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공포 문학 단편선

이종호, 김민영, 김종일, 권정은, 신진오, 우명희, 엄성용, 장은호, 최민호, 박동식

출판사 황금가지 | 발행일 2006년 10월 25일 | ISBN 89-8273-949-1

패키지 반양장 · 변형판 140x210 · 288쪽 | 가격 9,000원

책소개

교통 지옥, 가족의 해체, 불륜과 보복, 은둔형 외톨이와 엽기적인 살인 등 현대 사회의 각종 부조리를 공포라는 장르를 통해 적나라하게 파헤친 『한국 공포 문학 단편선』은 『분신사바』로 일본에도 알려진 공포 작가 이종호, 『팔란티어(옥스타칼니스의 아이들)』로 사이버 펑크 스릴러의 전설이 된 김민영, 「모텔 탈출기」로 인터넷 공포 문학판에 공전의 인기를 누린 박동식, 호러 옴니버스 『몸』으로 장르 문학상을 수상한 김종일 등 현재 온오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작가들의 개성 넘치는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한국 공포 문학의 대중을 향한 첫 도전

『한국 공포 문학 단편선』은 국내 공포 문학에서 내로라 하는 프로·아마추어 작가들의 신작 단편들을 망라했다. 한국의 대표적인 공포 소설가로 알려진 이종호 작가는 이미 「분신사바」, 「이프」, 「붉은 기와집」 등 영화로 제작되었거나 제작 중인 공포 영화들의 원작 소설을 집필하며 한국에서 ‘공포’ 장르가 아직 대중에게 조명받지 못하고 있음을 절감하였다. 사실 각종 인터넷 사이트에서는 활동하는 공포 작가들의 창작물의 원작들이 활발하게 영화나 게임, 드라마화되고 있을 만큼 공포 장르의 놀라운 발전을 이뤄왔다. 이종호 작가는 이러한 기세를 오프라인까지 확대하여 보다 체계화된 공포 문학 창작 시스템과 대중에게 보다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글쓰기를 위해 인터넷의 유명 작가들을 한데 모아 공포 소설 작가 단체를 만들었다. 『한국 공포 문학 단편선』은 이 단체의 첫 번째 성과물이며, 나아가 한국 공포 문학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유령이나 신비주의보다는 현실에 기반을 둔 섬뜩한 공포

『한국 공포 문학 단편선』의 대부분의 작품들은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동시대 현실 속에서 일상화한 공포를 그리고 있다. 이는 우리가 피부로 느끼는 일상적인 소재를 다룸으로써 보다 극대화된 공포를 독자에게 전달해 주려는 의도이다. 이러한 성향은 세계적인 추세이기도 하다. 『드라큘라』, 『나이트메어』 등 유령이나 전설 속의 괴물이 나타나는 고전 공포 소설과 달리 현대 공포 소설들은 현실에서 일어날 법한 일, 즉 우리 주위에서 피부로 실감할 수 있는 사건이나 사회적 문제를 소재로 한다. 미국의 대표적인 공포 소설 작가인 스티븐 킹 역시 『미저리』, 『그린마일』, 『샤이닝』 등 그의 인기 작품을 통해 현실에서 체감할 수 있는 끔찍한 공포를 전달해 왔다. 『한국 공포 문학 단편선』은 그동안 한국의 공포 소설이 보여줬던 원혼이나 이웃집 귀신 대신 현실의 비참하고 충격적인 사실을 바탕으로 독자들에게 보다 더 섬뜩하고 소름끼치는 공포 소설을 만끽하게 해줄 것이다.

줄거리

김종일. 일방통행
예전부터 도로 위에서 벌어지는 신경전 때문에 살인 충동을 느끼던 ‘나’는 오늘도 일방통행 길에서 비켜주지 않고 버티는 트럭 운전사와 시비가 붙는다. 그러나 결말은 비참하다.

권정은. 은둔
우연한 사고로 형을 죽게 만들고 가정을 풍비박산 낸 ‘나’는 몇 년 동안 방 안에 처박혀 나오지 않았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방 밖에서 이상한 일이 벌어지는 것 같다.

신진호. 상자
어느 날 찾아온 선배. 그는 자신의 집에 배달되어 온 상자로 인해 벌어진 소름끼치는 이야기를 해주며, 자신을 도와달라고 한다.

엄성용. 감옥
‘나’는 소정의 집에서 그녀와 잠자리를 한다. 그런데 갑자기 처들어온 소정의 남자친구. 재빨리 침대 밑으로 숨지만, 잠시 후 소정은 남자에게 살해 당한다.

우명희. 들개
평생 도축을 업으로 여겨온 ‘나’. 마을에서 일어난 몇 번의 실종 사건은 내가 저지른 짓이다. 이런 나도 남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을까?

최민호. 흉포한 입
치과 의사인 남편은 요즘 모든 일이 무기려한 듯하다. 그래서 내 친구가 소개해 준 클리닉에 남편을 보냈는데, 그날 이후로 남편이 이상해졌다.

장은호. 하등인간
어느날 지배자라는 이들이 우리를 감시하고 통제한다고 한다. 시위를 하고 저항해도 그들은 사라질 뿐. 오늘도 그들의 명령에 따라 감시받는 통에 머리를 들이민다.

이종호. 아내의 남자
요즘 아내가 바람을 피우는 것 같다. 게다가 금쪽같은 내 아들마저 그놈의 아이라는 소리를 듣는 순간, 난 살인을 계획했다.

박동식. 모텔 탈출기
모텔에 여자를 꼬셔서 들어왔는데 그만 그 여자가 죽어버렸다. 게다가 그 여자는 미성년자가 아닌가. 명망 있는 우리 집안과 결혼을 앞둔 내 미래가 달린 문제. 어떻게든 해결해야 해.

김민영. 깊고 푸른 공허함
천재 과학자라 불리우던 친구가 어느날 찾아와서 복제 인간에 대한 얘기를 늘어놓는다. 믿을 건 아무것도 없지만, 왠지 그의 이야기가 진실 같다.

이 호러 앤솔로지는 유령이나 귀신 등이 등장하는 비현실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동시대 현실 속에 일상화한 공포를 그린다. 퇴마 이야기나 초자연적 괴담들을 배제하고 불륜, 교통 지옥, 원조교제, 몰카, 생명공학 등으로 공포의 리얼리즘을 보여준다. -조성면(문학평론가)

작가 소개

이종호

『분신사바』, 『이프』, 『흉가』, 『귀신전』 등의 장편 소설을 썼다. 이중 『분신사바』는 영화화 되었으며 일본, 태국 등에서 번역 출간되기도 했다. 전 6권인 『귀신전』 역시 중국에서 번역 출간 예정이다. 『한국 공포 문학 단편선』에 「아내의 남자」, 「폭설」, 「은혜」, 「플루토의 후예」 등의 단편을 수록했다. 네이버 카페 유령의 공포 문학을 운영하고 있다.

김민영

1967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후 서울대학병원 일반외과를 수료하였다. 1999년 가상 현실에 대한 인간 정신의 부적응을 소재로 한 장편소설 ‘옥스타칼니스의 아이들’을 내놓았다. 2003년 하버드 경영대학원 과정을 졸업하고 현재 맥킨지 컨설팅 서울 및 실리콘 밸리 사무소에서 근무 중이다.

권정은

1976년생. 「한국공포문학단편선 시리즈」에 단편 「은둔」, 『한국스릴러문학단편선』에 「액귀」, 《파우스트》에 단편「택시」를 수록했다. 직장 생활을 하면서 틈틈이 글을 쓰고 있다.

신진오

「한국공포문학단편선」 1권에  「상자」, 2권의 「압박」, 3권의 「공포인자」를 발표하였다. 작가 본인이 영화적 화법에 더 익숙하기 때문에 주로 영화적인 상상력과 소설적 재미를 결합시킨 작품들이 많다. 최근엔 장르의 범위를 넓혀 괴담소설 ‘액귀’를 발표했고, 그것이 네이버 오늘의 문학 코너에 오르기도 했다. 현재는 중편소설과 괴담소설을 집필중이며, 유령의 공포문학 카페(http://cafe.naver.com/64ghost)와 김종일의 경계문학 카페(http://cafe.naver.com/kimjongil.cafe)에서 활동하고 있다.

엄성용

‘후안’이라는 필명으로 2004년경부터 괴담들을 웹상에 올리기 시작, 전 매드클럽 공포작가모임 일원으로 「한국공포문학단편선 시리즈」에 『감옥』과『스트레스 해소법』을 수록했다.

장은호

1980년생. 공포문학 작가집단 매드클럽 작가. 《파우스트》에 「순결한 칼」, 「한국공포문학단편선 시리즈」에 「하등인간」, 「캠코더」, 「노랗게 물든 기억」, 「첫출근」, 「고치」 을, 『오늘의 장르문학』에 「생존자」를, 설집 『십이야』에 「첫출근」을 수록하였다. 《네이버 오늘의 문학》에 「생존자」, 「수면증후군」을 게재하였고, 「미스터리 노블 시리즈」에 「수곡리 321번지」를 수록하였다. 이 외에 이북 「폭력자판기」외 다수를 수록했으며, 현재 강남미 성형외과 피부과 대표원장으로 근무중이며, 그룹 ‘가내수공업’의 멤버로도 활동 중이다.

최민호

1975년생. 한국 공포 문학 단편선 시리즈에 「흉포한 입」, 「길 위의 여자」, 「더블」로 참여했고, 한국 스릴러 문학 단편선에 「인간실격」을 수록하였다.

박동식

2002년 「모텔 탈출기」로 황금 드래곤 문학상 단편상을 수상하였다.

독자 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