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더 데레사 자서전

원제 MI VIDA POR LOS POBRES

마더 데레사, 호세 루이스 곤살레스 발라도 | 옮김 송병선

출판사 황금가지 | 발행일 2005년 1월 10일 | ISBN 89-827-3883-5

패키지 양장 · 신국판 152x225mm · 260쪽 | 가격 10,000원

분야 기타

책소개

‘빈민의 어머니’, ‘살아 있는 성녀’로 불리던 마더 데레사의 자서전. 그분이 말씀과 글을 통해 직접 밝힌 일생을 정리했다.

편집자 리뷰

대화, 인터뷰, 편지 등 실제로 마더 데레사가 말했던 기록을 정리하여 자서전 형태로 편집한 『마더 데레사 자서전』이 황금가지에서 나왔다. 마더 데레사의 어린시절, 가족사, 하느님의 부르심, 사역 초기의 어려움과 극복 과정, 인도 콜카타에서 다른 나라로 확장되는 사역에 이르기까지 마더 데레사의 삶의 여정이 마더 데레사가 생전에 직접 말했던 언어로 펼쳐진다. 마더 데레사의 헌신하는 삶의 모습은 신에 대한 사랑이 어떻게 인간에 대한 사랑으로 전해질 수 있는지 보여 준다.
마더 데레사의 말씀으로 읽는 그분의 일생“나는 하느님의 손 안에 있는 몽당연필에 불과합니다. 그분이 쓰시고, 그분이 생각하시고, 그분이 결정하십니다. 나는 그분의 손 안에 있는 작은 몽당연필입니다.”
▶ 마더 데레사 삶의 여정이 책은 ‘빈민의 어머니’, ‘살아 있는 성녀\’로 불리던 마더 데레사의 자서전으로 그분이 말씀과 글을 통해 직접 밝힌 일생을 정리한 것이다. 1910년 알바니아의 소도시에서 태어난 곤히아(마더 데레사)는 열여덟 살 성모승천대축일 저녁 성모상 발밑에서 하느님께 헌신하며 살기로 결심한다. 수녀가 된 후 데레사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살게 되었고 종신허원까지 했지만, 가난한 사람과 함께하는 삶을 위해 수녀원에서 나와 소외받는 사람들의 삶에 뛰어든다. 1929년에 인도에 도착한 후로 평생을 가난한 사람들과 고아, 병자를 돌보는 데 바쳤으며 그들을 위해 ‘사랑의 선교회’를 세웠다. 1979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으며 1997년 여든일곱에 생을 마감했다. 종파를 초월하여 큰 사랑을 실천하셨기에 2003년 로마 가톨릭교회 근대사에서 최단 기간에 복자(福者, 고인의 덕행과 신앙을 증거하여 공경의 대상이 될 만하다고 교황청에서 공식적으로 인정한 사람)의 반열에 올랐다.
▶ 마더 데레사와 사랑의 선교회마더 데레사는 가장 구체적인 방법으로 사랑을 실천했다. 인도 콜카타로 건너간 후 가난한 사람들 중에서도 가장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사랑의 선교회’를 세웠다. 길에서 병들어 죽어 가는 이들을 가족처럼 돌보아 주는 ‘버려진 채 죽어 가는 사람들의 집(니르말 흐리다이)’과 의지할 곳 없는 아이들을 위한 ‘때묻지 않은 아이들의 집(시슈 브하반)’, 그리고 콜카타 근처의 마을에 나환자들이 자립해서 살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재활 센터 등을 통한 봉사는 마더 데레사와 선교회 자매들의 대표적인 활약상이다. 이 책의 7, 8, 9장에서 수녀님이 겪으신 일화들을 통해 가난하지만 행복한 사람들의 모습과 수녀님의 실천하는 믿음을 볼 수 있다.
▶ 책의 구성1~3장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고 가난한 이들을 위해 인도로 떠나다 1910년 알바니아 스코페에서 니콜 보약스히야(아버지)와 드라나 베르나이(어머니) 사이에 막내딸로 태어난 곤히아는 열여덟 살 성모승천대축일, 레트니세 성모님의 발 아래서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는다. ‘데레사’라는 새로운 이름을 받고 로레토 성모 수녀회에서 종신허원을 하고 학생들을 가르치던 마더 데레사는 “수녀원을 떠나 가난한 사람들에게 봉사하며 평생을 바쳐라.”라는 새로운 부르심을 받게 되고 1929년 인도 콜카타로 떠나다. 이 무렵 가난한 사람 중에서도 가장 가난한 사람들을 돕기 위해 세운 ‘사랑의 선교회’가 1950년 교황의 승인을 받는다.
4~6장 사랑의 선교회의 첫걸음“우리 시대의 가장 큰 질병은 나병이나 결핵 혹은 암이 아니라, 참을 수 없는 고독이나 사랑받지 못한다는 느낌입니다. 우리는 모두 똑같은 사람입니다. 모두 똑같이 사랑이 필요하고 사랑받을 자격이 있습니다. 모두 사랑받고자 간구하는 사람입니다.” 마더 데레사는 선교회 자매들과 가장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헌신하기로 서약하고 환자들과 아이들을 돌보기 시작한다. 콜카타를 시작으로 세계 곳곳에 선교회의 집을 열고 돈을 모금하는 것이 아니라 주변을 둘러보고 가까이 있는 사람들을 직접 도와주는 ‘따뜻한 손의 봉사’를 전파한다. 한편 물질적 가난보다 정신적 가난, 마음의 가난이 훨씬 더 구원하기 힘든 것이라고 강조하며 신도 배가 고프지만 병든 아버지를 먼저 챙기는 인도의 어린 소녀, 자신과 자신의 여덟 아이들도 힘겹지만 받은 쌀 한 줌을 앞집과 똑같이 나누는 회교도 여인 등 수녀님이 직접 목격한 진정한 사랑에 대한 일화들을 얘기하시며 서로 사랑을 베풀 것을 당부한다.
7~9장 버려진 채 죽어 가는 사람들의 집, 나병 환자들의 집, 때묻지 않은 아이들의 집“어느 날 나는 사랑의 선교회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콜카타의 병원 옆 보도에서 죽어 가는 사람을 보았다. 병원은 그를 입원시킬 장소가 없다고 말했다. 나는 약국으로 가서 그에게 줄 약을 샀다. 그러나 내가 돌아왔을 때, 그는 이미 그 거리에서 죽어 있었다. 나는 감정을 억누를 수가 없었다.” 1952년의 이 사건이 마더 데레사가 가난한 이들을 위해 본격적으로 활동을 하게 되는 시점이 된다. 마더 데레사는 시 당국에 탄원하여 길에서 죽어 가는 사람들을 돌볼 수 있도록 콜카타에 있는 칼리 여신의 사원 옆에 있는 방 두 개에 ‘버려진 채 죽어가는 사람들의 집(니르말 흐리다이)’를 열어 이후 10만여 명의 사람들이 이곳을 지나가게 된다. 한편 마더 데레사는 나환자와 그 가족들이 치료를 받게 하고 그들이 가족을 이룰 수 있도록 도움을 주어 콜카타에서만 1만 7000명에 달하는 나환자가 보살핌을 받았다. 또한 콜카타에 ‘때묻지 않은 아이들의 집(시슈 브하반)’을 세워 부모가 없거나 기댈 곳이 없는 아이들을 데려와 보살핀다.
10~12장 노벨상 수상, 기도하는 삶의 중요성마더 데레사는 1979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다. “내가 노벨 평화상을 받은 것은 가난한 사람들 때문이었습니다. 나는 하찮은 존재일 뿐입니다. 돈이나 상을 받을 때면 나는 항상 가난한 사람들의 이름으로 그것을 받습니다. 그 상금은 나를 통해 그들을 인정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마더 데레사는 기도하는 삶, 침묵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우리의 모든 말은 가슴속에서 솟아나지 않으면 모두 불필요한 것”이라고 말하며 숨을 쉬는 것처럼 기도를 함으로써 내면의 힘을 얻고, 사랑 속에서 살아갈 수 있다고 기도의 중요성을 이야기한다.
▶ ‘풍요로운 가난’의 시대“우리가 사는 이 세상은 그 어느 때보다도 사랑이 필요합니다. 사람들은 사랑에 굶주려 목숨을 잃습니다.” “우리는 사랑하고 사랑받기 위해 창조되었습니다.” 마더 데레사의 일생은 풍요의 시대를 맞은 우리가 오히려 가난한 사람들임을 느끼게 한다. 물질적 풍요와 이기심에 붙들린 노예들은 풍요 속에서 오히려 절망한다. 마더 데레사는 우리 시대는 진정 사랑에 굶주려 있으며 그 무엇보다 사랑받지 못하는 것이 가장 큰 고통이며 극심한 가난이라고 말씀하신다. 또한 이런 시대 속에 살아가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실천하는 사랑임을, 우리 모두는 사랑하고 사랑받기 위해 창조됐다고 말씀하신다. 우리는 마더 데레사의 일생을 통해 가족, 친구, 이웃, 주변의 소중한 존재들에게 충분한 사랑을 주고받지 못하는, 물질적 결핍과는 또 다른 결핍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 마더 데레사는 거창하고 과시적인 봉사나 희생을 바라지 않는다. 가족과 이웃을 고독하게 하지 말고, 가장 작은 곳, 이를테면 가정에서부터 사랑을 실천하라는 말씀에 더욱 귀를 기울이게 된다. “외롭게 버림받은 사람들은 도처에 있습니다. 심지어는 우리 집에도 있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그런 사실을 알고 있을까요?” 이 질문은 하루하루를 바쁘게 살아가느라 정작 가장 중요한 것을 잊고 있는 우리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킨다. 배고픔보다도 고독, 소외, 사랑받지 못한다는 느낌이 더욱 고통임을 마더 데레사는 반복하여 강조한다.
▶ 마더 데레사가 남긴 숙제“기적은 매일 일어납니다. 그중 가장 커다란 기적은 하느님께서 사랑의 작품을 이루시기 위해 우리처럼 아주 작은 존재들을 이용하신다는 것입니다. 늘 이 말씀을 기억하십시오. ‘너희가 여기 있는 형제 중에 가장 보잘것없는 사람 하나에게 해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준 것이다.’「마태오」25:40” 마더 데레사는 가톨릭교인뿐 아니라 모든 사람들은 위대한 일을 하도록 창조되었다고 강조한다. 사랑을 베풀고 봉사를 하기 위해, 서로가 환한 빛이 되어 주기 위해 태어났으며 이웃이, 가족이 정신적인 가난을 느끼지 않도록 늘 사랑하라고 이야기한다. 마더 데레사의 일생은 세계가 소외시켰던 사람들에게 사랑과 평화와 기쁨을 가져다주기 위한 것이었다. 마더 데레사는 없지만 그의 발자취는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과제를 남기고 있다. 이제 새로운 기적을 만들어 가는 것은 우리의 몫이다.
▶ 『마더 데레사 자서전』에 대하여이 책은 마더 데레사가 직접 이와 같은 형태로 쓴 것은 아니다. 하지만 오직 마더 데레사가 직접 말하고 쓴 것만을 토대로 그 살아온 흔적을 되살렸다는 점에서 자서전으로 불릴 수 있다. 그러나 출생부터 집필 시점에 이르기까지 인생 전체를 시간순으로 회고한 전통적인 자서전과는 차이를 지닌다. 이 책은 마더 데레사의 실제 삶의 이야기이고 그분의 역사를 다루면서 산문으로 되어 있지만, 종종 현재의 관점에서 과거를 회고하면서 현재형으로 적혀 있는 경우가 있다. 또한 화자와 주인공은 같지만, 정리인은 화자와 일치하지 않는다. 이렇듯 이 책은 다양한 내용과 형식을 취하고 있는 현대의 자서전과 그 맥락을 같이 하고 있다. 하지만 자서전 이론의 권위자인 필리프 르죈이 말하는 전통적인 자서전의 가장 중요한 두 가지 면은 갖추고 있다. 즉, 한 시대에 대한 개인적인 증언 기록으로서의 가치를 지니고 있으며, 마더 데레사의 목소리로 그 삶을 서술하고 있다. 또한 이 책은 마더 데레사의 삶을 개인의 삶보다는 인도 콜카타에서 시작한 사랑의 선교회 자매들과 함께한 활동에 초점을 맞추어 재구성했는데, 마더 데레사는 인생의 대부분을 사랑의 선교회를 통한 봉사에 바쳤고 그가 한 대부분의 활동 또한 사랑의 선교회를 통해서밖에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자서전을 정리한 이는 마더 데레사가 곧 사랑의 선교회이고 사랑의 선교회는 곧 마더 데레사라고 생각했기에, 이 둘을 일치시켜 자서전을 전개하고 있다. 한편 이 책에 쓰인 지명은 외래어 표기 원칙을 따라 새로 바뀐 인도 지명으로, 1996년에 바로잡힌 대로 ‘캘커타’는 ‘콜카타’, ‘봄베이’는 ‘뭄바이’ 등으로 표기하고 있다.

목차

서문 책을 만들면서 1장 어린 시절,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다 2장 가난한 이들과 살기 위해 인도로 떠나다 3장 \’사랑의 선교회\’의 첫걸음 4장 내 영혼의 벗들과 함께 5장 나는 가난하기를 원했다 6장 힘든 마음에 환한 빛이 되기를 7장 버려진 채 죽어 가는 사람들의 집 8장 내 친구 나병 환자들 9장 나의 소중한 아이들 10장 가난한 사람들 대신 받은 상 11장 오직 하느님께 순명하고자 12장 하느님은 내일이시다   주 글을 정리하고 나서 옮긴이의 말

작가 소개

마더 데레사

1910년 구 유고슬로비아에서 태어나 1997년 여든일곱에 생을 마감한 마더 데레사는 열여덟 살에 수녀의 길을 택해 몸과 마음에 상처를 입은 사람들을 위해 자신의 생을 바쳤다. 1948년, 인도 캘커타의 빈민가에서 가난한 이들 중에서도 가장 가난한 이들을 위해 ‘사랑의 선교회’을 세웠다. 나환자들이 자립해서 살 수 있게 돕는 재활 센터를 마련하고 빈민굴에서 고생하던 고아들을 데려다가 돌보았으며 전쟁이 일어난 지역으로 달려가 부상자를 돌보는 등 종교와 인종을 초월해 사랑을 베풀었다. 1979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으며 데레사 수녀가 설립한 사랑의 선교회는 세계 곳곳에 분원을 설치하여 107개의 수도원에서 4,000여 명의 수녀와 수사들이 자선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호세 루이스 곤살레스 발라도

스페인에서 태어나 작가 겸 기자로 활동하고 있다. 1969년 이후 마더 데레사의 선교 활동에 협력하면서 깊은 우정을 나누었으며 스페인에서 마더 데레사에 대한 권위 있는 작가로 인정받고 있다. 『기도』, 『변두리의 그리스도: 캘커타의 마더 데레사』, 『사리와 십자가』, 『가난한 사람들의 미소』 등 마더 데레사에 대한 책을 꾸준히 냈다.

송병선 옮김

한국외국어대학교 스페인어과를 졸업했다. 콜롬비아 카로이쿠에르보 연구소에서 석사 학위를, 하베리아나 대학교에서 문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전임 교수로 재직했다. 현재 울산대학교 스페인중남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지은 책으로 『보르헤스의 미로에 빠지기』 등이, 옮긴 책으로 『픽션들』, 『알레프』, 『거미여인의 키스』, 『콜레라 시대의 사랑』, 『말하는 보르헤스』, 『썩은 잎』, 『내 슬픈 창녀들의 추억』, 『모렐의 발명』, 『천사의 게임』, 『꿈을 빌려드립니다』, 『판탈레온과 특별 봉사대』, 『염소의 축제』, 『나는 여기에 연설하러 오지 않았다』, 『족장의 가을』, 『청부 살인자의 성모』 등이 있다. 제 11회 한국문학번역상을 수상했다.

독자 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