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라, 아이야, 가라 1
사립탐정 켄지&제나로 시리즈 (밀리언셀러 클럽 46)
원제 Gone, Baby, Gone
출판사 황금가지 | 발행일 2006년 9월 15일 | ISBN 978-89-827-3959-0
패키지 반양장 · 신국변형 140x220 · 320쪽 | 가격 8,500원
시리즈 밀리언셀러클럽 46 | 분야 기타
현대 하드보일드 스릴러의 결정판! ‘살인자들의 섬’, ‘미스틱 리버’의 작가 데니스 루헤인의 대표작 하드보일드 탐정 시리즈 ‘켄지&제나로’
『살인자들의 섬』, 『미스틱 리버』로 전 세계 스릴러 독자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는 데니스 루헤인의 대표작 \’켄지&제나로 시리즈\’가 황금가지에서 출간되었다. 사립탐정 켄지 패트릭과 안젤라 제나로가 살인, 실종, 부패 등 도시의 각종 부조리와 맞서는 활약을 담고 있는 \’켄지&제나로 시리즈\’는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및 추천 도서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이번에 출간된 『가라, 아이야, 가라』와 『비를 바라는 기도』는 시리즈 작품 중 단연 뛰어난 완성도와 인기를 자랑한다. 특히 『가라, 아이야, 가라』는 2007년 개봉 예정으로 벤 애플릭의 감독 데뷔작이자 모건 프리먼, 에드 해리스 등 연기파 명배우들이 캐스팅되어 많은 팬의 기대를 받고 있다. 영상을 압도하는 루헤인 소설만의 매력 데니스 루헤인은 현대 미국의 하드보일드 스릴러를 대표하는 작가라고 할 수 있다. 셰이머스 상, 앤소니 상, 배리 상 등 굵직한 추리 문학상을 연달아 수상하였으며, 출간작마다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등극했다. 1년에 2,3편씩 출간하는 다른 장르 작가들과 달리 15년 동안 고작 8편의 장편소설을 집필했을 뿐이지만, 출간작 모두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를 기록할 만큼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를 증명하듯 『비를 바라는 기도』부터 최근작 『콜로나도』에 이르기까지 5편 모두 메이저 영화사에서 판권을 사들여 영화화되었거나 제작 중이다. 그의 작품이 가진 매력은 개성 넘치는 캐릭터와 놀라운 흡인력, 문학도이자 문학 강사로서 익힌 탄탄한 글솜씨와 사회 문제에 대한 예리한 시선이다. 데니스 루헤인은 인터뷰를 통해 깊이 있는 캐릭터와 잘짜여진 플롯이라면 독자들에게 할리우드 영상을 능가하는 재미를 줄 수 있다고 말한다. 실제로 그의 작품은 등장인물의 내면을 파고드는 심리 묘사와 독자들을 당혹케하는 반전, 잇다라 터지는 사건으로 독자들이 잠시라도 눈을 돌릴 틈을 없게 만든다. 이는 단순히 살인 사건과 이를 추적하는 단일 구조로만 구성된 기존 하드보일드 소설과 차별화된 루헤인 소설만의 장점이다. 사회적 화두를 하드보일드 추리 기법을 통해 제시하는 미국식 사회파 추리소설 1970년대 인종분쟁을 낳았던 유색인종의 분노, 그리고 오늘날 천정부지로 치솟는 토지세와 임대료 때문에 자신의 터전에서 쫓겨나고 있는 노동계층의 울분을 바탕으로 현대 미국 보스턴의 하층민과 계층간의 아픔를 \’켄지&제나로 시리즈\’를 통해 써왔던 데니스 루헤인은 『가라, 아이야, 가라』에서 보다 심층적인 사회 문제를 화두로 끄집어낸다. 미혼모의 사라진 아이 수색에 뛰어든 탐정 켄지와 제나로는 자식의 실종에는 관심조차 없는 생모와 대면하게 된다. 친구와 술집에서 노닥거리다가 딸을 잃어버리고, 육아를 애완동물 키우는 것쯤으로 귀찮게 여기는 철없는 미혼모. 이는 미국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미혼모(2004년 기준 신생아의 36%가 미혼모에게서 태어난다.), 특히 대부분이 빈민층인 미혼모의 모습 그 자체를 대변하고 있다. 과연 책임감도 없고 아이에 대한 애정도 없는 부모 밑에서 자라난 아이들은 장차 어떻게 될 것인가? 작가는 진실에 접근하는 두 탐정의 갈등을 통해 반드시 아이는 생모에게 보내져야 한다는 기존의 미국식 통념을 뒤집고, 그것이 오히려 아이에게 사형 선고를 내리는 것이 아니냐고 반문한다. 이러한 경향은 실제 미국에서 벌어진 사건을 작품 속에서 언급하며 확고해지는데, 이는 데니스 루헤인이 미국의 가족 중심주의 이면에 자리잡은 헛점을 얼마나 예리하게 들춰내고 비판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이다. *포인트 대사 \”생모는 가석방 중에 아이를 출산한 기결수라 아이는 태어나자마자 양부모에게서 컸죠. 생모는 태어난 지 6주 된 또 다른 딸을 죽인 죄목으로 복역했어요. 딸아이가 배가 고파 울어대자 화가 나서 아이의 목을 졸라 쓰레기통에 던져버리고는 바비큐파티에 갔다는 겁니다. 그녀는 딸을 살해한 죄로 2년밖에 복역하지 않았고, 지금은 양부모에게서 뺏은 아이를 키우고 있어요. 양부모가 법원에 양육권을 청원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죠. 이건 실화예요. 그게 미국이니까요. 모든 성인은 자기 아이를 산 채로 씹어 먹을 전적이고도 배타적인 권리를 갖지요.\” \”그 여잔 매일 매일 딸아이를 고문한 거야. 매질과 강간이 아닌 무관심으로 말이지. 매일같이 아이한테 조금씩 독약을 먹인 거라고. 그렇게 아이의 정신을 고갈시켰어. 그게 헬렌이야. 독한 여자. 그 여잔 독약이야.\” -『가라, 아이야, 가라』 본문 중 기존 탐정 하드보일드 물을 뒤엎는 반영웅 주인공들. 탐정, 그것도 여성과 남성의 혼성 파트너 구조는 「X-File」, 『본 콜렉터』를 필두로 한 최근의 미스터리 스릴러물의 전형처럼 되었다. 소심하면서도 호기심 많은 남자와 강단 있고 박력 넘치는 여성 캐릭터를 전면에 내세운 \’켄지&제나로 시리즈\’ 는 기존의 듀엣 탐정물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바로 완벽한 정의를 꿈꾸는 히어로 대신 반영웅으로서의 켄지와 제나로이다. 이들은 시리즈 중 흑인 갱 두목을 죽이지만 더 악랄한 백인 정치가는 죽이지 못한다. 의식적으로 흑인에 대한 차별이 옳지 않음을 알고 있음에도 실제로 흑인에 대한 거부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모순적인 면을 갖고 있다. 또한 자신의 분노를 주체하지 못해 더 잔인한 보복으로 사람을 살해하거나 문제를 해결하기도 하는데, 작가는 1950년대 미국 하드보일드 붐을 일으켰던 미키 스필레인의 \’마이크 해머\’시리즈에서 보여줬던 \’정의를 위한 살인은 다 용서가 된다.\’ 대해 일종의 조롱을 작품 속 듀엣 탐정을 통해 표현하고 있다.
1권프롤로그 1998년 10월, 텍사스 메사 항1부 1997년, 인디언 서머2부(상) 20만 달러 + 평화 = 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