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될 수 없는 괴물의 비애와 분노를 통해 인류의 추악함과 위선, 모순을 파헤친 19세기 낭만주의 문학의 걸작!
프랑켄슈타인
시리즈 환상문학 전집 18 | 분야 SF, 기타
인간이 될 수 없는 괴물의 비애와 분노를 통해
인류의 추악함과 위선, 모순을 파헤친 19세기 낭만주의 문학의 걸작!
메리 셸리는 『프랑켄슈타인』을 그저 무서운 공포 이야기로 쓸 작정이었다. 그러나 현대의 정신을 간파했던 그녀의 천재성은 단순한 ‘공포 이야기’보다 더 위대한 것을 만들어 냈다. 흔히 기괴한 괴물이 등장하는 할리우드 영화로 잘 알려져 있지만, 『프랑켄슈타인』은 과학의 위험함을 의식하게 해 주는 상징이자, 여러 철학자들과 과학자들의 사상을 담은 사상서이자, 남성의 가부장적인 욕망에 비난을 가하는 페미니즘 소설이자 자아에 대한 회의를 보여 주는 해체론적 비평의 대상이다.
프랑켄슈타인, 사실 당신은 내게야말로 공평하고 온화하며 다정하게 대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당신이 나를 만들어 냈다는 사실을 기억하기 바랍니다. 나는 당신에게 아담과 같은 존재여야 하는데 당신은 나를 타락한 천사 취급을 하는군요. 아무 잘못도 없는데 기쁨으로부터 몰아내니 말입니다. ― 본문 중에서
▶저자 메리 셸리가 낭만주의 시대의 격정 속에 풀어놓은 인간적인 문제들, 즉 창조의 고통, 배반, 소외, 복수, 생명의 창조와 같은 문제는 첨단과학시대인 오늘날에도 여전히 공감을 준다. ― 《매일신문》
▶근대의 프로메테우스 이야기라고 할 수 있는 이 작품은 ‘생명이란 무엇인가’, ‘무책임하게 생명을 탄생시킨 인간이야말로 진짜 ‘괴물’이 아닐까’라는 진지한 문제의식을 담고 있다. ―《연합뉴스》
▶과학에 대한 기대로 충만했던 19세기, 인간의 존엄·행복에 대한 회의에서 탄생한 『프랑켄슈타인』은 ‘괴물’로 대변되는 추한 남성적 과학은 부드러움, 감성, 소수에 대한 배려와 같은 ‘여성’적 특성들에 눈을 돌리자고 말한다. ―《한국일보》
▶『프랑켄슈타인』은 과학 소설의 모든 특질을 갖춘 최초의 소설이자 비극이 문화철학적 주제라는 것을 다각적으로 보여 준 최초의 소설이다. ―《한겨레》
차례
서문 : 프랑켄슈타인의 미래 _ 7
저자의 해설 _ 26
서문 _ 34
프랑켄슈타인 _ 37
작품 해설 _ 305
옮긴이의 글 _ 322
‘프랑켄슈타인’은 종종 괴물을 가리키는 이름으로 사용되지만, 실제로는 그 괴물을 창조한 인간의 이름이다. 이 작품은 1800년대 고딕 문학의 기념비적인 작품으로, 세밀한 풍경 묘사와 스토리텔링으로 현장감을 주며, 인간이 신의 영역에 도전하는 주제를 다룬다. 현대의 AI 발전과도 연결 지어 생각할 수 있으며, 외모에 대한 편견과 차별, 소통의 부재 등 현대 사회 문제를 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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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0년대 작품이 담고 있는 메시지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깊고 진중하다. 프랑켄슈타인과 그가 만든 괴물은 사실상 동일한 존재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두 존재 모두 이성과 감정을 가지고 있으며, 가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지만, 결국 서로를 파멸로 이끄는 복수의 길을 선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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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자신들의 부정적인 면을 회피하려는 노력의 일환일지도 모른다. 이처럼, 프랑켄슈타인도 괴물이고 괴물 또한 프랑켄슈타인이다. 나는 프랑켄슈타인이며, 프랑켄슈타인이 괴물이라면, 결국 나 또한 괴물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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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사유를 거치면서 내 생각이 바뀌었다. 프랑켄슈타인을 괴물로 부르는 것이 어쩌면 합당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치 내 안에도 괴물이 존재하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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