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공포 문학 단편선4
시리즈 밀리언셀러클럽(한국편) 14 | 분야 호러
국내 유일의 공포 문학 작품집인 『한국 공포 문학 단편선 4』가 출간되었다. 그동안 많은 화제를 모으며 한국의 대표적인 장르 소설선으로 입지를 굳힌 「한국 공포 문학 단편선 시리즈」는 이종호, 김종일 등의 스타 작가진을 비롯하여 촉망받는 공포 작가들의 신작 단편을 독자들에게 선보이는 역할을 해왔다. 독자들의 호응도 좋아 전 시리즈가 모두 3쇄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또한 원소스멀티유즈의 대표적인 시리즈로도 각광받아, 여러 작품의 영화와 드라마 판권이 판매되었으며, 현재는 시리즈 제목 자체를 전면에 내세운 드라마화 프로젝트가 논의 중이다. 이번 단편선에는 무엇보다 지난 4월과 6월에 네이버 오늘의 문학에 공개되어 3일 동안 150만 페이지뷰, 50만 독자 방문 등 네이버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며 화제가 되었던 김종일의 「도둑놈의갈고리」, 이종호의 「플루토의 후예」가 수록되어 있다.*저자들 인터뷰가 가능합니다.
>>SF, 판타지, 추리 등 장르를 넘나드는 공포 단편의 새로운 재미
그동안 주로 심령이나 심리 공포가 위주였던 「한국 공포 문학 단편선 시리즈」와 달리 이번 작품은 SF와 판타지, 추리 요소들이 접목된 다양한 작품들이 독자들의 눈을 즐겁게 한다. 「폭주」는 혜성이 지구에 충돌하여 지구가 8시간 후 멸망한다는 뉴스가 전해진 뒤, 폭동과 살인이 난무하는 아비규환의 상황을 담아내고 있다. 「첫 출근」은 전화로만 모든 걸 전하고 명령하는 미래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첫 출근을 한 날, 사무실에 전화만 놓여 있고, 누군가로부터 각종 행동 전달 사항이 전화기를 통해서 건너온다. 주인공은 전화의 지시에 따라 행동해야 하고, 이를 어길 경우 무시무시한 형벌이 기다린다. 「더블」은 과학자들의 실험 때문에 지구의 시공간이 뒤틀어지며 도플갱어 현상이 당연스럽게 일어나는 미래를 담고 있다. 「행복한 우리 집에 어서 오세요」는 인간의 이성을 마비하고 폭력적인 괴물로 만드는 전염성 바이러스로 인해 인류가 맞이한 초유의 재난 상황을 묘사하고 있다.
>>현실의 부조리를 공포 소설로 비판한 수준 높은 작품집
「배심원」은 인터넷 마녀 사냥을 소재로 하고 있다. 자신의 커뮤니티 프로필에 자살 암시글을 올렸으나, 이를 목격한 누리꾼의 집요한 추적으로 큰 이슈가 되고, 결국 여론에 떠밀리듯 정말로 자살에 이르고 만다. 「배수관은 알고 있다」는 기러기 아빠를 주인공으로 가족에게서 버림받는 이야기를 가정 폭력과 연결하여 다루고 있다. 「도둑놈의갈고리」는 몰카로 인해 사회적 사형 선고를 받은 주인공이 등장한다. 작가들은 대부분의 소재를 신문 사회면에서 찾는 경우가 많다고 할 만큼, 현실과 긴밀한 관계를 갖고 있다.
>>한국 창작 장르 문학을 주도한 단편선, 그 네 번째 작품
『한국 공포 문학 단편선』은 2006년 11월 첫 작품집 출간 직후, 간행물 윤리 위원회로부터 작중 작중 살인과정 묘사를 문제 삼아 이 책을 19세 미만 유해 도서로 결정하면서 독자들과 구조적으로 차단되는 시련을 겪었다.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해당 도서는 도색물과 같이 취급되며 ’19세 미만 구독 불가’라는 딱지를 달고 매대나 온라인 책정보 노출에서 제외되었다. 장르의 특성을 무시한 이 조치에 작가들은 항의의 목소리를 높였고, 독자들 또한 우리 소설의 다양성을 옹호하며 호응을 보내어, 첫 단편선은 ’19세 미만 구독 불가’ 지정에도 불구하고 현재 5쇄를 찍었을 만큼 인기를 누렸다. 2007년과 2008년 여름에 연이어 출간된 2, 3편의 작품집 역시 출간 직후 재쇄에 들어가며 그 인기를 증명하였다. 「한국 공포 문학 단편선 시리즈」는 실험적인 과도기를 거친 1, 2권에 비해 3권부터 부쩍 높아진 완성도를 보여주었다. 작가들은 저마다의 개성을 최대한 살리는 동시에,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1년 동안 끊임없는 창작과 퇴고 과정을 거친 수십 편의 작품 중에서 엄선된 작품만을 선별하여 수록하였다. 4편 역시 3편보다 더 나아진 작품들을 선보인다.
첫 출근 7도둑놈의갈고리 55플루토의 후예 103폭주 139불귀(不歸) 171도축장에서 일하는 남자 215더블(Double) 269배심원 303행복한 우리 집에 어서 오세요 345배수관은 알고 있다 393
좋습니다. 한 번 손에 책을 쥐게 된다면, 단 숨에 끝 페이지까지 읽어 버릴 정도의 몰입감과 한 편, 한 편이 가지는 매력이 뛰어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