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더니스

원제 Tenderness

로버트 코마이어

출판사 황금가지 | 발행일 2008년 6월 25일 | ISBN 978-89-601-7104-6

패키지 반양장 · 신국판 152x225mm · 240쪽 | 가격 8,500원

책소개

J.D. 샐린저, 히친스와 함께 영미권 3대 청소년 소설가로 꼽히는 로버트 코마이어의 서스펜스 소설이 황금가지에서 출간되었다. 청소년들의 일탈과 불안한 심리를 심도 깊게 다룬 『텐더니스』는 러셀 크로와 「숨바꼭질」의 존 폴슨 감독에 의해 영화화되었으며, 사회파 서스펜스의 새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작가의 깊이 있는 시선을 통해 청소년들의 심리를 파헤친다
『텐더니스』는 서스펜스라는 장르를 빌어 현대 미국의 청소년들이 안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들을 다룬다. 가정 내 폭행과 성추행, 싱글맘, 10대들의 성, 청소년 강력 범죄 등 서스펜스라는 장르 내에서 다루기엔 자극적이고 위험해 보이는 소재들이다. 그러나 로버트 코마이어는 시종일관 차분하고 부드러운 표현을 유지한다. 그러면서 등장인물들의 내면을 살핀다. 나이가 훨씬 많은 사내의 마음속까지 꿰뚫어 볼 만큼 성숙했지만, 좋아하는 밴드의 아이돌에게 키스해 보고 싶어 무작정 집을 가출하는 ‘로리’나 세상을 달관한 듯 행동하지만 실상 자신의 욕망을 제어하지 못하는 ‘에릭’의 모습은 아이와 성인의 모습을 혼동케 한다. 로버트 코마이어는 그들의 내면 세계에서 벌어지는 갈등과 갖가지 생각들을 통해 정체성의 혼란을 겪는 청소년기의 다양한 문제를 파헤친다.
부드러움에 대한 집착과 욕망의 판타지
작품 속의 주인공들은 모두 ‘부드러움’에 대한 지독한 집착증을 보이는데, 처음엔 고양이나 새를 쓰다듬는 데서 부드러움을 느끼다가 점차 생명체를 깔끔하게 죽이는 일에 부드러움을 느끼게 된 에릭. 그리고 급기야 소녀들을 유인하여 살해 후, 애무하고 쓰다듬는 것에 부드러움을 느낀다. 그러면서도 냉철한 계획을 통해 경찰의 수사망을 교묘히 빠져나간다. 전형적인 사이코패스의 성향을 보이는 에릭에게서 부드러움을 느낀 한 소녀가 있다. 그녀 이름은 로리. 누구나에게 쉽게 몸을 허락하는 가출 소녀이지만 그 누구보다도 부드러움을 갈망한다. 단순한 육체관계보다 더 부드러운 그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갈망하는 로리는 운명적으로 에릭에게 끌린다. 이렇게 청소년기의 집착과 광기는 비극적 결말을 향해 치닫는다.
줄거리부모를 잔인하게 죽인 혐의로 구속된 10대 소년 에릭. 계부에게 모진 학대를 받아왔다는 동정 여론 때문에 오히려 청소년들의 우상이 되어 소년원에 들어간다. 그러나 실상은 살인에서 얻는 기쁨 때문에 조작된 가정사를 만들곤 부모를 살해했다. 게다가 세 명의 소녀들을 연쇄 살인하기까지 했지만 아직 들키지 않았다. 그래서 세상이 만만해 보인다. 그런데 그에게 로리라는 소녀가 찾아온다. 오래 전 자신을 만난 적이 있다며. 어렴풋한 에릭의 기억 속에, 살인 현장에서 마주친 한 소녀가 떠오른다. 바로 로리였다. 모든 증거를 인멸하기 위해 로리를 살해하기 위해 무작정 길을 떠난다. 끈질긴 경찰의 추적도 뿌리친 채.
로버트 코마이어 robert cormier1925년 출생, 미국의 저널리스트이자 청소년 문학의 전 역사상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 작가이다. 10대 후반을 위한 개척적인 데뷔작 『초콜릿 전쟁』에서부터 ‘LA 타임스 문학상’을 수상한 운문 소설 『프랑스 마을의 여름』에 이르기까지, 그의 작품은 수많은 상을 받았고 세계 각국의 언어로 번역되었으며, 모두 현대 고전들로 추앙받고 있다. 1991년 『초콜릿전쟁』, 『나는 치즈예요』 그리고 『최초의 죽음 이후』 등으로 평생의 공로를 인정받아 마거릿 A. 에드워즈 상을 받았다. 2000년 사망하였다.
언론사 서평
연쇄살인마, 예리한 감각의 노형사, 그리고 충동적인 15세의 가출소녀. 이 3인의 낯익은 캐릭터들이 서스펜스의 대가에 의해, 정서적 일탈에 대한 또 다른 차원의 당혹스런 보고서로 재구성된다. — 커커스 리뷰
코마이어의 최신작은 매혹적이면서도 광적인 10대 살인마의 정신을 매혹적인 필체로 들여다본다. –북리스트
코마이어의 어두운 아이러니가 극대화된 작품…독자들은 안절부절못하며 이 책을 읽게 될 것이다. — 퍼블리셔스 위클리
코마이어는 이 섬뜩한 초상화에서 최고의 형식을 구가한다…텐더니스의 의미가 이 흥미로운 이야기에 골고루 스며들고 있다.– 스쿨 라이브러리 저널

작가 소개

로버트 코마이어

1925년 미국 메사추세츠 주 레오민스터 시에서 태어나 평생을 그곳에서 살았다. 작가로 살겠다는 생각으로 다니던 대학을 일 년 만에 그만두고 이후 삼십여 년 동안 여러 라디오 방송국과 신문사에서 일했다. 언론인으로 활동하는 동안에는 뉴잉글랜드 AP통신의 기자상을 비롯하여 여러 언론인 상을 받았다. 1960년 『지금 그리고 그 순간 Now and at the Hour』를 발표하면서 본격적으로 소설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1974년, 아들이 다니는 학교의 기금 마련을 위한 초콜릿 판매 행사에서 영감을 얻어 쓰게 된 『초콜릿 전쟁』으로 청소년 소설 작가로서 더욱 주목받게 되었다. 이후『아이 엠 더 치즈 I Am the Cheese』, 『첫 번째 죽음 이후 After the First Death 』등과 같은 청소년 소설 작품들을 통해 “청소년 문학역사를 통틀어 가장 중요한 작가”라는 극찬을 받으며 청소년 문학에 크게 공헌한 사람에게 주어지는 미국청소년도서관협회(YALSA)의 마거릿에드워즈 상 등 많은 문학상을 받았다.

독자 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