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킹 전집 10 - 미저리

원제 Misery

스티븐 킹 | 옮김 조재형

출판사 황금가지 | 발행일 2004년 7월 9일 | ISBN 978-89-8273-807-4

패키지 반양장 · 국판 148x210mm · 562쪽 | 가격 17,000원

분야 호러

책소개

희극과 비극을 넘나들며 작가가 모르는 팬의 맹목적인 사랑, 팬이 모르는 창작의 기쁨과 괴로움을 그린 소설. 좁은 공간에 놓인 두 사라의 심리를 묘사하여 오싹함을 자아내는 작품이다. 이 소설의 주인공 폴 셸던은 다름 아닌 지은이 스티븐 킹의 분신이다. 통속 소설 『미저리』를 써서 부와 명성을 거머쥐었지만 평론가들의 악평에 괴로워하며 문학상이 주는 권위에 집착하는 폴은, 한때 싸구려 공포 소설 작가로 치부당한 스티븐 킹의 모습을 투영하고 있다. 소설은 자동차 사고로 의식을 잃었다가 산골 외딴 집에서 깨어난 베스트셀러 작가 폴이 자신을 구해준 전직 간호사 애니를 만나는 것으로 시작한다. 생명의 은인이자 ‘넘버원 팬’인 애니 윌크스는 주사기와 도끼로 정성껏 폴을 돌보고, 고물 타자기가 토해 낸 하루치 이야기를 애니에게 들려주며 그날그날 목숨을 이어 가던 폴은 마침내 애니의 도끼에 맞서 목숨을 건 싸움을 벌이는데…

편집자 리뷰

◆ 공포 문학의 거장이 들려주는 우리 시대의 『아라비안 나이트』- 이 소설의 주인공 폴 셸던은 다름 아닌 지은이 스티븐 킹의 분신이다. 통속 소설 『미저리』 시리즈를 써서 부와 명성을 거머쥐었지만 평론가들의 악평에 괴로워하며 문학상이 주는 권위에 집착하는 폴은, 한때 싸구려 공포 소설 작가로 치부당한 스티븐 킹의 모습을 투영한다. 소설은 자동차 사고로 의식을 잃었다가 산골 외딴 집에서 깨어난 폴이 자신을 구해 준 전직 간호사 애니를 만나는 것으로 시작한다. 자칭 \”폴 셸던의 넘버원 팬\”이자 생명의 은인인 애니는 미저리 시리즈 마지막 책을 읽고 주인공이 죽는다는 사실을 발견하자 폴에게 미저리를 살려 내라며 광분한다. 이때부터 폴은 애니가 사다 준 휠체어에 앉아 애니가 사다 준 고물 타자기로 미저리가 되살아나는 이야기를 쓰기 시작한다. 그야말로 『아라비안 나이트』의 세헤라자데처럼 목숨을 이어 나가기 위해 하루하루 이야기를 지어내는 신세가 된 것이다. 작품 속에서 죽여 버린 미저리를 되살리면서 폴은 그때껏 혐오했던 대중 소설의 재미를 다시 발견한다. 독자를 사로잡는 소설은 모두 \’알고 싶어 좀이 쑤시는 느낌\’을 불러일으키며, 진정 재미있는 소설은 낮 동안 일에 시달리며 집에 가서 편히 드러누울 생각만 하던 독자마저도 뒷이야기가 어떻게 진행될지 알고 싶은 마음에 밤을 지새우게 만든다. 폴은 미저리 시리즈를 쓰는 동안에는 얼마든지 다음 장이 알고 싶은 감정을 독자들에게 불러일으킬 수 있었지만 정통 소설에서는 그럴 수 없어 괴로워했고, 작가로서의 권위를 얻기 위해 \’알고 싶은 마음\’을 불러일으키지 못하는 작품을 쓰면서 자신을 속인다는 사실에 더욱 괴로워했다. 감금당한 채 소설을 쓰는 동안 폴은 권위를 얻기 위한 소설이 아니라 독자들에게 재미를 주는 소설이야말로 진정한 이야기임을 깨닫고 기쁨의 눈물을 흘린다. 다시 한번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데 힘을 얻은 폴은 애니 집에서 탈출하기로 결심하고, 주사기와 도끼로 억압하는 애니에 맞서 생사를 건 혈투를 시작한다.- 스티븐 킹의 소설 가운데 드물게 좁은 공간에 놓인 두 사람의 심리를 묘사하여 오싹함을 자아내는 이 작품은 희극과 비극을 넘나들며 작가가 모르는 팬의 맹목적인 사랑, 팬이 모르는 창작의 기쁨과 괴로움을 그린다. 우리나라에서는 로브 라이너 감독의 동명 영화로 널리 알려졌으며, 여주인공 애니 역을 맡은 캐시 베이츠는 이 영화로 아카데미 여우 주연상을 받기도 했다.

목차

제1부 애니 제2부 미저리 제3부 폴 제4부 여신

작가 소개

스티븐 킹

스티븐 에드윈 킹은 1947년 미국 메인주 포틀랜드에서 태어났다. 두 살 무렵에 아버지 도널드 에드윈 킹이 집을 나간 이후 어머니 넬리 루스 필스버리 킹 슬하에서 형과 함께 자랐다. 위스콘신주, 인디애나주, 코네티컷주를 전전하던 일가는 킹이 열한 살이 되었을 무렵 마침내 메인주 더럼에 정착했다.

메인 대학교 영문학과에 진학한 킹은 2학년 때부터 대학 신문에 매주 칼럼을 썼고, 학생 위원으로서 학내 정치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반전 운동을 지지하기도 했다. 대학 도서관에서 일하던 중 창작 워크숍에서 만난 태비사 스프루스와 졸업한 이듬해인 1971년 결혼했다. 이후 킹은 세탁소에서 일하다 햄프던 공립 고등학교에서 영어 수업을 가르치기 시작했으며 그러는 틈틈이 잡지에 단편소설을 기고했다.

킹의 이름을 세상에 알린 작품은 1974년에 발표한 데뷔작 『캐리』로, 원래 중도에 포기하고 버린 원고를 아내 태비사가 쓰레기통에서 꺼내 읽은 후에 계속 쓰도록 조언한 결과 완성한 장편소설이다. 전업 작가의 길을 걷게 된 킹은 이후 『살렘스 롯』, 『샤이닝』, 『스탠드』 등의 대작을 연이어 출간했고, 특히 1986년에 출간한 『그것』은 모던 호러의 걸작으로 평가받는다. ‘공포의 제왕’이란 별명이 붙을 정도로 인간의 심층적인 두려움을 자극하는 데 탁월한 작가로 알려졌지만, 공포뿐 아니라 SF, 판타지, 서스펜스를 넘나드는 방대한 작품 세계로 대중적 인기를 얻는 동시에 뛰어난 문학성을 인정받으며 명실공히 ‘이야기의 제왕’으로 자리매김했다. 2003년에는 미국의 가장 권위 있는 문학상인 전미 도서상 시상식에서 미국 문단에 탁월한 공로를 세운 작가에게 수여하는 평생 공로상을 수상했으며 1996년에는 오헨리 상, 2011년에는 LA 타임스 도서상을 수상하며 문학성을 입증받기도 했다. 그 밖에도 브램 스토커 상, 영국환상문학상, 호러 길드 상, 로커스 상, 세계환상문학상 등 유수의 장르소설상을 여러 차례 수상하였다. 2015년에는 처음으로 도전한 탐정 미스터리 『미스터 메르세데스』로 영미권 최고의 추리소설상인 에드거 상을 수상하며 왕성한 활동을 과시했다. 할리우드가 사랑하는 작가로도 잘 알려진 킹은 미국 소설가 중에서 역대 가장 많은 작품이 영상화된 인물로도 손꼽힌다. 『캐리』, 『샤이닝』, 『살렘스 롯』, 『미저리』, 『돌로레스 클레이본』, 『쇼생크 탈출』, 『그린 마일』, 『미스트』 등이 영화사에 길이 남는 명작으로 만들어졌을 뿐 아니라, 매년 출간되는 신작들 역시 업계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현재 스티븐 킹은 아내와 함께 메인주에 거주하며 계속 집필에 매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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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옮김

1972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숭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스티븐 킹과 그의 작품에 관한 방대한 자료를 담은 팬페이지(http://horrorking.hihome.com)를 운영하고 있다.

독자 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