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과 음모가 판치는 추라니 제국의 종주권 쟁탈전 속에 아코마 가문은 피의 반목지간인 민와나비의 계략에 빠져 멸문 직전에 처한다. 서유럽풍 판타지 틀을 깨고 동서양을 넘나드는 환상 세계를 개척한 레이먼드 파이스트의 제국 이야기-그 첫 번째.
Raymond E. Feist는 시공간 균열이 일어난 가상 세계를 배경으로 한 연작들을 발표하여 베스트셀러 작가로 떠올랐다. 『Riftwar Saga』로 알려져 있는 작품들로 데뷔한 그의 연작들은 한 세계의 역사서처럼 연대기를 형성할 수 있는데 1987년 작인 『제국의 딸 Daughter of the Empire 』은 그중에서도 특히 켈레완 세계의 추라누아니 제국을 배경으로 한 삼부작의 첫 이야기이다. 재니 워츠와 공저한 이 소설은 명예를 목숨처럼 생각하는 제국 내의 가문들이 종주권을 갖기 위해 벌이는 정쟁을 소재로 하고 있다. 파이스트는 서구 판타지 작가 중에서 최초로 아시아 세계를 탐구하고 그 결과를 작품에 투영시킨 작가이다. 그가 인터뷰에서 밝힌 바에 의하면 켈레완 세계는 동북아시아의 정신문화에서 영향을 받아 구성되었다. 그가 창조해 낸 켈레완 세계의 문물과 관념을 통해 서양인의 눈에 비친 중세 동북아의 모습이 다소 과장되고 극적으로 각색된 환상 세계로 태어난 것을 볼 수 있는 소설이다. 작가는 이를 통해 강대한 제국, 쇼군과 선비, 도(道)가 혼합된 낯선 세계로 독자를 초대한다. 줄거리켈레완 세계의 추라니 제국은 부의 창출을 위해 마법적 균열의 너머에 있는 미드케미아 사람들과 전쟁중이다. 주전파를 이끄는 전쟁동맹수장 알메초를 중심으로 황제의 친인척 5대 가문이 득세한 가운데 하다마 일족의 한 가문인 아코마는 피의 반목지간인 민와나비의 계략에 빠져 크라이디의 군대에게 영주와 그 아들이 죽는 참사를 겪는다.아코마의 유일한 후계자인 소녀, 마라는 사원에서 막 수녀가 되려는 순간 이 비보를 전해 듣고 슬픔 속에 가문을 이끌게 된다. 병사도 거의 없는 상황에서 목숨을 위협받는 마라는 <모 아니면 도>라는 심정으로 다소 과격하고 충격적인 행보를 통해 부와 병력을 재구축하지만……
8. 후계자 9. 덫과 미끼 10. 쓰디쓴 열매 11. 수복 12. 도박 13. 유혹 14. 호굴 15. 고립무원 16. 장례식 17. 응징 18. 아코마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