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번이라는 작은 시골 마을에서 기괴한 살인 사건과 가축 도살 사건이 연이어 벌어진다. 마을 원로들인 ‘차우더 클럽’의 네 노인들은 과거, 젊은 시절 자신들이 저지른 잘못을 상기하며 마을에 저주가 엄습했다고 믿는다. 믿음처럼 ‘차우더 클럽’의 일원인 에드워드와 제프리가 차례로 기괴한 죽음을 맞이하고, 남은 두 명의 멤버인 리키와 시어스는 유명한 호러 소설가로서 유령과 신비한 현상에 해박한 지식을 갖추고 있는 에드워드의 조카 단을 불러들여 저주와 맞서려 한다. 단 역시 이미 삼촌 에드워드의 저주가 자신에게 엄습하여 친형의 생명을 앗아갔음을 직감하고 마을로 찾아든다. 때마침 몰아닥친 눈 폭풍 때문에 마을은 고립되고, ‘차우더 클럽’과 단은 저주와 맞서 싸울 준비를 한다.
스티븐 킹과 함께 미국 호러 소설계를 이끄는 피터 스트라우브의 대표작이 황금가지에서 나왔다. 스티븐 킹이 자신의 호러 평론집인 <죽음의 무도(Danse Macabre)>에서 <엑소시스트>, <로즈메리의 아기>와 함께 현대 호러 소설의 새 지평을 연 걸작이라며 극찬한 <고스트 스토리>는 악마와의 계약, 늑대인간, 흡혈귀, 저주받은 마을 등 동서고금을 통틀어 가장 고전적이면서도 널리 알려진 소재들을 총동원하여 한 마을에서 일어났던 소름끼치는 과거와 현재까지 이어지는 공포의 향연을 독자들이 만끽할 수 있게 씌어졌다. 출간 즉시 《워싱턴 포스트》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호러 마니아들을 열광시킨 이 작품은 「햄버거 힐」로 유명한 감독 존 어빙에 의해 1980년 영화로 제작되기도 하였다. 소설의 스토리와 흡사하게 영화에서 노년으로 출연한 주연 배우들의 유작이 된 이 작품은 「타워링」으로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받은 프레디 아스테어,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테넌트」에서 이자벨 아자니와 열연한 멜빈 더글라스, 「새벽의 출격」의 더글러스 패어뱅스 주니어 등 관록 있는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였다. 1980년 개봉된 스티븐 킹 원작 잭 니콜슨 주연의 「샤이닝」과 함께 4000만 달러의 흥행 기록을 세우며 1980년대 새로운 호러 영화의 붐을 일으킨 작품으로도 평가받고 있다. 이후 피터 스트라우브는 꾸준히 호러 소설을 매년 출간하여 세계적인 명성의 브람 스토커 상을 4번이나 수상하는 등 세계적인 호러 작가로서 자리 매김하였다. 그의 글솜씨에 매료된 스티븐 킹은 함께 소설을 쓰자고 제의하여 1984년 공동 집필작 <부적(Talisman)>을 출간하기에 이른다. 이 작품은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에 올랐으며, 20년 동안 호러계의 스테디셀러로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에는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에 의해 2005년 개봉을 목표로 영화 제작이 한창이다.
1. 에바 갤리와 유령2. 고립된 마을3. 차우더 클럽의 최후4. 앤지에필로그옮긴이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