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어떻게 인간을 지배하는가

원제 A Geography of Time

로버트 레빈 | 옮김 이상돈

출판사 황금가지 | 발행일 2000년 12월 5일 | ISBN 89-827-3266-7

패키지 반양장 · 신국판 152x225mm · 308쪽 | 가격 10,000원

분야 기타

책소개

이 책은 인간이 어떻게 시간을 사용하는지, 시간은 인간 관계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인간의 건강과 삶의 질에는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살펴보면서 당연하게 여겨진 시간이 관념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편집자 리뷰

같은 시간이라도 그에 대한 체험은 각기 다르다. 하루가 너무 빠르게 지나가 아쉬워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24시간이 48시간처럼 느껴지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시간에 대한 이 같은 인식 차이가 단지 개인에게만 나타나는 현상은 아니다. 각 문화권과 지역에 따라서도 다양한 시간 개념이 존재한다. 예를 들어 분 단위로 정확히 시간약속을 하는 미국과 달리, 중앙아시아의 부룬디에서는 \’소들이 물을 마시러 냇가로 가는 시간\’으로 약속 시간을 잡는다. 그들에게는 약속 시간에 이르거나 늦는 것이 별 문제가 되지 않기 때문에 정확한 약속이 필요 없다. 또 브라질에서는 브룬디에 비해 정도는 덜하지만, 같은 시간에 여러 가지 약속을 한꺼번에 하기도 하고 이삼십분 늦는 것에 대해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는 등 \’정확한\’ 시간 약속을 별로 중시하지 않는다. 이처럼 각 문화권은 나름의 독특한 시간 관념을 가지고 있고 그것은 사람들의 삶의 페이스(속도)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 된다. 원제가 \’A geography of time(시간의 지리학)\’인 이 책은 바로 그 점에 초점을 맞춘다. 그리고 10장에 걸쳐 문화권마다 다른 시간 관념과 그에 따른 삶의 속도, 자연 시간에서 벗어나 시계 시간이 정착되는 과정, 경제발전·산업화·인구·기후 등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 시간의 흐름 등을 구체적인 실례와 통계자료를 통해 흥미롭게 풀어낸다. 지은이는 시간에 대한 비교문화적인 내용 뿐 아니라 개인에 따라 다른 시간 인식, 시간과 권력의 관계, 삶의 속도와 행복의 상관성 등 시간과 관련된 다양한 주제들을 함께 다루고 있어 이 책을 통해 시간이 인간의 삶에 미친 영향을 다각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

목차

서문 : 시간은 특유의 어조로 말한다지은이가 시간 연구에 관심을 갖게 된 경위와 문화 자체의 특성, 각 나라의 전통에 따라 다양한 시간문화가 존재한다는 점을 밝히고 있다.
제1장 시간은 어떻게 흐르는가삶의 페이스와 템포의 문제를 다루면서 장소와 문화에 따라 다른 삶의 속도를 보여주고, 경제 발전의 속도, 산업화의 정도, 인구 규모, 기후 등이 그것에 영향을 끼친다고 말한다.
제2장 시간을 지배하는 사람들, 시간에 지배 받는 사람들\’시간을 왜곡하는 마음의 시계\’에 관해 다루면서 심리적 훈련에 따라 시간을 자유롭게 다룰 수 있는 방법을 가르친다. 그에 따르면 심리적 시계에 작용하는 특질들은 즐거움, 긴급성, 활동량, 다양성, 사고 패턴 등이다.
제3장 시간을 훔친 사람들시계의 역사와 시계 시간이 정착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이에 따르면 현재 우리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시계 시간이 널리 쓰이기 시작한 것은 불과 1세기도 되지 않았다.
제4장 시계 밖의 사람들사건 시간에 따라 사는 사람들, 시간의 개념이 아예 존재하지 않는 사람들의 삶을 다루고있다. 그곳에서는 시간을 낭비한다는 개념이 아예 없으며, 설사 48시간 후라고 했더라도 그것이 꼭 그만큼의 시간을 의미하지도 않는다.
제5장 권력 위에 군림한 시간시간과 관련한 \’기다리기 게임\’의 규칙들을 설명한다.
제6장 세계에서 시간이 가장 빨리 흐르는 곳\’어떤 문화가 빠르고 어떤 문화가 느린가?\’ 그리고 이런 문화적 템포가 삶의 질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가?\’의 문제를 스위스에서 멕시코까지 세계 31개국을 비교, 분석해 밝혀내고 있다.
제7장 시간의 변명\’시간은 행복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가\’라는 물음을 다루고 있다. 삶의 속도가 빠른 곳은 관상 동맥 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지만, 오히려 삶에 만족할 가능성이 높았다. 이는 경제적인 여유와 관련이 있어 보인다.
제8장 일본 사람들은 어떻게 시간을 지배해 왔는가일벌레로 불리는 일본인들이 어떻게 시간을 관리하고 그럼으로써 빠른 삶의 속도에 대한 스트레스를 완화시키는가를 보여준다.
제9장 시간을 가르치는 사람들빠른 시간과 느린 시간, 시계 시간과 사건 시간을 어떻게 동시에 효과적으로 전환시켜 가면서 살아가는가를 보여준다.
제10장 시간의 고삐를 잡아라외부의 시간과 내부의 시간을 조화시키면서 살아가는 시간 훈련 프로그램을 제시한다.

작가 소개

로버트 레빈

철학 박사로, 현재 캘리포니아 주립대학 심리학과 교수이다. 브라질의 플루미넨세 연방대학, 일본의 삿포로 의과대학, 스웨덴 스톡홀름 대학 교환교수를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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