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난 도덕성 논란을 불러오며 미국 사회 전체를 뒤흔들었던 \"제노비스 살인사건\"을 다룬 실화 소설!

누가 제노비스를 죽였는가?

원제 Est-ce ainsi que les femmes meurent?

디디에 드쿠앵

출판사 황금가지 | 발행일 2011년 4월 15일 | ISBN 978-89-942-1081-0

패키지 양장 · 46판 128x188mm · 232쪽 | 가격 10,000원

책소개

미국 사회 전체에 엄청난 도덕성 논란을 일으켰던
키티 제노비스 사건을 생생하게 재구성한 소설!
 
“철저히 사실에 입각했지만 어떤 미스터리 소설보다 극적이다.”
- 표창원(경찰대학교 교수, 아시아경찰학회 회장)
 
‘제노비스 신드롬’, ‘방관자 효과’ 등의 심리학 용어를 탄생시키며 수많은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키티 제노비스 살인사건을 다룬 소설이 황금가지에서 출간되었다. 프랑스 최고의 문학상인 공쿠르상의 심사위원장을 역임하고 있으며 본인도 공쿠르상의 수상 작가이기도 한 디디에 드쿠앵은 《프랑스 수아르》, 《르 피가로》 등의 저널리스트로 일했던 경력을 살려 이 희대의 살인 사건을 생생하게 재구성해냈다. 1964년 3월의 어느 밤, 젊은 여자가 자기 집 앞에서 살해당했다. 그 사건을 듣거나 목격한 이웃들은 38명이나 되었지만 그들 중 어느 누구도 특별한 조취를 취하지 않았다. 작가는 철저한 리얼리즘에 입각해 인간의 무관심과 방관을 심도 있게 고찰한다. 또한 소설은 제노비스 사건의 범인이 저지른 다른 강간 살인 사건들과 이후 감옥을 탈주한 범인이 저지른 또 한 번의 끔찍한 강간 폭행 사건 등도 담고 있다. 여러 살인 사건과 공개적으로 진행된 범인의 재판 등 작가가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전달하는 생생한 이미지는 마치 사건을 직접 지켜보는 듯한 감각을 선사한다.
 
*방관자 효과(bystander effect) 또는 제노비스 신드롬(Genovese syndrome)은 주위에 사람들이 많을수록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돕지 않게 되는 현상을 뜻하는 심리학 용어이다. 또는 어떠한 사건이 일어났을 때,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행동하는 가에 따라 판단하여 행동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대중적 무관심 또는 구경꾼 효과라고 하기도 한다.

편집자 리뷰

관심한 사회에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는 소설
“당신이라면 그녀를 도와주었을까?”
 
1964년 3월 13일 금요일, 뉴욕 주 퀸스에서 28살의 키티 제노비스가 새벽 3시쯤 귀가하던 길에 자신의 집 바로 근처에서 칼을 든 한 남자에게 습격을 당한다. 키티는 큰 소리로 도와 달라고 외쳤고, 키티의 비명 소리에 아파트의 주민들 여럿이 잠에서 깨어났다. 집집마다 불이 켜졌고, 그들 중 누군가는 창밖으로 고개를 내밀어 “그 여자를 내버려둬.”라고 소리를 질렀다. 그러자 범인은 바로 도망을 쳤고, 키티 제노비스는 난자당한 몸으로 기다시피 집 방향으로 향했다. 그러나 이후 아무도 특별히 내려와 보거나 경찰을 부르지 않았고, 주변이 다시 조용해지자 다시 돌아온 범인은 아파트 건물 복도까지 이동한 제노비스의 온몸을 난자한 후 그녀를 강간했다.
 
이 사건은 새벽 3시 15분에서 50분까지 약 35분 동안 일어났다. 집에 불을 켜고 제노비스가 살해당하는 장면을 목격한 사람은 총 38명이었지만, 그들 중 아무도 직접 사건 현장으로 내려가 제노비스를 구출하지는 않았다. 사건이 끝나고 한 명이 경찰에 신고했으나, 그땐 이미 너무 늦어 있었다. 제노비스는 구급차 안에서 출혈 과다로 사망한다.
 
처음 이 사건은 《뉴욕 타임스》에 달랑 네 줄짜리 기사로 실렸다. 그러나 이후 《뉴욕 타임스》는 38명 이웃들의 무관심한 방관에 대한 기사를 실었고, 이 기사는 미국 전역에 38명의 도덕성에 대한 논란에 불을 붙였다. 이후 많은 심리학자들이 이 현상을 연구했고, 이 사건은 “제노비스 신드롬” “방관자 효과” 등의 심리학 용어로 정리되었다. 방관자 효과 또는 제노비스 신드롬이란 주위에 사람들이 많을수록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돕지 않게 되는 현상을 뜻하는 심리학 용어이다.
 
작가는 담담하고 간결한 문체를 통해 마치 다큐멘터리나 논픽션처럼 생생하게 사건을 재구성한다. 한창 나이의 젊고 예쁘장한 아가씨가 이유 없이 살해당했다. 끔직한 범행을 저지른 범인은 냉혹한 괴물임이 틀림없지만, 그렇다면 따뜻한 방 안에서 그녀의 죽음을 수수방관한 38명의 이웃들은 어떤가? 과연 누가 더 죄가 깊은가? 무시무시한 범죄자인가, 아니면 무관심한 목격자들인가. 이 사건 이후 수많은 논의와 무수한 비난이 쏟아져 나왔지만, 작가는 한마디 통렬한 질문으로 소설을 마무리한다. “당신이라면 내려가 봤을까?”

작가 소개

디디에 드쿠앵

1945년 3월 13일생. 시네아스트 겸 소설가. 아카데미 공쿠르 회원. 『지옥의 존』으로 공쿠르상 수상. 공쿠르상 심사위원장 역임. 시네아스트 앙리 드쿠앵의 아들. 《프랑스 수아르》, 《르 피가로》 등에서 기자로 일하다가 소설에 뛰어들어 1977년 공쿠르상을 수상했다. 이후 소설 집필은 물론, 영화 시나리오, TV 드라마 각본도 쓰며 활발한 활동을 했다. 저서로는 『중국 바다의 아이』, 『타이타닉 선실의 여인』등이 있다.

독자 리뷰(1)
  1. 최혜연
    2019년 4월 30일 11:02 오전

    범인의 뻔뻔함과 잔인함에 짜증이 났다. 실제로 내가 서른여덟명 중 한 명이었다면, 나는 당장 제노비스를 구하러 달려나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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