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

김유철

출판사 황금가지 | 발행일 2013년 12월 23일 | ISBN 978-89-601-7814-4

패키지 반양장 · 280쪽 | 가격 10,000원

책소개

「암살」, 『사라다 햄버튼의 겨울』 등 장르문학과 본격문학을 넘나들며 사랑받아 온 김유철 작가의 두 번째 추리 장편소설이 황금가지에서 출간되었다. 김유철 작가는 《부산일보》 신춘문예에 중편소설이 당선되어 등단한 후, 장편소설『사라다 햄버튼의 겨울』로 제15회 문학동네작가상, 제1회 황금펜상과 한국인터넷 문학상 등 유수한 문학상을 수상한 촉망받는 작가이다. 그간 여러 편의 추리소설을 발표하였는데, 그 중 제주 4.3 사태를 추리 형식으로 빌어쓴 중편소설 「암살」은 네이버 장르문학에서 공개되어 큰 반향을 일으키기도 했다. 『레드』는 과거의 기억을 잃고 작가로 새 삶을 살아가는 남자가 연쇄살인사건에 얽히며 벌어지는 추리소설로서, 오랜 습작으로 다져진 탄탄한 필력과 눈앞에 영상이 그려지듯 예리하고 디테일한 묘사, 정교하게 구성된 살인마와의 두뇌 싸움 등 김유철 작가의 매력이 한껏 발휘된 작품이다.

 “전 지금 생리 중이거든요. 만약 천팔백팔십 년대 런던 이스트엔드 일대에 실존했던 살인마 잭이나 뒤셀도르프의 뱀파이어가 아직 살아있다면, 그래서 절 강간 살해하려 한다면, 제 몸에서 나는 생리혈의 냄새와 맛을 보면서 쾌감을 느꼈을지도 모르겠군요…….”

과거의 기억은 과연 온전한가? 12년 전 벌어진 화재 사건의 진실은?

『레드』는 작가 민성이 자신의 과거에 얽힌 연쇄 살인사건을 추적하는 이야기와 박 형사가 피해자 주변을 탐문하면서 얻어낸 단서를 시작으로 연쇄 살인마를 추적하는 이야기가 번갈아 전개된다.
소설 작가로 알려진 민성은 대학 강의 도중 한 남자로부터 자신의 소설과 똑같은 형태의 모방 살인이 벌어지고 있다는 얘기를 듣게 된다. 어처구니 없는 그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12년 전 자신의 기억을 송두리째 앗아간 어떤 사건과 연관되어 있음을 알고, 자신의 기억과 사건의 실체를 밝히기 위해 사건을 조사한다. 그러나 사건의 진실에 다가갈수록 자신의 잃어버린 기억이 연쇄살인과 깊은 연관이 있음이 드러나고 경악한다.
한편, 박 형사는 여성을 살해한 후 처참하게 훼손하여 유기하는 사건이 연이어 벌어지자 피해자의 주변을 탐문하다가, 그녀가 과거 몸담았던 특정 모임에 의심을 품는다. 모임의 주최자인 김현은 현재 행방이 묘연한 상태, 그의 과거를 쫓다 그가 쌍둥이였으며, 둘 중 하나가 사이코패스임을 알게 되는데.

“아니, 모두가 두려워했지……. 녀석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어……. 그런 능력으로 농장 전체를 광기 속으로 천천히 몰고 갔지…….”

작가 소개

김유철

부산 출생. 2002년 스포츠서울과 바로북에서 주관하는 1회 한국인터넷문학상에 장편 추리소설로 대상을 탔다. 2007년 1회 황금펜상을 수상했고 2009년 부산일보 신춘문예 중편해양소설부분에, 2010년 제15회 문학동네작가상을 수상했다. 장편으로 『오시리스의 반지』, 『사라다 햄버튼의 겨울』이 있으며 「국선변호사 그해 여름」, 「탐닉」, 「암살」, 「메이데이」, 「미츠코에 관한 추억」, 「연인」 등의 중단편 소설을 발표했다.

독자 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