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일 2022년 8월 24일 | ISBN 979-11-70521-78-5 | 가격 6,900원
“정확히 말하면 이상해졌어.
수요일에 무서운 이야기 채널 영상을 본 게 원인인 것 같아.”
개성 넘치는 장르 작가들이 선사하는 정체불명 괴담의 향연!
일상을 무대로 증폭되는 이색적인 공포의 매력 속으로
공포의 근원을 명확히 알 수 없는 정체불명 괴담을 테마로 개성 넘치는 장르 작가들이 참여한 앤솔러지 『내 유튜브 알고리즘 좀 이상해』가 황금가지 전자책 브랜드 구구단편서가에서 출간되었다. 구구단편서가는 무궁무진한 장르적 실험이 가능한 단편소설들을 하나의 주제로 묶어 다양한 테마의 큐레이션 단편집을 선보이는 시리즈로, 첫 출간작인 『에덴브릿지 호텔 신입 직원들을 위한 행동 지침서』는 브릿G 통합 조회 수 10만 건을 돌파하고 출간 직후 알라딘 공포 소설 분야 1위에 오르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내 유튜브 알고리즘 좀 이상해』는 온라인 소설 플랫폼 브릿G에서 다양한 작품 활동으로 주목받아 온 작가 5인의 인기작을 선별해 수록한 단편집으로, 유튜브, 군대, 숫자, 집, 놀이공원, 공중화장실 등 일상적인 소재와 공간을 바탕으로 불명의 공포감을 증폭시키는 9편의 참신한 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다.
2021년 브릿G 올해의 작품에 선정되는 등 독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표제작 「내 유튜브 알고리즘 좀 이상해」는 알고리즘 추천으로 우연히 보게 된 스트리밍 영상에 대한 강렬하고 오싹한 일화를 다룬다. 뿐만 아니라 낯선 독자의 메일을 받은 이후부터 이상 현상에 시달리게 된 작가의 이야기가 긴장감 넘치게 펼쳐지는 「메일을 공개합니다」, 원주율에 대해 연구하던 중 발견한 심연의 광기를 추적하는 「AfterMath」, 방에 찍혀 있던 붉은색 자국들에 대한 현상이 미지의 공포로 확장되는 「붉고 가는 선」, 오래전 촉발된 소음 공포의 근원을 회고하는 생생한 증언이 담긴 「그 소리」 등 실존을 위협하는 고전적인 공포부터 시공간을 초월하는 코스믹호러까지 다채로운 장르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다.
특히 본 작품집에는 권말 부록으로 두 편의 리뷰가 수록되었는데, 각 리뷰어 고유의 시선이 담긴 분석과 감상은 작품에 대한 여운을 더욱 풍성하게 확장시켜 준다.
“「내 유튜브 알고리즘 좀 이상해」 역시 화자가 직접 경험했으며 경험하고 있는 폭력을 누군가에게 전달하는 형식을 취한다. 화자의 발화 방식은 괴담 커뮤니티에 올라오는 게시물들과 비슷하다. 다소 두서없이 자신의 신변잡기와 섞어 가며 일상 속 비일상적 폭력에 대해 말하는 화자의 심리 서술을 따라가다 보면 독자의 공포심은 극대화된다. 여기에 더해 일월명 작가는 유튜브, 그리고 빅데이터라는 시의성 있는 소재를 끼워 넣는다.” ―「내 유튜브 알고리즘 좀 이상해」 리뷰 중에서(문선혜)
“「메일을 공개합니다」는 일상성—모호함—예견됨의 과정을 통해 공포를 작품 내에서 반복적으로 재생산한다. 이상한 내용의 메일을 통해 시작하는 공포 소설은 무수히 많지만, 엄성용 작가는 그 스스로가 ‘경험한 것’이라고 사실성을 부여함으로써 독자에게 좀 더 일상적인 두려움을 마주하도록 한다.” ―「메일을 공개합니다」 리뷰 중에서(제야)
구구단편서가 소개
다채로운 소재로 무궁무진한 장르적 실험이 가능한 단편소설들을 하나의 주제로 묶어, 다양한 테마의 큐레이션 단편집을 선보이는 황금가지의 전자책 시리즈. 단편을 중심으로 한 콘텐츠 라인업과 끝자리 가격을 900원 단위로 맞춤하여 출시하는 가격 정책을 한데 담은 이름이다. 시리즈 첫 출간작인 『에덴브릿지 호텔 신입 직원들을 위한 행동 지침서』는 온라인 소설 플랫폼 브릿G 통합 조회 수 10만 건을 돌파하고 출간 직후 알라딘 공포 소설 분야 1위에 오르며 화제를 모은 바 있으며, 『출근은 했는데, 퇴근을 안 했대』는 출판문화산업진흥원 오디오북 제작 지원 사업에 선정되어 드라마형 오디오북으로 제작되었다.
일월명 정체불명 괴담
-내 유튜브 알고리즘 좀 이상해
-대공원
엄성용 정체불명 괴담
-메일을 공개합니다
-알에서 뭔가 나왔다
이일경 정체불명 괴담
-AfterMath
녹차빙수 정체불명 괴담
-붉고 가는 선
-장롱 안에 무엇이 있나요
리리브 정체불명 괴담
-그 소리
-열혈 독자 A씨의 전언
수록작 리뷰
-「내 유튜브 알고리즘 좀 이상해」 리뷰 / 문선혜
-「메일을 공개합니다」 리뷰 / 제야
■ 수록작 소개
내 유튜브 알고리즘 좀 이상해
더위를 쫓기 위해 유튜브에서 무서운 이야기 영상을 보고 났더니 유튜브 알고리즘으로 인해 영상 추천란이 온갖 공포 채널로 뒤덮인다. 그리고 며칠 뒤, 알고리즘 추천란 맨 첫 줄에 뜬 의문의 스트리밍 영상을 본 직후 이제껏 느껴 보지 못한 섬뜩한 기운에 사로잡힌다.
대공원
아이의 소풍을 준비하던 나는 어렸을 때 대공원에서 겪었던 기이한 경험을 떠올린다. 유독 아이들의 실종 사건이 많이 보도되던 시기에 내가 마주했던 대공원의 기묘한 풍경은 어른이 된 지금까지도 어떤 두려움을 불러일으킨다.
메일을 공개합니다
후안이라는 필명으로 활동 중인 작가는 자신의 소설을 탐독하는 독자라고 밝힌 익명인으로부터 의문의 메일을 받는다. 후안 작가는 이 메일을 읽은 이후부터 자신에게 이상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며, 오컬트나 저주에 대한 조언을 구하고자 자신이 받은 메일 전문을 온라인에 공개한다. 과연 후안 작가에게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
알에서 뭔가 나왔다
술에 취해 집에 들어와 간단한 야식을 해 먹으려던 순간 알에서 이상한 검은 물체 하나가 툭 튀어나온다. 손톱보다도 작은 크기였지만 왠지 사람처럼 보이는 형체가 징그러워 그것을 죽여 없애 버리려 한다. 그리고, 다음 날부터 집에서 알 수 없는 검은 그림자가 목격되기 시작한다.
AfterMath
어느 대학원 교수가 대학원생 세 명을 살해하고 자살하는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한다. 그 현장에서 살아남은 유일한 생존자는 나와 고교 시절 친하게 지냈던 동창으로, 사건 이후 방 안에만 틀어박혀 지낸다는 소식을 듣고 그를 찾아가 사건의 내막을 듣게 된다. 그리고 잔혹한 사건의 이면에 자리한 광기의 실체를 알게 되는데…….
붉고 가는 선
친구의 집에서 잠시 살게 된 나는 하룻밤을 지내고 난 다음 날 방과 화장실, 천장과 벽 등에 붉은색으로 찍힌 손자국과 발자국을 발견하고 깜짝 놀란다. 다음 날 전화를 걸어온 친구는 붉은 자국들의 진짜 모습을 알려 주겠다고 하는데…….
장롱 안에 무엇이 있나요
안방에서 놀고 있던 아이가 난데없이 장롱 안에서 검은 털투성이 괴물을 봤다며 극심한 트라우마 반응을 일으킨다. 아이의 두려움을 없애 주기 위해 부부는 털투성이 괴물로 분장해 연극을 하자는 묘수를 내는데, 준비를 위해 장롱 안에 들어가 있던 남편이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만다.
그 소리
공중화장실에 들어선 나는 불시에 울려 대는 히스테릭한 소리로 인해 온갖 착란에 휩싸인 채 소리의 출처를 찾아 나서게 된다. 오래전 원인 불명의 소음 공포를 촉발시킨 일화를 생생하게 회고하는 동안 편집증적 공포는 점점 더 확장된다.
열혈 독자 A씨의 전언
실제 작가이자 소설 속 주인공인 리리브 작가에게 어느 날 낯선 편지 한 통이 도착한다. 독자A는 작가가 발표한 에세이를 보고 어머니를 잃은 슬픔에 대한 공명의 감정을 느꼈다며, 귀신을 목격한 자신의 경험담을 털어놓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