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사형에 관한 기록

단야 쿠카프카 | 옮김 최지운

출판사 황금가지 | 발행일 2023년 12월 1일 | ISBN 979-11-70523-44-4

패키지 반양장 · 436쪽 | 가격 17,000원

책소개

12시간 뒤 사형될 연쇄살인마, 안셀 패커

탈옥을 준비하는 그의 곁으로, 그의 인생에 연루된 모든 여자들이 모인다!

연쇄살인마 소재에 관한 문학적 집대성을 이루어낸 2022년 미국 최고의 화제작!

 

언론과 평단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으며 2023년 영미 최고의 추리 소설에 수여되는 에드거 상 최우수장편부문을 수상한 화제작 『어느 사형에 관한 기록』이 황금가지에서 출간되었다. 사형을 12시간 앞두고 탈옥을 준비하는 연쇄살인마, 안셀 패커의 삶을 어머니, 아내의 여동생 등 그의 인생에 얽힌 여자들의 시각으로 들여다본 문학적 서스펜스 소설이다. 안셀 패커의 삶을 추적하는 소설은 연쇄살인마를 둘러싼 비정상적인 사회의 열광, 경찰 내의 구조적 차별, 아동 학대 문제까지 낱낱이 해부하며 연쇄살인마 소재에 관한 문학적 집대성을 이루어내 ‘시대의 고전이 될 운명이다.(에스콰이어)’는 극찬을 받았다. 아름다운 문체로 ‘도스토옙스키가 연쇄살인마에 관한 소설을 쓴다면 이럴 것이다(워싱턴 포스트)’는 평과 함께 출간 직후 아마존 최고 소설로 선정되는 것을 시작으로 전미 베스트셀러를 석권, 뉴욕 타임스 선정 최고의 범죄 소설로 선정되는 등 2022년 미국 최고의 소설 중 하나로 당당히 자리매김하며 상업적‧문학적 성공을 동시에 거머쥐었다. 「쉐임리스」, 「ER」 등 히트 드라마를 제작한 존 웰스 프로덕션에 의해 드라마화 예정이다.

 

“완벽한 구조, 노련한 필치……. 라스 케플러보다는 도스토옙스키가 쓴 듯한 연쇄살인마 소설이다. 풍부하고, 고뇌에 차 있으며, 아름답다.” ―《워싱턴 포스트》

“정당한 분노, 그리고 솟아오르는 공감이 강렬하게 뒤섞인다. 이 시대의 고전이 될 운명이다.”―《에스콰이어》

“(남자일 수밖에 없는) 연쇄 살인마들에 대한 우리 사회의 끔찍한 집착을 시험대에 올린다.”―《굿리즈》

 

초라한 가해자의 신화, 찬란한 피해자의 서사

 

『어느 사형에 관한 기록』은 극악한 범죄자를 미화하며 그를 일반인과 다른 존재로 신화화하는 것에 주안을 두는 여타의 범죄 소설과는 다르다. 대신 한 범죄자의 평범한 삶과 존재를 돋보기로 확대하며 기존의 창작물, 언론에서 형성한 ‘매혹적이고 유혹적인 연쇄살인마의 신화’에 직접적으로 도전한다. 범죄자에게 독자를 매료시키는 ‘신화’가 아니라 그가 어떻게 살인을 저지르게 되었는지에 대한 ‘서사’를 강조한 셈이다. 작가는 연쇄살인마 등 흉악 범죄자에 대해 사회가 보이는 비정상적인 열광을 분석하는 것을 넘어, 반대로 흉악 범죄의 피해자에 대한 비정상적인 무시 역시 세심하게 묘사한다. 그들에게 벌어진 사건 뒤에 가려진 피해자 개개인의 삶을 들여다보는 것은 물론이고, 그의 어머니, 피해자의 여동생, 그를 쫓는 경찰 등 간접적으로 연쇄살인마의 행적에 인생에 돌이킬 수 없는 변화를 겪은 여성들의 시각을 통해 시적이고 우아한 문체로 연쇄살인마를 둘러싼 모든 것을 넓고 깊게 다루며 ‘피해자들이 살면서는 결코 가지지 못했던 목소리를 부여한다(엔터테인먼트 위클리)’는 평을 받았다.

 

카메라 앞에 서는 것은 특권이다. 마지막 말을 마이크에 대고 말하는 것은 특권이다. 안셀은 연쇄 살인범이라는 미화된 이름을 얻었다. 그 말은 기괴하면서도 원초적인 욕망을 불러일으킨다. _본문 중에서

여자를 해치고 싶어 하는 남자들은 이미 수백만 명이 있다. 사람들은 안셀 패커가 실제로 그 일을 행했기 때문에 특별하다고 생각하는 듯하다. _본문 중에서

이 여자애들만으로는 이야기랄 게 없다. 어떤 집회도, 관심도 없을 것이다. 그들이 의미가 있는 이유는, 안셀과 이 세상이 안셀과 같은 남자에게 보이는 열광 때문이다. _본문 중에서

 그녀가 죽었다는 것은 비극이다. 하지만 그녀가 그에게 속해 있다는 것은 더한 비극이다. 나쁜 짓을 저지른 나쁜 남자에게 속해 있다는 것이. 이지는 수백만 개의 다른 순간들을 살아왔지만, 그 남자는 그것을 하나하나 먹어 치웠다. 그녀가 다른 이들의 기억 속에서 그 끔찍했던 순간으로만 존재하게 될 때까지, 공포와 고통에 끊임없이 증류될 때까지. _본문 중에서

 

■ 언론사 서평

“살아 있는 여자들의 이야기를 도전적으로 다루었다. …… 연쇄살인마 이야기가 주는 유혹은 독자에게나 작가에게나 떨치기 어려운 것이다. 우리는 계속 지켜보며 페이지를 넘기게 된다. 그렇게 매료되었다면 우리는 사건에 연루된 셈이다.” ―《뉴욕 타임스》

“완벽한 구조, 노련한 필치……. 라스 케플러보다는 도스토옙스키가 쓴 듯한 연쇄살인마 소설이다. 풍부하고, 고뇌에 차 있으며, 아름답다.” ―《워싱턴 포스트》

“정당한 분노, 그리고 솟아오르는 공감이 강력하게 뒤섞인다. 이 시대의 고전이 될 운명이다.”―《에스콰이어》

“범인은 명백하다. 책이 시작할 때부터 이미 살인자가 감옥 안에 있다. 이 소설이 우리에게 말하려는 바는 그가 어떻게 여기까지 이르게 되었는지다. 그러나 동시에, 작가는 연쇄살인마의 피해자들이 살면서는 결코 가지지 못했던 것을 부여한다, 목소리를.”―《엔터테인먼트 위클리》

“(남자일 수밖에 없는) 연쇄살인마들에 대한 우리 사회의 끔찍한 집착을 시험대에 올린다.”―《굿리즈》

 

■ 줄거리

12시간 후 사형이 집행될 연쇄살인마, 안셀 패커. 네 명의 여자를 죽인 혐의로 기소된 그는 공감을 할 수 없고 사랑을 느낄 수 없는 사이코패스지만, 특유의 매력을 가지고 있다. 안셀은 그 능력을 십분 발휘하여 사형수동 교도관인 샤나를 유혹하고, 샤나는 안셀의 탈옥을 비밀리에 돕는다. 한편, 그가 죽였던 피해자의 쌍둥이 동생, 그의 조카 등 연쇄살인마의 인생에 깊이 연루되었고, 안셀로 인해 인생이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변화된 여자들이 안셀의 마지막 모습을 지켜보기 위해 텍사스로 오고 있는 중이다. 안셀 패커는 어떻게 ‘소녀 살인마’가 되었는가? 그가 다른 선택을 할 수 있었을 가능성은 없었을까? 그는 어떻게 잡히게 되었는가? 그리고 그는 탈옥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인가?

목차

12시간 11

라벤더 1973 26

10시간 65

사피 1984 75

8시간 98

헤이즐 1990 105

7시간 135

사피 1999 149

6시간 203

라벤더 214

4시간 243

헤이즐 2011 256

2시간 285

사피 291

1시간 340

헤이즐 2012 351

사피 2012 360

라벤더 2019 379

18분 391

라벤더 지금 396

사피 지금 398

헤이즐 지금 405

0 418

다른 세상에서 428

감사의 말 433

작가 소개

단야 쿠카프카

뉴욕대학교 갤러틴 대학을 졸업해 현재 문학 에이전트로 일하고 있다. 첫 장편인 『어느 사형에 관한 기록』으로 미국에서 가장 뛰어난 추리소설에 수여되는 최고 권위의 문학상인 에드거 상을 수상하였다. 다른 작품으로는 『걸 인 스노우』가 있다

최지운 옮김

책과 소설을 사랑하다 못해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타인의 집』과 『내가 당신이었을 때(출간 예정)』를 번역했다.

독자 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