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원제 2001: A Space Odyssey

아서 C. 클라크 | 옮김 김승욱

출판사 황금가지 | 발행일 2004년 4월 9일 | ISBN 89-8273-664-6

패키지 양장 · 변형판 145x225 · 332쪽 | 가격 10,000원

시리즈 환상문학 전집 17 | 분야 SF

책소개

SF 3대 거장 아서 C. 클라크의 대표작이자 불후의 명작

2001년 발사된 무인 우주 탐사선 ‘화성 오디세이’의 유래가 되었으며 
미지의 세계를 향한 인간의 희망을 탁월하게 형상화한 고전

과학 소설사에서 아이작 아시모프, 로버트 하인라인과 더불어 “Big Three”로 불리는 아서 클라크의 대표작이자 불후의 고전. 1968년에 발표된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는 같은 해 발표된 20세기 천재 감독 스탠리 큐브릭의 동명 영화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 영화로 큐브릭은 아카데미 시각효과상을 수상하고 감독상 후보에도 올랐으며, 클라크 또한 각본상에 공동 후보로 올랐다. 스페이스 오디세이가 후대에 미친 영향은 단적으로, 아폴로 13호의 지휘선과 2001년 미국 항공우주국에서 쏘아 올렸던 무인 우주 탐사선의 이름이 ‘오디세이’였다는 것만 보아도 그 크기를 짐작할 수 있다. 아서 클라크는 미국과학소설가협회(SFWA)에서 수여하는 SF 그랜드마스터 상을 1985년에 수상한 원로 작가로서 그의 이름을 기리는 아서 클라크 상도 있다. 동시에, 그는 과학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기려 유네스코에서 수여하는 칼링거 상을 수상한 주요한 미래학자이기도 하다. 그는 1945년 이차 세계 대전 당시 무선통신 전문 잡지인《Wireless World》에 인공위성을 사용하여 통신에 이용하는 방법을 기술했다. 이것은 최초의 인공위성인 스푸트니크가 발사되기 12년 전의 일이었고, 클라크가 예견한 무선통신 위성이 실제로 만들어진 것도 20년 가까이 지난 뒤의 일이었다. 영화 「스페이스 오디세이」가 발표된 지 30년이 훨씬 넘은 지금에도 시대에 뒤떨어지지 않은 SF 걸작으로 남는 것은 과학자로서 아서 클라크가 함께 있었기 때문이다. 「스타 워스」를 비롯하여 대개의 SF들이 특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과학적 엄밀함을 무시한 탓에 시간이 지나면 가짜 같은 느낌이 드는 반면, 스페이스 오디세이의 세계에서 드러나는 물리적, 수학적 정밀함은 보면 볼수록 영화를 “현실보다 더욱 현실처럼” 만들어 주는 것이다. 이 품은 과학적, 기술적으로 여러 측면에서 미래의 일을 예견했다는 점에서 분명 뛰어나며, 실제로 소설 속의 많은 내용들이 현실화되기도 했다.

예를 들어, 작품 속에서 디스커버리 호가 이용했던 ‘섭동(攝動: 천체의 궤도 운동에 영향을 주어 변화를 일으키는 일을 가리킴)’은 11년 후 보이저 호가 정확히 그대로 이용했으며, 이를 통해 작품 속에 묘사되었던 표면 전체가 빙원으로 뒤덮인 위성이나 우주를 향해 100킬로미터 길이의 유황을 내뿜는 화산이 실제로 존재함을 알렸다. 또한 인공지능 컴퓨터인 이 작품 속의 HAL9000은 너무나 유명한 존재가 되어, 《Wired》는 [스페이스 오디세이] 30주년을 기념하여 1997년 1월 호에서 이 상상 속의 기계를 자세히 다루었으며, 할에게 바치는 헌정 논문집도 나왔다. MIT 미디어 연구소의 마빈 민스키(Marvin Minsky) 박사의 인터뷰를 비롯하여 권위 있는 인공지능 연구자와 수학자들이 쓴 16편의 논문이 실려 있는 [할의 유산: 꿈과 현실로서의 2001년의 컴퓨터(Hal’s Legacy: 2001’s Computer as Dream and Reality)]가 그것으로, 아서 클라크가 서문을 썼다. 그러나 이 작품의 진정한 가치는 과학 발전과 함께 변화할 인간 존재에 대한 진지한 물음과 기술 문명의 발달이 인류에게 무엇을 제시하는가 고민하는 데에 있다. 그 단면으로 임무 수행에서 인간에 비유하자면 정체성의 혼란을 일으킨 HAL은 우주선에 탑승한 승무원들을 모조리 살해하고 자신이 우주선을 장악할 음모를 꾸민다. 그의 계획은 실패로 돌아가지만, 메모리 유닛을 하나하나 빼앗길 때마다, 상상할 수조차 없었던 고도의 지능이 저하되다가 아기처럼 옹알이하는 수준으로 떨어져 마침내 정지해 버리는 장면은 그동안 작품 내에서 같이 대화하던 인간을 죽음으로 몰아넣는 것만큼이나 정서적인 충격을 일으킨다. 그럼에도 소설은 스타게이트를 통과하여 태양계 너머의 우주로 나아간 주인공이 새롭게 진화한 존재로 태어나는 데에서 끝난다. 여기서, 여러 가지 한계와 문제점들이 존재하는 것은 분명하나 아서 클라크가 과학과 인류에 대해 버릴 수 없는 믿음과 낙관주의가 잘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목차

추모의 글_스탠리에게

새 천년 판의 서문

서문

제1부 태고의 밤

제2부 TMA-1

제3부 행성들 사이에서

제4부 심연

제5부 토성의 위성들

제6부 스타게이트를 통과하다

작가 소개

아서 C. 클라크

아이작 아시모프, 로버트 하인라인과 함께 3대 과학소설 작가로 꼽히는 아서 클라크는 1917년 영국에서 태어났으며, 젊은 시절부터 과학과 저술에 강한 관심을 보였다. 주로 우주 비행에 대한 소설과 글들을 출판했고 영국 행성간 학회의 임원이 되었다.

제2차 세계대전 동안에는 영국 공군 대위였으며, 전후에는 런던 킹즈 칼리지에서 물리학과 수학학위를 받았다. 1951년 전업 저술가가 되기로 결심하고 활동을 시작하여 20권이 넘는 논픽션과 역시 20권이 넘는 소설을 펴내는 외에 많은 글과 단편을 기고했다.

독자적인 작업 외에도 ‘라이프’ 지 편집진들과 함께 <인간과 우주 Man and Space>를 제작했고, 미국 우주인들과 더불어 <달 위에 처음으로 First on the Moon>를 썼으며, 스탠리 큐브릭 감독과 함께 소설이자 영화 대본인 <2001: 우주 오디세이 2001: A Space Odyssey>를 썼다. 미국 우주계획과 밀접한 관련을 가져 NASA의 자문을 맡아왔고, 의회 초청으로 관련 위원회에 전문가로 출석하기도 했다.

1977년에는 과학을 대중에게 이해시킨 데 대한 탁월한 공로로 브래드포드 워시번 상을 받았다. 오랜 기간 스리랑카에서 살았다. 지은 책으로 <유년기의 끝>,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낙원의 샘>, <도시와 별>, <라마> 시리즈 등이 있다.

김승욱 옮김

 성균관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뉴욕 시립대학교 대학원에서 여성학을 공부했다. 《동아일보》 문화부 기자로 일했고, 현재는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리스본 쟁탈전』,『동굴』, 『톨킨』, 『살인자들의 섬』, 『아스피린의 역사』, 『소크라테스의 재판』, 『망할 놈의 나라 압수르디스탄』, 『신은 위대하지 않다』, 『행복의 지도』, 『깊은 밤을 날아서』, 『분노의 포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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