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이시우, 한켠, 남세오가 식인 자판기를 주제로 쓴 각양각색 단편들의 향연
‘사람 잡아먹는 자판기’를 테마로 한 단편 시리즈 드라마형 오디오북 3종 합본!
언제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흔한 기계장치 ‘자판기’에 대한 전복적인 상상력의 파노라마
생동감 넘치는 성우들의 연기와 다채로운 음향 효과가 어우러진 공포 단편 드라마 오디오북!
1. 사쿠라코 이야기
아내의 독촉에 못 이겨 벚꽃 시즌에 일본 교토로 여행을 오게 된 철호네 가족. 뭘 해도 비싼 성수기 물가를 피할 수 없었지만 철호는 그나마 저렴한 숙소를 미리 예약해 둔 덕분에 조금 마음이 놓인다. 벚꽃 구경을 마친 뒤 어둑해진 밤이 다 되어서야 외곽에 위치한 숙소에 겨우 도착했는데, 그들을 맞이한 것은 다름 아닌 기모노 인형들이 가득 줄지어 선 자판기였다.
2. 솔의 눈 뽑아 마시다 자판기에 잡아먹힌 소년 아직도 학교에 있다
교무실 옆 복도에 덩그렇게 놓인 음료 자판기에서 ‘솔의 눈’을 발견하고 신이 난 친구 석영. 나는 게임 승급을 도와준다는 말에 천 원짜리 지폐를 건네주긴 했지만 도무지 녀석의 기괴한 음료 취향을 이해할 수가 없다. 녀석이 지폐를 넣고 솔의 눈을 뽑으려는 순간, 문득 내 머릿속에 생경한 경고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그리고 잠시 후, 자판기에서 음료를 뽑아 들려던 석영이의 팔이 빠지지 않는다.
3. 출근은 했는데, 퇴근을 안 했대
입사 이후 11시 전에 퇴근한 적이 없는 광고 회사에서 오늘도 야근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주인공. 이번에는 팀에서 만든 시대착오적 광고가 온라인에서 논란이 된 탓에 뒷수습을 하느라 정신이 나갈 지경이다. 카페인이 절실한 상황이라 탕비실 자판기에서 캔커피를 하나 뽑으려는데, 자판기마저 먹통이 되자 자신의 신세에 대한 분노가 폭발하고 만다. 그러자 잠시 후 굴러떨어진 캔커피 하나. 곧이어 커피로 ‘구해주세요’라는 글씨가 적힌 천 원짜리 한 장이 지폐 투입구에서 천천히 되돌아 나온다.
-김인형 성우
-김용 성우
-이새벽 성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