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로 동서양의 문화를 접목시켜 창조해 낸 서구 판타지 문학의 신기원.《뉴욕타임스》가 선정한 베스트셀러 작가 레이먼드 파이스트의 대표작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 레이먼드 E. 파이스트Raymond E. Fiest는 <크론도의 배신자>의 원작자로 잘 알려진 대중 판타지 문학의 기수이다. 그의 처녀작인 <마법사>는 도제 생활을 하는 한 소년이 전혀 새로운 세계를 여행하게 되며 성장하는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여, 그 위에 중세 배경을 기반으로 한 왕국의 권력에 대한 암투와 음모가 박진감 넘치게 묘사되어 있다. 훗날 출간된 <제국Empire> 시리즈의 틀을 제공하기도 한 <마법사Magician>는 <반지의 제왕The Lord of The Rings>의 톨킨이 닦아놓은 설정 기반을 차용하여, 그 위에 대중성이라는 재미를 배합하여 탄생시킨 <대중적 반지의 제왕>이라고 볼 수 있다. <반지의 제왕>과 전반부의 극 흐름이 동일하고, 인명이나 지명의 설정이 톨킨이 만든 언어에 기반을 두고 있을 뿐 아니라, 나약한 주인공의 미약한 수행이라는 중반부까지의 설정이 일치한다. 특히 <마법사>에는 <제국 시리즈>의 단초가 된 추라니 제국 <켈레완>의 이야기가 담고 있는데, 그가 연구한 다양한 아시아의 문화와 미국의 원주민인 인디언의 사상을 조합하여 전혀 새로운 세계를 창조해 냈다. 그렇기 때문에 작품 속에서 묻어나는 동양 사상과 문화는 그동안의 서구 판타지 문학의 틀을 완전히 뒤집는 이른바 혁명이었다. 그의 이러한 아시아 문화에 대한 탐구는 현대에 이르러 다양한 판타지 문학에 전이되었는데, 서구 판타지 소설이나 게임, 영화에 이르기까지 동양적 사상과 사무라이나 닌자를 비롯한 동양의 소재들이 빈번하게 사용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근래에 출시되었던 게임 <쓰론 어브 다크니스>의 경우는 <디아블로>로 유명한 게임 제작팀들이 일본을 배경으로 만들어낸 판타지 게임으로, 30만 카피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인기를 끌기도 했다. 이와같이 파이스트의 첫작품인 <마법사>는 서구 판타지 문학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만큼, 서구 판타지 문학에서 그의 위치는 매우 중대하다. 뿐만 아니라 미국과 일본에서 매달 발매되고 있는 판타지 문학 전문지인 《드래곤매거진Dragon Magazine》에서는 \’반지의 제왕을 집필한 J.R.R. 톨킨의 뒤를 이을 만큼 훌륭하다\’라고 평가했으며, 《뉴욕타임스》뿐 아니라, 《더 타임스》 역시 레이먼드 파이스트의 작품을 베스트셀러로 선정되기도 할 만큼 대중에게 인정받고 있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