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피: 남의 몸을 빌려 다시 태어난 부잣집 아가씨의요절복통 상큼발랄 코믹 호러 로맨스
글 이종호
출판사: 황금가지
발행일: 2012년 3월 9일
ISBN: 978-89-601-7281-4
패키지: 반양장 · 변형판 133x200 · 284쪽
가격: 10,000원
시리즈: 블랙 로맨스 클럽
『모녀귀』, 『귀신전』의 작가, 이종호가 말랑말랑한 로맨스로 돌아왔다! 국내에서는 전혀 주목받지 못하던 공포 문학이라는 장르를 수면 위로 끌어올린 인기 호러 작가 이종호의 첫 로맨스 소설인 『누구세요, 당신?』(전2권)이 황금가지에서 출간되었다. 귀신 이야기를 소재로 하되 능수능란하게 한국적 정서를 녹여 내던 기존의 솜씨는 여전하지만, 이번 소설에서는 교통사고로 비명횡사한 부잣집 아가씨가 태어난 날과 시가 동일한 식물인간 환자의 몸에 빙의하여 벌어지는 사건 사고를 기존과는 다른 가볍고 경쾌한 어조로 풀어나간다. 영화 「분신사바」의 원작 소설인 『모녀귀』를 비롯하여 그의 작품들 대다수가 영화화 판권이 팔리고 해외에 번역 출간되면서, 이종호에게는 ‘출간되기 전부터 영화 제작 판권이 팔려 나가는 작가’라는 수식어가 붙기도 했다. 『누구세요, 당신?』 역시 출판 계약을 맺기도 전에 드라마 판권이 팔렸으며, 현재 2012년 드라마 방영을 목표로 시나리오 작업이 한창이다.
호러, 로맨스, 코미디, 액션, 서스펜스가 모두 집약된,
중견 작가 이종호가 독자에게 보내는 종합 선물 세트
호러 작가라고 해서 지레 무서운 얘기일 거라고 짐작했다면 서운할 정도로, 이종호의 신작 『누구세요, 당신?』은 유쾌하다. 기본적으로는 작가의 가장 뛰어난 장기인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공포’라는 탄탄한 구조 위에 코미디, 서스펜스, 액션 그리고 로맨스가 양념처럼 뒤섞여 있어서 작가가 독자들에게 보내는 ‘종합 선물 세트’라고 해도 좋을 정도다. 『모녀귀』, 『이프』, 『흉가』, 『귀신전』 등을 거치며 쌓아 온 작가의 내공은 생생하게 살아 숨 쉬는 인물들에서 빛을 발한다. 기본적으로 ‘한(恨)’이라는 정서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 한국적 공포의 사용에 능숙한 작가답게, 『누구세요, 당신?』 또한 ‘한’을 품고 죽은 영혼이 (자신이 생각하는) 악당들을 처벌한다는 권선징악적 구조는 여전하다. 그러나 지금 우리 주변을 살아갈 것 같은 매력 넘치는 캐릭터들은 슬픔보다는 기쁨을, 눈물보다는 웃음을 보여 준다. 대중이 원하는 바를 정확하게 짚어낼 줄 아는 작가는, 완벽하지는 않고 분명히 하나쯤 흠이 있는 인물들이 좌충우돌하며 복수도 하고 자신들의 행복을 되찾아가는 과정을 통해 독자들에게 통쾌함까지 선물한다.
줄거리
부유한 부모님 밑에 태어나 예쁜 외모를 갖춘 희진은 남부러울 것 없는 몸이다. 잘생긴 남자 친구 성우는 얼마 전 발라드 가수에서 댄스 가수로 전향하며 2집을 크게 성공시켰다. 모든 일이 행복해야만 하는 이 시점에, 산부인과를 찾은 희진은 자신이 임신을 했다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소식을 듣게 된다. 결코 지금 아이를 낳아 자신의 인생을 저당 잡히고 싶지 않은 희진이었지만, 정작 남자 친구 성우가 임신 사실을 들은 뒤에 낙태를 종용하자 거부감과 배신감이 동시에 든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어정쩡한 와중에, 잘생기고 부유한 남자 찬기가 그녀에게 접근해 오고 그녀는 애매하게 그의 접근을 허용한다. 그러나 그들의 연애가 삼각관계로 발전하기도 전에, 찬기와의 드라이브 중에 교통사고로 그만 그녀는 불귀의 객이 되고 된다. 어리버리한 귀신인 채로 돌아다니다가 지하로 끌려들어갈 뻔한 순간, 과거 무당이었지만 천기를 누설한 바람에 비명횡사한 정옥의 손에 구출을 받는다. 그리고 희진과 태어난 일시가 같은 식물인간 환자 지영이 간절한 염원으로 희진을 부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어떻게 하다가 지영의 몸에 빙의하게 되는데…… 제2의 인생을 시작하려고 보니, 이게 웬걸? 지영에게는 오매불망 그녀만 바라보고 사는 남편과 아들이 있었으니, 지영이 회복했다며 눈물콧물 다 쏟는 이 순진한 가족을 어떡하면 좋담?
*이종호에 쏟아진 언론의 찬사*
“출간되기 전부터 영화제작 판권이 팔려 나가는 작가” – 《한겨레》
“한국의 대표 공포 소설가. 한국적·현실적인 사회 문제를 공포 소설로 되살려 낸다” – 《전자신문》
“한국 현대 공포문학의 시발점. 전무했던 한국 공포문학을 수면 위로 끌어올린 일등 공신이다.” – 《매일경제》
“아직 불모지인 한국 공포문학계에서 자신의 이름 석 자를 분명히 날리고 있는 작가” – 《문화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