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거서크리스티전집48[밀물을 타고]
원제 Taken at the Flood
출판사 황금가지 | 발행일 2007년 11월 9일 | ISBN 978-89-827-3748-0
패키지 양장 · 국판 148x210mm · 356쪽 | 가격 10,000원
시리즈 (구)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48 | 분야 추리·스릴러
“인간사에도 파도처럼 흐름이 있나니 밀물을 타게 되면 행운을 거머쥘 수 있소. 하지만 밀물을 놓치면 인간의 인생 항로는 여울을 만나 불행에 빠지게 되는 법.”
셰익스피어의 「줄리어스 시저」에서 브루투스가 한 말이다. 그렇다면 로잘린 언더헤이는 정말 밀물을 제대로 탄 여자였다. 엄청난 부자인 고든 클로드와 재혼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남편이 독일군의 공습으로 죽었으니 두말할 나위가 없었다. 하루아침에 빈털터리 미망인에서 갑부의 유일한 상속자로 변신한 그녀. 심사가 편할 리 없는 고든의 친족들은 그저 속만 끓일 뿐……. 그리고 어느 날, 에르퀼 푸아로는 클로드 집안에 ‘유령’이 나타난다는 말을 듣게 된다.
▶ 인생이 바다라면 거기엔 파도가 있다. 인생의 기로에서 찾아드는 범죄의 유혹!
1948년작. 최초 발표 시의 제목은 ‘파도가 있다.’였다. 과거 속에 묻혀 사람들의 기억도 희미해진 옛 사건을 파헤치는 푸아로의 장기가 다시 한 번 발휘된다. 미인 새 아내를 얻은 갑부의 죽음, 유산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미망인과 유족들의 갈등이라는 고전적 이야기 구조의 전범(典範)이라 할 만한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작품 속에서 범죄를 경고하는 수수께끼의 제보자는 ‘이녹 아든’이라는 가명을 쓰고 있는데, 이는 숭고한 희생적 사랑을 노래한 알프레드 테니슨의 산문시 「이녹 아든」에 대한 오마주이다. 2006년엔 영국 ITV에서 방송된 TV용 영화 「애거서 크리스티의 푸아로」시리즈 중 마지막 장편으로 선정되어 이름값을 더욱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