자 짐 레니를 찾아가지 말라는 바버라의 당부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대낮에 길가라 괜찮으려니 생각하고 짐 레니와 대면한다. 그러나 레니는 자신의 모든 비밀을 브렌다가 알고 있다고 생각하자 가차없이 브렌다를 살해한다. 그러곤 자신의 살인 두 건과 아들의 살인 두 건을 모두 바버라의 죄로 몰아 감옥에 가둔다.병원에서 바버라의 도움을 받으며 그의 인성을 믿고 있던 보조의 러스티는 아내인 경관 린다를 설득하여 살해당한 피의자들을 검시하고, 살인이 바버라가 아니라 짐 레니에 의한 것임을 입증한다. 그러나 이미 마을을 장악한 짐 레니에게 대항할 방법은 없었다. 뜻을 같이 하는 경관의 도움을 빌어 바버라의 탈출 계획을 세운다.한편 바버라의 결백을 믿고 구명을 위해 백방을 뛰던 줄리아의 신문사는 짐 레니의 술수로 불타 사라지고만다. 언론을 막고 의회를 장악한 채 공권력을 휘두르게 된 짐 레니는 바버라를 사형시키기 위해 마을 집회를 연다. 그 사이 다른 이들의 도움으로 탈주한 바버라는 자신과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과 변두리쪽으로 숨는다. 마을 회의가 열리자 약물중독에서 벗어난 안드레아가 나타나 브렌다가 예전에 맡겨두었던 서류를 내밀며 짐 레니의 필로폰 사업을 폭로한다. 그와 함께 짐 레니의 필로폰 공장에서 대형 사고가 터진다. 필로폰 공장을 지키던 필 부시라는 남자가 설치해 둔 폭탄이 터진 것이다. 돔에 갇혀 있기 때문에 폭탄의 위력은 작은 마을을 송두리째 삼켜버린다. 결국 전 주민을 사망에 이르게 하고, 변두리에 숨어 있던 바버라 일행마저 위협한다. 화마에 몰려 벼랑 끝에 다다른 일행은 자포자기한 채 구원만을 바란다.
 
지은이 스티븐 킹
세탁 공장, 건물 경비원에서 세계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로
스티븐 킹은 1947년 미국 메인 주에서 태어났다. 킹의 어머니는 가정을 버리고 떠난 아버지를 대신해 아들을 키우기 위해 힘든 일을 마다하지 않았지만, 킹은 다른 가정의 아이들과 달리 따뜻한 부모의 보살핌을 받고 자라날 수 없었다. 성인이 되어서는 생계를 위해 세탁 공장 인부와 건물 경비원 등을 전전해야만 했으며, 1971년에는 작은 공립학교의 영어 교사 자리를 얻었지만 수입은 여전히 날아드는 청구서를 처리하느라 바쁠 정도로 적었다. 그는 각종 성인잡지에 단편 소설을 싣고 그 돈으로 밀려드는 청구서들을 해결해야만 했다. 1973년, 첫 장편 소설 『캐리』로 대형 출판와 계약하기 전까지 킹의 삶과 꿈은 끝없는 구렁텅이의 연속이었다. 『캐리』로 일약 스타 작가로 등극한 스티븐 킹은 이후 20여 년 간 텔레비전 물을 포함한 500여 편의 작품을 통해, 단연 현대 최고의 작가로 인정받아 왔다. 스티븐 킹은 영화에도 관심이 많아 직접 감독을 하기도 했으며(「Maximum Overdrive」), 다른 감독들의 영화에 종종 카메오로 출연했다. 평범한 일상을 단번에 엄청난 공포로 바꾸는 스티븐 킹의 소설은 극장용 영화와 텔레비전 극을 합쳐 70편이 넘게 영화화되어 원작이 가장 많이 영화화된 작가로서 기네스북에 올라 있다. 킹의 작품을 원작으로 한 영화들 가운데 주요 작품으로는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샤이닝」, 브라이언 드 팔마의 「캐리」, 데이비드 크로넨버그의 「초인지대(The Dead zone)」, 로브 라이너의 「미저리」, 프랭크 다라본트의 「그린 마일」, 「쇼생크 탈출」, 「미스트」, 로렌스 캐스던의 「드림 캐처」 등이 있다. 킹의 수상 경력은 1996년 처음으로 받은 오 헨리 문학상에서 시작하여 휴고 상, 브람 스토커 상, 네뷸러 상, 세계 환상 문학상 등 셀 수 없을 정도이며, 2003년 한 해만 해도 전미도서상 외 미국 공포 소설 연합회 상 단편집 부문에서 상을 받고 미국 공포 소설 작가 연합회가 수여하는 공로상도 받았다. 2007년 4월 미국 추리작가협회(MWA)가 미스테리 장르의 발전에 기여한 작가에게 수여하는 거장 상(Grand Master Award)을 수상했다.
옮긴이 장성주고려대 동양사학과를 졸업하고 출판 편집자로 일했다. 번역서로는 스티븐 킹의 『다크타워』 2부, 3부, 레이 브래드버리의 『일러스트레이티드 맨』, 데즈카 오사무의 『아돌프에게 고한다』 등이 있다. 현재 『다크타워』 4부를 번역 중이다.
언론사 서평
이제껏 스티븐 킹의 소설 가운데 현실과 환상 세계가 이토록 정면으로 충돌한 작품은 없었다. 『언더 더 돔』은 들기가 버거울 만큼 무겁다. 그러나 다 읽기 전에 내려놓기는 더욱 어려울 것이다. ―《뉴욕 타임스》
스릴과 공포를 뛰어넘는 인간미. 스티븐 킹은 『언더 더 돔』에서 악에 맞서는 인간의 무기가 무엇인지 보여준다.― 《워싱턴 포스트》
지난 10년간 미국을 뒤덮었던 모든 갈등이 스티븐 킹의 현미경 아래 낱낱이 드러난다. ― 《보스턴 헤럴드》
『언더 더 돔』에는 당신이 공포 소설에서 기대하는 모든 것이 담겨 있다. ―《가디언》

작가 소개

스티븐 킹

1947년 메인 주 포틀랜드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 아버지를 여의고 홀어머니를 따라 여기저기 이사 다니며 힘든 생활을 하면서도 형이 발행하던 동네 신문에 기사를 쓰면서 글쓰기에 흥미를 갖기 시작했다.

킹의 이름을 세상에 알린 작품은 1974년에 발표한 첫 장편소설 『캐리』였다. 원래 쓰레기통에 처박혔던 원고를 아내인 태비사가 설득하여 고쳐 쓴 이 작품으로 킹은 작가로서 경력을 쌓기 시작했고, 그의 작품들은 지금까지 30여 개 언어로 번역되어 3억 5000만 부 이상이 판매되었을 만큼 전 세계 독자들로부터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공포의 제왕’이란 별명이 붙을 정도로 인간의 심층적인 두려움을 자극하는 데 탁월한 작가로 알려져 있지만, 공포 소설뿐 아니라 SF, 판타지, 서스펜스를 넘나드는 방대한 작품 세계를 통해 대중적 인기를 얻는 동시에 뛰어난 문학성을 인정받으며 명실공히 ‘이야기의 제왕’으로 자리매김했다. 2003년 킹은 미국의 가장 권위 있는 문학상인 전미 도서상에서 미국 문단에 탁월한 공로를 기여한 작가에게 수여하는 평생 공로상을 수상한 바 있다. 1996년에는 오헨리 상, 2011년에는 《LA 타임스》 도서상을 수상하며 문학성을 입증받기도 했다. 이 외에도 브램 스토커 상을 15회 수상했고, 영국환상문학상과 호러 길드 상을 각 6회, 로커스 상 5회, 세계환상문학상을 4회 수상했다. 2015년에는 작가 인생에서 처음 도전한 탐정 추리소설 『미스터 메르세데스』로 영미 최고의 추리상인 에드거 상을 수상하며 왕성한 활동을 과시했다.

킹은 특히 할리우드가 사랑하는 작가로도 유명하다. 대표작인 『캐리』, 『샤이닝』, 『살렘스 롯』, 『미저리』, 『돌로레스 클레이본』, 『쇼생크 탈출』, 『그린 마일』, 『미스트』 등이 명작으로 손꼽히며 최근에는 『그것』, 『다크 타워』, 『애완동물 공둉묘지』 등의 작품이 영화로 만들어지거나 제작 진행 중이다. 또 『11/22/63』, 『언더 더 돔』, 『미스터 메르세데스』, 『미스트』 등이 드라마로 만들어져 인기리에 방영되었을 뿐 아니라 매년 출간하는 신작들 역시 빠르게 판권이 팔려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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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리뷰(1)
  1. 2013년 4월 10일 12:51 오후

    배를 타거나 비행기로 여행하다가 바다에 불시착에서 무인도에 격리에서 살아가야하는 삶 그러니까 지금 내가 생활하고 있는 반경과는 동떨어진 영역에서 격리된다는 생각들… 누구나 한번쯤은 특히나 유년시절에 상상도 해보고 미수로 그치지만 감행도 해본 일이라 생각되어 집니다. 그 만큼 내가 밟을 딛고 있는 세계로 부터의 격리(아니 정확히는 탈출이 맞겠죠)는 많은 희망과 동시에 두려움을 가져오게 됩니다. 스티븐 킹의 는 바로 이러한 격리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작품입니다. 틀린점이라면 자의적인 아닌 그리고 내 생활공간을 벗어난 격리가 아닌 바로 내가 태어나서 살아가는 고향에서 어느날 갑자기 외부와 단절된다는 점에서 좀더 획기적인 아이디어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뭐 상당히 황당스러운 설정(마치 외계의 뛰어난 지적생명체의 사육장을 생각게 하네요)이지만 작품 결말부분에선 오히려 설득력을 갖고 있는것도 같습니다.

    바로 외부와의 단절은 외부와의 불소통이자 다름아닌 나만의 영역을 쌓아가는 형태가 될 것인데요. 특히 나만의 울타리가 잘못되었을때 우물안 개구리처럼될 확률이 아주 높아진다는 것을 작품을 통해서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권력과 금권이 이러한 단절과 절묘하게 맞아 떨어진다면 정말 아비규환을 방불케 하는 고통을 자아낼 개연성이 극도로 높아질 수 밖에 없다는 점을 보여 줍니다. 극한상황에서 이들 권력자들이 보여줄 수 있는 거의 모든 것을 보여줌으로써 인간의 가장 추악한 면을 엿보게 하네요. 물론 이러한 불의 내지는 악과 맞춰 고분분투하는 선을 대변하는 양측의 대결구도가 한결 더 작품을 판타지에서 현실의 장으로 끌어내리고 있기도 합니다.

    이번 작품의 특이할 점 중 하나가 바로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생생한 묘사라고 해야 할 것 같네요. 물론 등장하는 인물들이 정말 많습니다(그래서 처음부터 누구 누구 이름을 머리속에 굳이 기억할려고 하면 큰 오산입니다^^). 오죽하면 출판사에서 제공하는 체스터스밀의 약도와 등장인물을 간략하게 소개한 삽지가 첨부되었겠습니까. 이 삽지에만 해도 대략 한 오십여명 가까이 등장하지만 수록되지 않는 인물까지 합치면 이름이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아주 많습니다. 마치 채스터스밀의 거의 대부분의 주민들이 등장할 정도입니다. 뭐 그럴수도 있고. 우리 박경리선생의 나 홍길동의 을 봐도 상당히 많은 인물들 등장하는데 뭐가 대수일까 하겠지만 이번 작품의 매력은 바로 등장인물에 있다고 전 개인적으로 느껴집니다. 우선 주연급의 포스있는 비중 인물들 위주의 작품이지만 스티븐 킹은 누구나 그냥 지나쳐도 내러티브에 별 지장을 주지 않을 것 같은 인물들에 대한 묘사를 아주 친철히 해주고 있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이러한 점들이 돔에 갇힌 체스터스밀의 분위기를 제대로 파악할 수 있게 함과 동시에 독자들로 하여금 약간의 기대심리를 자극하고 있다는 것이죠. 예를 들면 중심에서 벗어난 인물의 등장이 개연성이 아니라 필히 이어지는 스토리에 어느정도 영향을 미칠것만 같다는 생각을 자아내게 한다는 점에서 인물 하나 하나에 대해서 그냥 흘려버릴 수 없게 만든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수없이 등장하는 인물들의 어쩌면 작품의 결만부분에서 작가가 표방하는 목적과 어우러지지 않나라는 생각도 가져봅니다. 각 개인의 가지고 있는 트라우마의 합일체가 사건 해결의 키를 제공했듯이 이렇게 등장하는 인물 하나 하나가 모여서 작품을 완성하고 바로 그런 개인들의 숨겨졌던 이야기이지 않을까라는 생각 가지게 합니다.

    여하튼 이번 작품은 다시 한번 더 스티븐 킹의 상상력에 감복할 만큼, 설정이나 내러티브 진행 속도, 인물의 묘사, 권력의 교묘한 뒷모습등 모든면에서 흥미를 자아내게 하는 작품인 것 같습니다. 달리 베스트셀러 작가의 반열에 오른게 아니라는 생각 가져보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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