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이수영
출판사: 황금가지
발행일: 2002년 3월 11일
ISBN: 89-827-3261-6
패키지: 반양장 · 신국판 152x225mm · 352쪽
가격: 8,000원
분야 판타지
세계의 질서와 종족의 생존을 위해 싸우는 지상 최강의 종족, 묘인족의 왕 쿠베린. 작가는 거침 없는 전개와 걸쭉한 입답으로 쿠베린의 좌충우돌 모험을 펼쳐내는 한편, 인간의 나약함과 탐욕을 가차없이 조롱하고 있다.
1. 의지 2. 오만 막간극 – 뒤가 없는 막간극
이 작품 속의 인물들은 모두 어딘가 하나씩에 얽매어 있어 자유롭지 못하다. 추악한 이기심 때문에 결국 파멸에 이르는 인간, 부당한 폭력에도 대항할 줄 모르고 질질 끌려 다니다 목숨을 잃는 엘프, 권력을 위해 형제는 물론 동족까지 배반한 사인족, 자신의 우월함을 증명하기 위해 수많은 생명을 전쟁터에 몰아넣는 것조차 망설이지 않았던 흑마법사 마베릭과 카산드라 등. 이들은 결국 불행하게 생을 마감하게 된다. 반면 쿠베린은 인생을 즐기며 매사에 거칠 것 없이 살아가다 가장 강한 존재인 용과 만나 꿈에 그리던 최후의 대결을 벌이게 된다. 이에 대해 작가는 〈세상에는 가지각색의 사람들이 있다. 앞으로 나아가는 자, 굽히는 자, 뒤를 돌아보는 자. 판타지는 기본적으로 \’앞으로 나아가는 자\’의 이야기이다. 사람들이 판타지에 열광하는 것도 결국은 \’도전\’ 이야기이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한다. 이처럼 작가는 꿋꿋이 자신의 길을 가는 주인공과 자신의 결점에 굴복해 버리는 나약한 인물들의 대비를 통해 독자들에게 어떤 압력에도 굴하지 않고 자신의 뜻을 이루기 위해 나아가라고 촉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