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은 인간이 가진 고통이라는 난제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 작품이다.” -스티븐 킹
중서부 도시의 평범한 가장인 바튼 도스는 고속도로 계획으로 인해 집과 근무지를 이동해야 하는 상황에 처한다. 그러나 죽은 아들과의 추억이 담긴 집과 평생 일해온 직장 자리를 고속도로 공사로 인해 옮겨야 한다는 데 불만을 느끼고 차일피일 이사 계획을 미루기만 한다. 급기야 데드라인을 넘겨버리는 바람에 직장에서 해고되고 아내와는 별거에 이르게 되자, 그의 분노는 폭발하기에 이르는데…
세계적인 이야기의 거장 스티븐 킹의 장편소설.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수년 동안 커다란 슬픔과 고통에 방황하던 스티븐 킹이 ‘인간이 가진 고통이라는 난제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 작품’이라고 『로드워크』를 소개한 만큼, 점차 파국으로 치닫는 주인공의 심리를 밀도있게 그려내었다는 평가를 받은 작품이다.
스티븐 킹이 ‘리처드 바크만’이라는 이름으로 1981년에 발표한 작품이며, 리처드 바크만은 스티븐 킹이 창안한 가상의 작가 이름이다. 공포 등 원초적인 소재를 다루는 베스트셀러 작가였기 때문에 늘 평론가들에게 표적이 되었던 스티븐 킹은, 자신이 습작했던 작품들을 리처드 바크만이라는 가상의 인물 명의로 한두 편씩 발표하였다. 100명의 소년이 1명만 남고 죽을 때까지 걸어야만 하는 죽음의 서바이벌을 다룬 『롱워크』와 아놀드 슈왈츠제네거 주연의 영화 『런닝 맨』 등이 대중에게 잘 알려진 리처드 바크만 작품이다. 그러나 이러한 스티븐 킹의 비밀스러운 활동은 한 서점 직원의 끈질긴 추적 끝에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리처드 바크만으로 발표된 세 번째 작품인 『로드워크』는 고속도로 공사 계획 때문에 자신의 터전과 가정을 잃게 된 한 남자가 분노로 파멸에 이르는 과정을 긴장감 있게 그려내는 한편, 자본의 이익 논리에 철저히 파괴된 현대인의 일그러진 자화상을 강렬한 메시지로 담아낸다. 국내 처음으로 번역 출간된 『로드워크』는, 현재 영화 「그것」의 무시에티 남매가 각색 및 제작을, 영화 「클랜」 제72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한 파블로 트라페로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할리우드 영화화 예정이다.
“아무도 이보다 더 심리적인 공포를 잘 쓸 수 없다.” -커커스 리뷰
“정신 바짝 차리고. 나이를 먹는다는 건 차를 몰고 점점 깊어지는 눈 더미 사이로 달리는 거나 마찬가지야. 차의 휠캡이 눈 더미에 묻히면 그 자리에서 공회전만 하게 돼. 그게 인생이야. 어디서 쟁기가 나타나 널 꺼내주지 않아. 널 구해줄 배 따위는 오지 않아. 누구한테나 마찬가지야. 넌 어차피 인생이라는 대회에서 승리하지 못해. 널 쫓아다니면서 찍는 카메라도 없고 고군분투하는 네 모습을 지켜볼 시청자도 없어. 이게 다야.” -본문 중
프롤로그 9
제1부 11월 15
제2부 12월 177
제3부 1월 355
에필로그 4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