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피: 『드래곤 라자』 이영도의 신작 단편 최초 공개! 네이버 120만 조회의 「에소릴의 드래곤」후속작! 출간 전 미리보기로 먼저 만나 보세요!
글 이영도, 박애진, 은림, 김보영, 김선우, 김이환, 정보라, 임태운, 정지원, 정희자
출판사: 황금가지
발행일: 2009년 9월 9일
ISBN: 978-89-601-7273-9
패키지: 반양장 · 46판 128x188mm · 464쪽
가격: 12,000원
분야 판타지
재미와 감동, 두 마리의 토끼를 잡다!
한국적 정서에 기반한 다채로운 색채의 환상 문학 단편선
『드래곤 라자』 이영도를 비롯한 화려한 경력의 작가들의 신작 최초 공개!
10인의 젊은 환상 문학 작가들이 또 한 번 뭉쳤다. 2008년 문화체육관광부 우수도서에 선정되었던 『한국 환상 문학 단편선』에 이어 황금가지에서 야심차게 기획한 『커피 잔을 들고 재채기』에는 더욱 한국적이면서 동시에 기묘한 환상 문학 단편들이 수록되었다. 『드래곤 라자』로 한국 판타지 문학의 신기원을 이룩한 이영도 및 1억원 고료로 화제가 된 SBS 멀티문학상 제1회 수상작인 장편 소설 『절망의 구』의 작가 김이환을 포함하여 인터넷 교보문고에서 장편 소설 『7인의 집행관』을 연재하는 등 최근 SF 및 환상 문학 작가로 이름을 알리고 있는 김보영 등이 신작을 들고 대거 참여했다.
그 밖에도 이매진 단편 공모전, 황금드래곤 문학상, 과학기술 창작문예, 디지털 작가상, KT&G 상상마당 문학공모전 등 화려한 입상 경력을 자랑하며 온·오프라인 안팎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젊은 작가들이 기상천외한 상상력으로 그려낸 재기발랄한 이야기들을 풀어낸다. 네이버 ‘오늘의 문학’에 120만 조회를 기록하며 인기를 모은 이영도의 「에소릴의 드래곤」의 후속작인 「샹파이의 광부들」이 이번 단편집을 통해 최초 공개되며, 또한 역시 네이버 ‘오늘의 문학’에서 깊이 있는 주제 의식으로 화제가 되었던 김보영의 「노인과 소년」 역시 수록되어 있다는 점도 의미가 깊다.
“뭐 재밌는 얘기 없어?” 어느 날 커피 잔이 내게 말을 걸어온다!
지루한 일상을 뒤집는 발칙한 상상력으로 가득한 한국식 기담!
10편의 단편들은 저마다 각자의 개성을 내뿜는다. 재밌는 이야기를 들려 달라며 말을 걸어오는 사물들, 한 달에 한 번 투표를 통해 학생을 제물로 바치는 학교, 죽은 자들이 살아 돌아와서 천국에 가기 위해서는 선행 점수를 쌓아야 한다고 전파하는 세상, 과거와 미래를 연결해 주는 돌로 인해 수시로 뒤집히는 세계 역사.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기발한 착상에서 출발한 이야기는 지루한 현실을 비틀어 누구나 한번쯤은 꿈꿔 봤을 엉뚱한 한국식 기담 속으로 독자들을 초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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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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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 위에 터널을 파겠다고.” 세상에서 가장 긴 터널을 원하는 난쟁이들과 파산 위기에 놓인 상인 조합의 한 판 승부! 난쟁이들이 회담자로 내세운 상대는 눈빛만으로 사람을 죽일 수 있다는 뱀들의 왕, ‘바실리스크.’ 그러나 인간 쪽 협상단장 또한 인간이라고 하기에 무색할 정도로 악명 높은 남자인데……. 한국 환상 문학의 대부 이영도의 재치 넘치는 입담이 빛을 발하는 단편! 네이버 ‘오늘의 문학’에 소개되었던 「에소릴의 드래곤」의 미공개 후속작. _ 「샹파이의 광부들」
“한 달에 한 번, 누군가는 죽어야 했다.” 학생을 제물로 바쳐 유지되는 학교. 학교 밖 숲에는 어른이 되지 못한 자퇴생과 괴물 아기들이 우글거린다. 누군가의 희생을 딛지 않고는 살아남을 수 없는 그곳에서 제물이 될 학생은 투표로 결정된다. 다음 번 차례는 누구? 난 죽고 싶지 않아! 불안한 미래와 남들과 다르다는 것에 두려움을 느끼는 흔들리는 십 대의 마음을 환상 문학의 시선으로 포착한 박애진의 신작. _ 「학교」
“아빤 반드시 널 천국으로 보낼 거다.” 죽은 자들이 살아서 돌아온 ‘위대한 귀환’ 사건 이후, 천국이 있다는 것은 기정사실이 되었다. 다만, 천국에 가려면 좋은 일을 많이 해서 천국 점수를 많이 쌓아야 한다는데……. 천국 점수를 받기 위해서 애쓰는 사람들이 넘쳐나는 기묘한 사회에서 그저 ‘평범하게’ 천국에 가고플 뿐인 한 아빠의 고군분투 이야기. _「천국으로 가는 길」
“진정 위대한 발명은 지우개나 바구니 같은 거죠.” 미래와 과거를 연결해 주는 신비한 돌을 매개로 세상을 지배하려는 인류 최악의 악당이 나타났다! 그를 막기 위해서 한 여류작가가 한국의 최고 인기 배우를 찾아온다. 안드로메다로 갈 것 같던 이야기를 단 한순간에 정리하는 강력한 한 방! 인류 최대의 발명품이란 과연 무엇인가? _ 「뮤즈는 귀를 타고」
“누가 내 장미를 꺾었지?” 오랜 세월 찾지 않았던 고모의 저택. 기억 속의 정원에는 여전히 코를 찌를 듯 독한 향기를 흘리는 검붉은 장미가 가득하고, 사촌 오빠는 미소를 지으며 나를 맞아준다. 그러나 집에서는 어딘지 섬뜩한 기운이 흐르고, 고모는 이상한 행동을 보이는데……. 장미 정원에 감추어진 끔찍한 비밀을 둘러싼 현대판 ‘미녀와 야수.’ _ 「장미 정원에서」
“네가 그 노래하는 꽃이구나. 소문으로 들었지.” 아베의 정원에서 천덕꾸러기 같은 토란은 몰래 걷고 노래하는 법을 배운다. 꽃들은 그저 얌전히 나비가 선택해 주길 기다리며 미모나 가꾸라는 아베의 꾸지람에도 토란은 자유롭게 걷고 노래하는 것이 행복할 뿐이다. 어느 날, 밤 산책에서 또다른 걸어다니는 꽃을 만나게 된 토란은 아베의 정원에 무언가 비밀이 있음을 깨닫게 되는데……. 걷고 노래하고 살아 있다고 소리치는 이 세상의 모든 꽃들을 위한 따뜻한 이야기. _ 「노래하는 숲」
“너는 이제 그 답을 안다.” 늙은 사제에게 어린 소년이 자신의 꿈에 대한 해답을 구한다. 같은 지점에서 출발했지만 완전히 다른 인생을 살게 된 여덟 사람의 이야기를 통해 인생에 대한 깨달음에 대해 이야기한다. 묵직한 주제 의식을 맛깔스럽게 풀어낸 김보영의 솜씨가 돋보이는 네이버 ‘오늘의 문학’ 화제작. _ 「노인과 소년」
“그런 일이 일어나다니 현실이 이야기보다 더 이야기 같다니까.” 어느 날 내게 말을 걸어 온 달팽이를 시작으로, 대문, 계단, 영화, 커피 잔, 키보드까지 모두 내게 말을 걸어온다. 액자 소설의 형식을 취하지만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는 더욱 모호해지고, 반복적인 이야기 구조 속에서 이야기 같은 현실과 우리의 삶에 대해 논하는 작품. _ 「커피잔을 들고 재채기」
“한두 달 사이에 조그만 고양이에서 남자아이를 거쳐, 남자가 됐어.” 연락이 끊긴 친구에게서 결혼 선물로 은색 상자가 도착한다. 어느 날 상자에서 나무가 자라나고, 나무에서 맺힌 열매에서 은색 고양이가 태어난다. 하지만 아무래도 그 고양이는 내 눈에는 보이는 모양이다. 고양이는 점차 소년을 거쳐 남자로 자라나고, 그러는 사이에도 남편의 의처증은 점차 심해져 부부 사이는 눈에 띄게 악화되기 시작한다. _ 「은아의 상자」
“사실 여러분들은 다 제 소설 속 등장인물입니다.” A는 소설을 쓴다. 그것은 소설가인 B에 관한 이야기인데, B는 또 다른 소설가인 C에 대한 이야기를 쓰고 있다. C 역시 소설을 쓰고 있는 그의 소설에는 D라는 소설가가 나오고, D는 E라는 소설가가 나오는 작품을 쓰고 있으며……. 에셔의 그림처럼 반복적인 구조를 통해 능수능란하게 전달되는 이야기가 시선을 단박에 사로잡는다. _ 「소설을 쓰는 사람에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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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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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_ 박애진
노래하는 숲 _ 은림
노인과 소년 _ 김보영
천국으로 가는 길 _ 김선우
커피 잔을 들고 재채기 _ 김이환
은아의 상자 _ 정보라
뮤즈는 귀를 타고 _ 임태운
장미 정원에서 _ 정지원
소설을 쓰는 사람에 대한…… _ 정희자
샹파이의 광부들 _ 이영도
비현실적인 동시에 현실적인 캐릭터와
이질적인 동시에 동감을 불러오는 기발한 서사!
각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사물과 얘기를 나누기도 하고, 천국 점수에 집착하며 선행에 목을 매고, 열매에서 자란 고양이 남자를 키우고, 땅 위로 터널을 뚫겠다고 선언하는 등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 정원에서 나비를 기다리며 자라는 꽃들의 이야기에 이르면 심지어 주인공은 인류의 영역까지도 벗어난 듯하다. 그러나 한 꺼풀만 벗겨내면 이런 낯설고 별난 캐릭터들의 뒤에 숨어 있는 우리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이들은 왕따, 고독, 화합, 사랑, 이별, 퇴직, 비정한 사회, 불우한 가족 관계, 인생에 대한 통찰 등 우리 마음속에 있지만 미처 못 다한 말들을 우리 대신 이야기하고, 각자의 고된 삶 속에서도 소박한 꿈을 잃지 않는 용기를 보인다.
자식에 대한 사랑, 가족에 대한 의무, 진정한 자아 찾기와 사회의 억압적인 구조에 대한 해체 등 작품들에 내재한 예리한 현실적 구조는 비현실적 캐릭터에 더욱 생동감을 불어 넣고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학교라는 익숙한 공간을 ‘누군가를 제물로 바쳐야만 나의 삶을 유지’할 수 있는 낯선 공간으로 비튼 후, ‘남들과 다르다는 것에 대한 공포’와 ‘사춘기의 불안함’으로 다시 현실로 끌어내리는 그런 방식이다. 냉소와 유머, 공포와 탐미 등 서로 모순되는 듯 혼란스러운 요소들이 개성 넘치는 작가 주의에 의해 절묘하게 버무려진 채 현실과 비현실 사이의 일견 불가해 보이는 소통을 완성 시킨다. 독자들은 “이런 상황이 진짜라면?” 하는 의심과 호기심을 번갈아 느끼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