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거서크리스티전집52[하나,둘,내 구두에 버클을 달아
원제 One, Two, Buckle My Shoe
출판사 황금가지 | 발행일 2008년 2월 19일 | ISBN 978-89-827-3752-7
패키지 양장 · 국판 148x210mm · 280쪽 | 가격 10,000원
시리즈 (구)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52 | 분야 추리·스릴러
▶ 불길함이 느껴지는 한 켤레 구두에 숨겨진 비밀!
1940년작. 제목의 ‘하나, 둘, 내 구두…’는 영국의 전통 동요 제목이다. 애거서 크리스티의 최대 걸작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원제는 동요 제목 ‘열 개의 인디언 인형’)』 및 『히코리 디코리 독』, 『주머니 속의 호밀』등과 비슷하게 전통 동요의 이미지를 차용한 사례로 꼽을 수 있는 작품.
일본 추리 문학의 아버지 에도가와 란포는 이 소설과 『백주의 악마』를 함께 가리켜 ‘하나만으로도 작품 하나를 능히 쓸 수 있는 큰 트릭을 다수 결합해 넣은 걸작’으로 절찬한 바 있다. 2차 세계대전 직전에 집필한 때문인지 추리 소설이면서도 시사 문제에 대한 작가의 시각을 담은 드문 작품이기도 하다. 미국판에서는 『애국 살인』, 『죽음의 약물』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되기도 하였다.
▶ 본문 중에서
“블런트 씨. 진료실로 들어오십시오.”
급사 소년이 또렷한 어조로 말했다. 테이블에 있던 사내가 잡지를 내려놓고 일어섰다. 중키에 중년의 나이, 세련된 옷차림에 조용한 분위기의 남자였다.
그가 바로 엘리스테어 블런트, 영국에서 제일 큰 부자이면서 가장 막강한 권력자 가운데 한 사람. 하지만 그 역시 다른 사람과 마찬가지로 치과에 와야 하고, 거기서는 다른 사람들과 똑같은 기분을 느끼는 것이다.
그런 생각을 하며 밖으로 나온 푸아로의 눈에 택시 문 바깥으로 삐죽이 나온 구둣발이 보였다. 번쩍이는 커다란 버클 장식이 달린 최신식 에나멜가죽 구두. 그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세련되지 않아, 너무 촌스러워!’
“지칠 줄 모르는 서스펜스의 빠른 흐름이 놀라운 반전으로 끝을 맺는다.”
- 《뉴욕 타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