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 워크

스티븐 킹 | 옮김 송경아

출판사 황금가지 | 발행일 2015년 11월 9일 | ISBN 979-11-58880-26-2

패키지 440쪽 | 가격 15,000원

책소개
“이 초기 책들이 바크만 페르소나의 어느 정도 진전한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한다.
그리고 그 페르소나의 정수도 보여주었으면 좋겠다.” – 스티븐 킹 서문 중

 

세계적인 이야기의 거장 스티븐 킹이 생애 처음으로 집필한 소설 『롱 워크』가 황금가지에서 출간되었다. 칠순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한해 2편 이상의 신작을 꾸준히 발표하며 노익장을 과시하는 작가 스티븐 킹이 10대이던 1966년 집필하여 완성한 장편소설로서 1979년 리처드 바크만이라는 필명으로 정식 출간되었다.(스티븐 킹의 공식 데뷔작은 1974년 출간된 『캐리』이다.) 이 작품은 전체주의 국가가 된 가상의 미국을 배경으로 국가적 스포츠인 ‘롱 워크’에 참가한 소년들을 소재로 하고 있다. ‘롱 워크’는 십대 소년 100명의 지원을 받아 단 한 명이 남을 때까지 걷는 경기이다. 단, 최저 제한 속도(시속 6.5킬로미터) 밑으로 떨어지면 경고를 받고, 3번의 경고 이후는 바로 즉결 총살형에 처해진다. 대신 최후의 생존자이자 우승자는 궁극의 보상을 받게 된다. 『롱 워크』는 소년들의 낙오에 아무런 감정 없이 총질을 해대는 군대와 그 모습에 열광하는 어리석은 시민들을 통해 자유 의지조차 잃어버린 독재국가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작품으로서 출간 당시 큰 화제가 되었으며, 베트남전으로 인해 자원 입대와 반전 시위가 소용돌이 치던 1966년 미국 사회를 바라보던 18세의 스티븐 킹의 생각이 녹아든 작품이다. 작품이 가진 주제의식과 흡인력으로 전미 도서관 협회(ALA)에서 선정한 청소년 권장도서 100선(1966-2000년 사이)에 뽑혔으며, 후대 『헝거 게임』,『배틀 로얄』 등 디스토피아를 다룬 청소년 소설들에 크나큰 영향을 끼쳤다. 국내에서도 해적판으로 출간된 지 20년이 넘어서야 정식 번역 출간되었다.

 

“『롱 워크』를 킹의 걸작들 중에서도 가장 윗줄에 올린다. 호러가 아닌데도 섬뜩한 이 소설의 메시지는 처음 출간된 1979년 당시와 다름없이 지금도 강력하다. 최근에 등장한 수많은 영어덜트(YA) 소설에도 『롱 워크』의 흔적이 남아 있는데(예컨대 『헝거 게임』은 『롱 워크』의 DNA를 온몸에 아로새기고 있다.), 대다수 영어덜트 소설과 달리 『롱 워크』는 정말로 무섭다. 아예 독자를 위협하고, 불안하게 만든다. 이는 소설의 내용이 우화적인 점을 생각하면 당연한 일이다.”-《가디언》

 

거칠지만 강력한 스티븐 킹표 성장 소설
“어둠 속에 도사린 거대한 악도 없고, 서사에 큰 기복이 있는 것도 아니고, 하늘에서 해결책이 뚝 떨어지는 것도 아니다. 『롱 워크』는 등장인물이 100명으로 시작해서 천천히, 또 확실히, 한 명으로 줄어드는 책이다.”라는 《가디언》의 리뷰처럼 이 작품은 특별한 반전이나 새로운 사건 없이 롱 워크에 참가한 아이들의 탈락 과정과 이에 따른 심리 묘사만으로도 마지막까지 독자들을 이끈다. 『롱 워크』는 출발부터 종료에 이르기까지 며칠 동안 참가한 아이들의 모습과 변화, 그들의 대화를 세세하게 묘사한다. 저마다 다른 동기와 보상을 원해 참가했지만, 처음에는 대부분 자신이 승리할 것이라는 자긍심을 갖고 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고 희생자가 나올수록 이 레이스가 자신들이 생각한 것과 달리 현실적인 고난과 죽음이라는 결과를 드러낼 뿐 아니라, 응원을 보내고 환호하던 이들조차 사실은 그저 자신들의 탈락 과정을 보러 온 것에 지나지 않음을 깨닫게 된다. 결국 고뇌와 갈등 속에서 소년들은 저마다의 최후를 선택한다. 어떤 소년은 자신들을 감시하며 쫓아오는 군인의 총을 빼앗아 반란을 일으키다가 죽음에 이르기도 하고, 또 어떤 소년은 탈주를 감행한다. 어떤 때에는 소년들이 합심하여 독재자에 대한 조롱의 퍼포먼스를 펼치기도 한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힘들 때 서로 지켜주고 도와주던 이들도 결국 서로가 적이 될 수밖에 없다는 룰에 좌절하곤 자기 방식으로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친다. 이 모든 과정을 스티븐 킹은 놀랍도록 상세히 묘사함으로써 베트남 전쟁이라는 시대의 큰 화두와 국가적 움직임에 이유도 모른 채 참가했다가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 이들의 모습을 빗대어 담아낸다.

편집자 리뷰
줄거리
메인주 출신인 개러티는 ‘롱 워크’에 참가한 100인의 소년 중 하나다. 출발 지점에서 만난 ‘맥브라이스’, ‘올슨’, ‘스테빈스’, ‘베이커’ 등 몇몇 아이들과 함께 걷기 시작한다. ‘롱 워크’의 규칙은 간단하다. 출발하면 쉴 수 없다. 최저제한 속도 이하로 떨어지면 경고를 받고, 경고를 3번 받은 이후엔 경고 없이 총살당한다. 대신 1시간 동안 경고를 받지 않으면 경고가 1회씩 차감된다. 때문에 잠을 자거나 식사, 대소변도 모두 걸으면서 해결해야 한다. 또한 경주로를 이탈해서도 안 되고, 다른 경주자를 방해해도 안 된다. 이 혹독한 레이스를 보기 위해 레이스를 펼치는 길가마다 수많은 시민들이 환호하고 응원을 보내지만, 소년들은 총 400여 킬로미터에 이르는 길고 험난한 길을 쉬지 않고 걸으며 점차 정신적 육제척 한계에 도달한다.
목차
목차 
 
스티븐 킹 서문 : 바크만이 된다는 것의 중요성 7
1부 출발 21
2부 길을 걸어가며 71
3부 토끼 415
작가 소개

스티븐 킹

1947년 메인 주 포틀랜드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 아버지를 여의고 홀어머니를 따라 여기저기 이사 다니며 힘든 생활을 하면서도 형이 발행하던 동네 신문에 기사를 쓰면서 글쓰기에 흥미를 갖기 시작했다.

킹의 이름을 세상에 알린 작품은 1974년에 발표한 첫 장편소설 『캐리』였다. 원래 쓰레기통에 처박혔던 원고를 아내인 태비사가 설득하여 고쳐 쓴 이 작품으로 킹은 작가로서 경력을 쌓기 시작했고, 그의 작품들은 지금까지 30여 개 언어로 번역되어 3억 5000만 부 이상이 판매되었을 만큼 전 세계 독자들로부터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공포의 제왕’이란 별명이 붙을 정도로 인간의 심층적인 두려움을 자극하는 데 탁월한 작가로 알려져 있지만, 공포 소설뿐 아니라 SF, 판타지, 서스펜스를 넘나드는 방대한 작품 세계를 통해 대중적 인기를 얻는 동시에 뛰어난 문학성을 인정받으며 명실공히 ‘이야기의 제왕’으로 자리매김했다. 2003년 킹은 미국의 가장 권위 있는 문학상인 전미 도서상에서 미국 문단에 탁월한 공로를 기여한 작가에게 수여하는 평생 공로상을 수상한 바 있다. 1996년에는 오헨리 상, 2011년에는 《LA 타임스》 도서상을 수상하며 문학성을 입증받기도 했다. 이 외에도 브램 스토커 상을 15회 수상했고, 영국환상문학상과 호러 길드 상을 각 6회, 로커스 상 5회, 세계환상문학상을 4회 수상했다. 2015년에는 작가 인생에서 처음 도전한 탐정 추리소설 『미스터 메르세데스』로 영미 최고의 추리상인 에드거 상을 수상하며 왕성한 활동을 과시했다.

킹은 특히 할리우드가 사랑하는 작가로도 유명하다. 대표작인 『캐리』, 『샤이닝』, 『살렘스 롯』, 『미저리』, 『돌로레스 클레이본』, 『쇼생크 탈출』, 『그린 마일』, 『미스트』 등이 명작으로 손꼽히며 최근에는 『그것』, 『다크 타워』, 『애완동물 공둉묘지』 등의 작품이 영화로 만들어지거나 제작 진행 중이다. 또 『11/22/63』, 『언더 더 돔』, 『미스터 메르세데스』, 『미스트』 등이 드라마로 만들어져 인기리에 방영되었을 뿐 아니라 매년 출간하는 신작들 역시 빠르게 판권이 팔려 나가고 있다.

"스티븐 킹 "의 다른 책들

송경아 옮김

연세대 전산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 국어국문학과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지은 책으로 <책>, <테러리스트> 등이 있다. 옮긴 책으로는 <제인 에어 납치사건>, <무게 – 아틀라스와 헤라클레스>, <철학자의 돌>, <카르데니오 납치사건>, <우주를 떠도는 집 라크라이트>, <원더월드 레드북>, <아내가 마법을 쓴다>, <당신도 해리 포터를 쓸 수 있다> 등이 있다.

독자 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