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녀굴 ― 영화 <퇴마: 무녀굴>의 원작소설
시리즈 밀리언셀러클럽(한국편) 17 | 분야 호러, 영상 원작
김성균, 유선 주연 영화 <퇴마: 무녀굴> 원작 소설!
「한국 공포 문학 단편선」에 꾸준히 단편을 발표해 오며 실력을 닦아 온 신진오 작가의 첫 장편 공포소설 『무녀굴』이 출간되었다. 『무녀굴』은 제주의 김녕사굴에 얽힌 섬뜩한 설화에 현대적 공포 감각을 가미한 작품이다. 김녕사굴 설화는 한국에서 「여우누이」와 함께 가장 잘 알려진 공포 설화이다. 「압박」, 「상자」, 「공포인자」, 「액귀」 등 폭발적인 상상력이 압권인 공포 단편을 꾸준히 발표해 오며 독자들의 관심을 받아온 신진오 작가는 그의 데뷔작 『무녀굴』에서 제주 토속신앙을 현대 공포 소설로 재창조해 낸다.
모두가 익히 알고 있는 설화, 그 뒷이야기를 영화적 상상력으로 담아낸다.
김녕사굴의 설화는 제주에서 내려오는 뱀과 관련된 유명한 설화이다. 현재는 출입이 금지된 김녕사굴 앞에는 설화를 소개한 안내 게시판과 판관 서련(徐憐)을 기리는 공덕비가 세워져 있다. 설화의 내용은 이렇다. 중종10년, 제주의 한 동굴에 수십 척이 넘는 큰 구렁이가 은거하였다. 오래 전부터 바람과 비를 휘둘러 사람들을 괴롭혔기에, 마을에선 해마다 열다섯 살이 된 처녀를 제물로 바쳐 화를 달랬다. 신임 제주 판관 서련이 날랜 장사들을 대동하고 행차하여 제물이 된 처녀를 사경에서 건져내고 구렁이를 죽였으나 돌아오는 길에 붉은 기운에 변을 당해 관사에서 세상을 떠났다. 『무녀굴』은 이로부터 500년이 지난 현재를 시점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신진오 작가는 그간의 발표된 작품들에서 마치 영상을 보는 듯 생생하게 묘사한 공포 장면들이 압권이라는 평가를 받아온 『무녀굴』에서도 원혼의 저주가 실현되며 희생자가 나오는 순간과 원혼과의 결투 장면을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 거칠 것 없이 써내려가 출간 이전부터 매드클럽 내에서 극찬을 받았다.
매드클럽이 배출한 첫 번째 공포 작가
공포 창작 모임인 매드클럽은 2006년부터 5년째 「한국 공포 문학 단편선」 시리즈를 출간하고 있다. 최초 기획은 단편을 꾸준히 출간함으로써 국내 공포 작가군을 양성한다는 목표였다. 장르가 힘을 얻기 위해서는 뒷받침이 될 작가들이 탄탄해야 한다는 생각에서였다. 당시만 해도 이종호, 김종일 두 기성작가만이 국내 공포 소설에 이름을 올리고 있을 뿐이었다. 그간 근 이십 명의 작가들이 단편을 발표함으로써 독자들에게 이름을 알렸으며, 그중 가장 주목받던 신진오 작가가 데뷔함으로써 매드클럽의 한국 공포 문학에 대한 노력이 첫 결실을 거두었다. 현재 매드클럽은 2011년 중편 이상의 소설을 대거 출판하여 공포 작가군을 양성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추천사
원혼이라는 초자연적 현상을 이토록 현실적으로 그려낸 공포소설이 국내에 있었던가. 첫 장편이란 사실이 무색할 만큼 구성이 탄탄하고 공포를 다루는 솜씨가 탁월하다. -이종호(작가)
토속신앙과 호러스릴러의 절묘한 조합. 책장을 여는 순간 걸출한 데뷔작을 예감했고 책장을 덮는 순간 될성부른 작가의 탄생을 확신했다. -김종일(작가)
줄거리
제주 김녕사굴에 라이딩을 하던 매드맥스 동호회 회원들이 실종되는 사건이 벌어진다. 6개월 후, 실종자 중 한 명이 살아 돌아오지만 의식불명에 빠진다. 그녀의 상태가 원혼과 관련이 있을 거라 추측한 케이블 TV의 PD 박혜인은 퇴마의식을 빌미삼아 평소 취재하고 싶어하던 퇴마사 신진명을 불러낸다. 마지못해 퇴마의식을 하게 된 진명은 생존 여성이 강력한 원혼에 의해 조종당한다는 것을 알아낸다. 강력한 원혼은 결국 수사 담당자이던 형사와 검사를 사망에 이르게 하고 진명 역시 상처를 입는다. 하지만 원혼의 저주는 끝나지 않고 새로운 인물을 희생자로 만드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