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일 2023년 3월 22일 | ISBN 979-11-70522-64-5 | 가격 8,000원
“나는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평범한 독자 중 한 명이었을 뿐이다.”
소설 속 하녀로 빙의해서 살인 사건을 해결해야 하는데 10분 뒤 살해당할 운명에 처했다?!
동요 가사 연쇄살인을 추적하는 ‘정통미스터리’와
‘책빙의’라는 웹소설 장르의 특별한 만남!
책빙의라는 웹소설의 대표적인 설정을 차용한 참신한 콘셉트의 미스터리 장편소설 『추리소설 속 피해자가 되어버렸다』가 황금가지에서 출간되었다. 『추리소설 속 피해자가 되어버렸다』는 제목에서 암시되듯 판타지적 설정이 가미된 전형적인 책빙의물의 외피를 입었지만, 동요 노랫말에 맞춰 발생하는 연쇄살인을 해결해 나가는 본격 추리물이다.
추리소설의 거장 애거서 크리스티의 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를 비롯해 『하나, 둘, 내 구두에 버클을 달아라』, 단편 「쥐덫」, 요코미조 세이시의 『악마의 공놀이 노래』, 미쓰다 신조의 『산마처럼 비웃는 것』, 히가시노 게이고의 『하쿠바산장 살인 사건』 등 동요를 핵심 트릭으로 활용한 저명한 추리소설들은 이미 다양하게 접할 수 있다. 『추리소설 속 피해자가 되어버렸다』는 이처럼 추리소설 장르 내에서 정통한 설정과 소재를 활용하면서도, 판타지 장르의 작품에서 주요하게 사용되어 온 ‘빙의’라는 웹소설의 하위장르를 결합해 신선한 장르 교합을 시도한다. 김시인 문학평론가는 도서 말미에 수록한 서평을 통해 ‘새로운 독자층을 유입할 수 있는 신선한 콘텐츠를 찾는 웹소설 측에게도, 정보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현대사회에서 관찰과 추론만으로 힘겨운 싸움을 해야 했던 정통미스터리 측에게도 큰 기회와 영감을 제공’할 것이라며 이 작품이 시도한 두 장르의 조합법이 흥미롭고 유의미하다고 평가한다.
이러한 장르적 신선함뿐만 아니라, 『추리소설 속 피해자가 되어버렸다』는 모든 게 뒤죽박죽으로 바뀌어버린 상황에서 새로운 진범을 잡고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주인공이 조연급 하녀에서 본격 탐정으로 거듭나게 되는 수사물이자 성장소설이기도 하다. 동요 가사, 밀실 공간, 익명의 편지 등 다양한 트릭으로 펼쳐지는 사건의 내막을 추리하며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수사 과정의 재미는 물론, 결말에 이르러서는 주인공의 짜릿한 성장 서사까지 폭넓게 만나 볼 수 있다.
“완전히 재구성된 『추리소설 속 피해자가 되어버렸다』의 결말은 ‘기이한 사건, 탐정에 의한 논리적 추리, 뜻밖의 결말’이라는 미스터리의 3대 구성의 마지막 조건까지 충족시키며, 웹소설과 정통미스터리 장르의 조합에서만 맛볼 수 있는 신선함을 독자들에게 선사한다.” ―김시인 문학평론가
2권
<여섯 번째 부인, 일곱 번째 부인…….>
<토끼 세 마리가 달아났다…….>
탐정 윌 헌트의 설명
그런데 소설이 끝나지 않는다
하녀 레나 브라운의 설명
추리소설 속 무언가가 되어버렸다
부록 | 미스터리와 웹소설, 물과 기름 같은 두 장르를 맛있게 조합한 레시피
■ 줄거리
그럭저럭 인기몰이를 하며 웹에서 연재 중이던 추리소설 『밀른 가문의 참극』을 밤늦게까지 다 읽고 잠이 들었던 나는 깨어나 보니 그 소설 속으로 들어와 있었다. 새로운 설정이 조금 추가된 사건을 해결하면 원래의 세계로 돌아갈 수 있다는 모종의 거래에 응한 나는, 원작 스토리를 전부 알고 있었기 때문에 가뿐하게 범인을 잡을 수 있을 거라 자신한다. 그렇게 덥석 나선 것까지는 좋았는데 사건의 전말이 엉망진창으로 온통 바뀌어버린 데다, 심지어 빙의한 인물이 하필 원래 소설에서 두 번째로 살해당하는 하녀 레나 브라운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대로는 뒤죽박죽된 살인 사건을 해결할 자신이 없던 찰나, 수려한 외모와 아우라를 풍기는 ‘주인공 버프’를 받으며 명탐정 윌 헌트가 나타난다. 그에 대한 소설 속 설정을 몇 가지 읊어 주자 윌 헌트는 깜짝 놀라며 나에게 탐정의 자질이 있다는 평가를 내리고, 조수로서 밀른 가문의 살인 사건을 함께 해결하자는 제안을 해 온다. 과연 나는 10분 뒤에 살해당할 처지에 놓인 하녀의 신분으로 새로운 사건을 해결하고 원래의 세계로 다시 돌아갈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