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러시아 최대의 베스트셀러 <나이트 워치>가 출간됐다. 모스크바를 무대로 마법사와 변신술사 등 초인적인 능력을 지닌 ‘다른 존재’들이 빛과 어둠으로 나뉘어 대결을 벌인다. 러시아에서만 300만 부가 판매되었으며, 유럽과 세계 각국으로 판권이 팔려 화제를 모았다. 이탈리아와 폴란드에서 먼저 출간되어 인기를 모았고 10월에 갓 출간된 독일에서도 곧바로 핫셀러로 등극하는 이례적인 현상으로 서점가를 놀라게 했다.이 소설을 원작으로 한 동명의 영화 ‘나이트 워치’ 또한 화려한 특수 효과에 힘입어 500만이라는 초유의 관객 수를 기록하고, 배급권 및 원작 소설의 재영화화 판권이 할리우드 메이저 영화사에 수출되는 기염을 토했다. 작품은 또한 게임 등 다른 2차 저작물들을 낳았으며, 본국 러시아에서 이 작품이 누린 전설적인 인기는 젊은 층의 언어 생활에도 영향을 미쳐 작중 인물들이 대결할 때 말하는 “어스름의 세계로 나와라!”라는 말은 러시아 전역에서 청소년들의 유행어가 되었다.<나이트 워치>의 무대는 현대 러시아의 대도시 모스크바. 크고 오래된 도시의 일각에는 현대적인 고층 건물과 위락 시설들이 새롭게 생겨나고 있지만 우중충한 옛 건축물들과 근대화의 흔적들 또한 곳곳에 남아 있다. 음습한 골목길, 지저분한 술집, 1층이 주차장으로 되어 있는 초라한 서민 아파트, 사람들에 부대끼는 지하철 등이 소설 속 장면들의 주 배경이다.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현실 그대로의 모스크바 이면에 ‘다른 존재들’의 싸움과 ‘어스름의 세계’가 있다. ‘다른 존재’란 겉보기엔 평범한 인간이지만 타인의 정신을 조작하고 이차원을 넘나드는 등 여러 가지 특별한 마법력을 지닌 이들로서, 일단 자신을 인식하게 되면 필연적으로 빛과 어둠 사이에서 선택을 내려 한쪽 편에 들어야만 한다. 빛의 마법사는 오로지 보통 사람들과 세계를 위해 일할 뿐 자신을 위해 능력을 사용할 수 없다. 반대로 어둠의 마법사는 자신의 이익과 쾌락이라는 이기적인 동기를 좇는다.빛과 어둠의 존재들은 유사 이래 장구한 투쟁을 계속해 왔지만, 결국 공멸을 피하기 위해 ‘대협약’을 체결하여 서로 상대방을 감시하게 되었다. 빛의 세력이 창설한 ‘나이트 워치(야간 경비대)’는 어둠을 감시하여 규칙을 위반한 흡혈귀나 변신 괴물, 악한 마법사들을 처단한다. 어둠의 편인 ‘데이 워치(주간 경비대)’는 거꾸로 낮 동안에 빛의 존재들이 약속을 어기고 지나친 선행을 하지는 않는지 감시한다. 이 두 경비대가 제몫을 다하는 동안에는 선과 악이 균형을 이루고 대립하지만, 자칫 균형이 어그러지면 러시아 혁명이나 제2차 세계 대전 같은 커다란 환란이 벌어진다.이와 같은 설정 위에 야간 경비대 대원의 시점에서 전개되는 소설 <나이트 워치>는 3부로 구성되어 각각 중심 에피소드를 가지고 이야기를 펼쳐 나가는데, 전편의 복선이 다음 편에서 꽃피는 복잡한 구조를 보여 준다.
>>국내 최초로 소개되는 러시아 최단기 베스트셀러 2004년 러시아 최대의 베스트셀러로 이변을 일으킨 소설 『나이트 워치』가 출간된다. 현실의 모스크바를 무대로, 마법사와 변신술사 등 초인적인 능력을 지닌 ‘다른 존재’들이 빛과 어둠으로 나뉘어 물고 물리는 대결을 계속하는 내용의 『나이트 워치』는 러시아에서만 300만 부가 판매되었으며, 유럽과 세계 각국으로 판권이 팔려 화제를 모았다. 소설은 이탈리아와 폴란드에서 먼저 출간되어 인기를 모았고 10월에 갓 출간된 독일에서도 곧바로 핫셀러로 등극하는 이례적인 현상으로 서점가를 놀라게 했다.(현재 독일 아마존 4위에 랭크) 이 소설을 원작으로 한 동명의 영화 「나이트 워치」(티무어 베크만베토브 감독) 또한 화려한 특수 효과를 동원하여 작중의 변신자와 마법 대결 등을 영상으로 살려 냄으로써 500만이라는 초유의 관객 수를 기록하고, 배급권 및 원작 소설의 재영화화 판권이 할리우드 메이저 영화사에 수출되는 기염을 토했다.(20세기폭스사, 12월 한국 개봉 예정) 작품은 또한 게임 등 다른 2차 저작물들을 낳았으며, 본국 러시아에서 이 작품이 누린 전설적인 인기는 젊은 층의 언어 생활에도 영향을 미쳐 작중 인물들이 대결할 때 말하는“어스름의 세계로 나와라!”라는 말은 러시아 전역에서 청소년들의 유행어가 되었다. >>어두운 도시의 판타지 스릴러 – 형사물과 오컬트의 독특한 결합 『나이트 워치』의 무대는 현대 러시아의 대도시 모스크바. 크고 오래 된 도시의 일각에는 현대적인 고층 건물과 위락 시설들이 늘 새롭게 생겨나고 있지만 우중충한 옛 건축물들과 근대화의 흔적들 또한 곳곳에 남아 있다. 음습한 골목길, 지저분한 술집, 1층이 주차장으로 되어 있는 초라한 서민 아파트, 사람들에 부대끼는 지하철 등이 소설 속 장면들의 주 배경이다.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현실 그대로의 모스크바 이면에 ‘다른 존재들’의 싸움과 ‘어스름의 세계’가 있다. ‘다른 존재’란 겉보기엔 평범한 인간이지만 타인의 정신을 조작하고 이차원(異次元)을 넘나드는 등 각종 특수한 마법력을 지닌 이들로서, 일단 이들이 자각하게 되면 필연적으로 빛과 어둠 사이에서 선택을 내려 한쪽 편에 들어야만 한다. 빛의 마법사는 오로지 보통 사람들과 세계를 위해 일할 뿐 자신을 위해 능력을 사용할 수 없다. 반대로 어둠의 마법사는 자신의 이익과 쾌락이라는 이기적인 동기를 좇는다. 빛과 어둠의 존재들은 유사 이래 장구한 투쟁을 계속해 왔지만, 결국 공멸을 피하기 위해 ‘대협약’을 체결하여 서로 상대방을 감시하게 되었다. 빛의 세력이 창설한‘나이트 워치(야간 경비대)’는 어둠을 감시하여 규칙을 위반한 흡혈귀나 변신 괴물, 악한 마법사들을 처단한다. 어둠의 편인 ‘데이 워치(주간 경비대)’는 거꾸로 낮 동안에 빛의 존재들이 약속을 어기고 지나친 선행으로 균형을 무너뜨리지는 않는지 감시한다. 이 두 경비대가 제몫을 다하는 동안에는 선과 악이 균형을 이루고 대립하지만, 자칫 힘의 균형이 어그러지면 러시아 혁명이나 제2차 세계 대전 같은 커다란 환란이 벌어진다. 이와 같은 설정 위에 한 야간 경비대 대원의 시점에서 전개되는 소설 『나이트 워치』는 3부로 구성되어 각각 중심 에피소드를 가지고 이야기를 펼쳐 나가는데, 전편의 복선이 다음 편에서 꽃피는 복잡한 구조를 보여 준다. 첫 번째 에피소드 – 제1부 주인공 안톤은 야간 경비대의 일원으로, 빛의 존재임에도 밤중에 활동하며 어둠을 감시해야 하는 숙명을 띠고 있다. 능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피를 마셔야 하지만, 인간의 피를 빨 수 있는 사악한 흡혈귀들과는 달리 그는 냉장고에 넣어둔 돼지 피로 만족해야 한다. 어느 날 밤 규칙을 어기고 인간을 사냥하는 흡혈귀를 체포하러 나선 길에 안톤은 엄청난 규모의 ‘저주 기둥’을 머리에 인 여자를 발견한다. 도시를 잿더미로 만들 만한 에너지를 내포한 저주 기둥을 없앨 것인가, 눈앞에서 흡혈귀의 부름에 유혹되어 끌려가는 소년 예고르를 구할 것인가? 안톤은 두 가지 모두를 시도하지만, 저주 기둥은 더욱 커지고 소년을 노리던 흡혈귀 중 한 명은 도망쳐서 복수를 꾀한다. 수십 미터에 이르도록 무섭게 팽창한 저주 기둥을 축소하는 과정에서 그것이 희생자인 스베타가 직접 빚어낸 것으로 그녀는 아직 능력을 자각하지 못한 여마법사였음이 밝혀지고, 안톤은 스베타를 그녀 자신의 저주로부터 구하여 빛의 세력으로 받아들이는 데 성공한다. 하지만 싸움과 속임수를 목격한 소년 예고르는 빛의 세력에 대한 불신을 느끼고 어둠 쪽으로 기울어진다. 두 번째 에피소드 – 제2부 스베타와 예고르의 사건이 지나고 얼마간 시일이 흐른 후. 착실하게 협약을 지키던 어둠의 마법사들이 차례차례 피살당한다. 혐의자는 야간 경비대의 가장 강력한 마법사들! 놀랍게도 하급 대원에 불과한 안톤이 그 속에 포함되어 있는데…. 안톤은 혐의를 벗기 위해 올빼미 여인 올가와 신체를 맞교환하여 여자의 몸을 입고 술집으로 숨어들지만, 거기에서 새로운 살인이 벌어지며 꼼짝달싹 못 할 궁지에 처하고 만다. 도망친 안톤은 주간 경비대의 감시망을 피해 모스크바 시내에서 희망 없는 탈주를 계속한다. 진범을 찾아내야 하지만 죽여서는 안 된다. 그는 협약에 관해 전혀 모른 채 혼자서 어둠의 세력과 맞서 온 기사이기 때문. 하지만 어떻게 범인을 죽이지 않고 누명을 벗을 수 있을까? 아슬아슬한 고비를 뚫고 예고르를 찾음으로써 다음 희생자로 예고르를 처단하려던 진범 막심을 만난 안톤은 어스름의 세계에서 그와 대결한다. 어둠의 세력이라면 무조건 죽여 없애던 막심은 어둠에 속한 예고르를 보호하는 안톤에게 칼을 겨누지만, 거꾸로 예고르가 안톤을 막아서자 혼란에 빠진다. 야간 경비대의 대장 헤세르의 등장으로 사태는 종결되고, 막심은 빛과 어둠 양쪽의 상위에 서는 대심문관의 길을 걷게 된다. 세 번째 에피소드 – 제3부 안톤의 도움으로 저주 기둥에서 벗어난 이후 빛의 마법사로서 성장해 가는 스베타. 그녀의 잠재력은 유례가 없을 정도로 엄청나다. 어둠의 대장 자불론으로부터 빛의 세력이 스베타를 이용하여 세계의 역사를 뒤흔들 ‘운명의 책’을 고쳐 쓰고자 하며 그것이 커다란 재난을 초래할 것이라는 경고를 듣고서, 안톤은 자신의 동료들에게 맞서 그 계획을 중지시키려 일어선다. 그러나 그 경고는 진실일까? 그는 어둠의 세력에게 이용당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몸담았던 야간 경비대를 배반하고, 스승이기도 한 헤세르에게 결별을 고하며 스베타를 방해하러 뛰어든 안톤은 결국 그녀에게 지시를 내리거나 힘을 써서 싸우는 대신 그녀 스스로 판단하도록 맡긴다. 스베타가 운명의 책 문구를 지운 후 다시 쓰지 못하고 망설이는 사이에 기회는 지나가 버린다. 어둠의 세력들은 기뻐하며 그들을 비웃고 사라지지만, 최후의 순간 반전이 닥쳐온다. 헤세르는 원래 모든 것을 미리 복안에 넣고서 또 다른 여마법사 올가로 하여금 배후에 숨어 스베타와 동시에 운명의 책을 조작하게 했던 것. 소년 예고르의 운명은 영원히 바뀌었고, 세계의 운명 또한 그와 함께 변경되었다. 이야기는 이어지는 「데이 워치」를 향해 흘러가게 된다. >>젊은 세대의 열광을 불러일으킨 새로운 오락 소설 『나이트 워치』는 멀끔하게 이상화된 세계 대신 때로 지저분하고 스산한 현실을 무대 삼는 현대 누아르물의 장점을 그대로 살렸다. 영화 「매트릭스」나 「이퀄리브리엄」을 연상케 하는 현대적인 판타지 설정은 거칠고 남루한 도시의 묘사로 빛을 더한다. 난방이 잘 되지 않는 아파트의 외풍이나 녹슨 쇠의 맛, 싸구려 보드카의 쏘는 듯한 자극과 주인공의 땀 냄새가 문장 속에 생생하게 느껴진다. 인간적이고 현실적인 색채를 띤 선악의 설정 또한 다원화된 현대 세계를 반영하며 좀 더 리얼한 감동을 준다. 빛의 마법사들은 대의를 위하여 계략과 음모를 서슴지 않고, 어둠의 마법사들은 대범죄자들이 갖는 일종의 정직한 위엄을 띠고 등장한다. 양쪽 세력이 대결하는 가운데 필연적으로 생겨나는 희생자들의 외침은 안톤의 가슴을 찌른다. 이는 전쟁이나 재난 뉴스를 접하면서 보통 사람들이 느끼는 양심의 딜레마를 그대로 소설화해 낸 것이다. 마법의 대결이라는 환상적인 소재와 리얼한 현대 형사물의 외형을 조화시킨 것이 소설의 커다란 특징이며 매력이다. 주인공 안톤은 고결한 사명감을 가졌지만 일상에 피폐해져 가슴속에 회의를 품은 말단 형사를 닮았다. 나이트 워치의 대장으로 ‘치프’라 불리는 헤세르는 1500년 간 살아온 위대한 빛의 마법사이지만 안톤이나 다른 부하들을 대할 때는 닳고닳은 수사반장의 면모를 보인다. 거기에 각 에피소드에 출몰하는 변신자, 흡혈귀, 심판자 등이 재미 요소를 더하며 화려한 스펙터클을 빚어낸다. 호랑이 여자, 곰 사내, 그리고 과거에 저지른 실책으로 인해 올빼미의 몸에 갇힌 여마법사 올가의 캐릭터는 특히 두드러지게 눈길을 끈다. 기독교적 요소뿐 아니라 토착 신앙으로부터 전해진 마법적 전승, 그리고 세계 문화의 편린들도 빼놓을 수 없다. 신이라는 존재를 배제한 세계이지만 빛과 어둠의 마법사들과 그들의 위계는 바로 천사와 악마의 위계를 연상케 한다. 안톤의 침실 벽에는 한국의 처용 탈이 걸려 있어서 사악한 것들의 침입을 경고한다는 설정은 이채롭다. 동서양에 걸쳐 있으면서 수많은 민담 설화와 기괴한 존재들의 전설을 보유한 러시아 문학의 저력을 가장 현대적인 방식으로 꽃피운 『나이트 워치』는 한국 독자들에게 아주 독특하고도 층위가 깊은 새로운 대중소설의 재미를 흠뻑 만끽하게 해 줄 것이다.
1권첫 번째 이야기 – 나만의 운명두 번째 이야기 – 아군 속의 아군(상)2권두 번째 이야기 – 아군 속의 아군(하)세 번째 이야기 – 오직 내 사랑을 위하여나이트 워치(The Night Watch) 읽기 / 이수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