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에서 월세 사는 사람들을 위해서 정책을 만들 리 없잖아.”
싱가포르국제영화제 수상 영화 「세입자」 원작 소설!
주거 빈곤 청년에 대한 사회 안전망이 부재한 사회의 초상을 그린 공포 단편
제34회 싱가포르국제영화제 최고 감독상 및 국제영화비평가연맹상을 수상하며 화제를 모은 영화 「세입자」의 원작 단편소설 「천장세」가 황금가지에서 출간되었다. 월세 세입자가 자신이 사는 곳의 일부를 또 월세로 줄 수 있다는 독창적인 설정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한국 공포문학 단편선 시리즈에 꾸준히 참여해 온 장은호 작가가 온라인 소설 플랫폼 브릿G(britg.kr)에 발표하여 시의성 있는 주제 의식과 현실적인 공포로 독자들의 찬사를 받은 바 있다.
「천장세」는 도심 공동화를 막고 청년의 주거 빈곤을 해결하기 위해 도시에서 지원하는 ‘천장세’라는 가상의 제도를 통해 무너진 주거 복지뿐만 아니라 사회 계층의 양극화와 청년의 사회적 고립 등을 역설적으로 드러내며 사회파 성향을 강하게 띠는 소설이다. 갑작스러운 집주인의 퇴거 요청에 갈 곳이 없는 월세 세입자, 빈곤으로 인해 화장실에 월월세로 들어온 신혼부부, 모든 사회 활동을 중단한 채 천장 위에 사는 청년 등 다양한 도시 거주민의 모습을 통해 심각한 주거 불안정을 겪는 동시에 사회 시스템에 이용되는 개인의 무력한 삶을 생생하게 묘사한다. 뿐만 아니라 신혼부부의 기행과 천장 사람의 정체 등 예상하지 못한 여러 사건과 반전을 통해 긴장감 넘치게 전개되는 이야기는 완성도 높은 공포 단편으로서 만족감을 선사한다.
본 작품의 ‘월월세’라는 핵심적인 설정을 차용한 영화 「세입자」 개봉을 기념하며 원작 소설 「천장세」를 황금가지의 새로운 전자책 단편 시리즈인 ‘구구단편서가 ONE’으로 새롭게 선보인다. 새로운 표지와 함께 권말에는 소설에 대한 신규 리뷰를 함께 수록하여 작품을 해석하는 다양한 시선을 더했다.
“「천장세」는 귀신이나 괴물이 나오지 않는데도 섬뜩한 일상 속 공포감을 표현하여 하우스 호러 소설로서의 재미를 준다.” ―이유이(브릿G 리뷰어), 리뷰 ‘귀신이 없어서 더 섬뜩한 원룸 호러’ 중에서
줄거리
30대 중반의 회사원인 ‘나’는 5년째 사는 낡은 원룸에서 쫓겨날 상황에 처하자 친구의 조언에 따라 자신의 화장실에 월월세를 놓아 가까스로 퇴거 위기에서 벗어난다. 그러나 월월세 세입자로 입주한 신혼부부가 온갖 기이한 행동을 일삼기 시작하고 환청과 스트레스에 시달리게 된 나는 다시 그들을 내쫓으려 한다.
천장세
「천장세」 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