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벨리스크의 문

부서진 대지2

원제 THE OBELISK GATE

N. K. 제미신 | 옮김 박슬라

출판사 황금가지 | 발행일 2019년 12월 20일 | ISBN 979-11-58884-83-3

패키지 반양장 · 552쪽 | 가격 15,800원

분야 SF, 판타지

수상/추천: 휴고 상

책소개

휴고 상 역사상 가장 혁명적인 3부작
「부서진 대지」 시리즈 제2편

세계 최고 권위의 SF 문학상인 휴고 상을 3년 연속으로 수상한 「부서진 대지」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 『오벨리스크의 문』이 출간되었다. 2016년, 『다섯 번째 계절』로 아프리카계 미국인 작가로서는 처음으로 휴고 상 최우수 장편상을 수상한 N. K. 제미신은 다음 두 해까지 연이어 수상에 성공하는 최초의 기록을 달성하였다. 지질학적 개념을 차용한 독특한 세계관과 설정을 바탕으로 한 「부서진 대지」 시리즈는 강력한 능력을 지녔지만 사회적으로 핍박당하는 종족인 ‘오로진’의 여성이 펼치는 모험과 투쟁 속에 인종 차별과 문화적 충돌이란 주제를 정교하게 담아 내며 독자와 평단의 열렬한 반응을 얻었다. 2019년, 제미신은 《포린 폴리시(Foreign Policy)》가 매년 발표하는 100인의 사상가 중 한 사람으로 선정되었으며, 『다섯 번째 계절』은 《가디언》이 선정한 21세기 도서 100선과 미국 문학 웹진 릿허브(Lithub)의 2010년대 베스트 소설목록에 포함되기도 하였다. 『다섯 번째 계절』의 충격적인 결말로부터 바로 이어지는 『오벨리스크의 문』은 ‘후속작은 전작의 재미를 뛰어넘지 못한다’는 통념을 깨며 작중 등장하는 미지의 존재인 스톤이터와 오벨리스크, 고요 대륙 사이의 숨겨진 진실을 서서히 드러낸다. 「부서진 대지」 시리즈의 마지막 권은 2020년 국내 출간 예정이다.

드러나는 스톤이터와 오벨리스크의 실체,
그리고 각자의 숙명에 이르는 모녀의 여정

지진 활동과 관련된 에너지를 다루는 능력이 있지만 오히려 그 힘 때문에 사회적으로 멸시당하는 존재, ‘오로진’이라는 사실을 숨기고 살아왔던 여성 에쑨은 아들을 살해하고 딸을 납치하여 사라진 남편 지자를 쫓아 대륙을 헤매던 중 ‘카스트리마’라는 지하 도시에 다다른다. 놀랍게도 카스트리마는 오로진이 마음껏 정체를 드러내고 지낼 수 있는 곳이었으며, 이카라는 오로진 여성이 도시를 이끌고 있었다. 이곳에서 옛 동료이자 스승 그리고 연인이었던 알라배스터와 10여 년 만에 조우한 에쑨은 그가 고요 대륙에 재난을 불러온 장본인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오직 딸을 되찾아야 한다는 목적만이 있었지만, 이제는 대륙의 흥망과 연결된 알라배스터의 원념, 그리고 새로운 정착지 카스트리마의 복잡한 상황에 당면해야 한다.

한편 이야기의 절반은 에쑨의 딸인 나쑨의 시점에서 펼쳐진다. 지자는 자신의 손으로 때려 죽인 아들에 이어 딸 나쑨까지 오로진이라는 사실을 알고, 오로진을 평범한 인간으로 되돌릴 수 있다는 소문을 따라서 대륙의 남쪽으로 향한다. 나쑨은 어머니보다 자상했던 아버지가 오로진을 향해 때때로 드러내는 혐오로 인해 양가적인 감정을 느끼며 혼란스러워하지만, 이윽고 도달한 오로진들의 공동체에서 자신에게 잠재된 거대한 힘을 발견하고 선택의 기로에 놓인다.

목차

1장 위기에 봉착한 나쑨 9
2장 네 이야기는 계속되고 23
3장 샤파는 망각 속에서 58
4장 너는 도전을 마주한다 81
쉬어 가는 노래 109
5장 나쑨이 고삐를 쥐다 112
6장 너는 대의에 참여한다 126
7장 나쑨이 달을 찾다 153
8장 너는 경고를 받는다 175
9장 필요한 존재가 된 나쑨 200
10장 네가 해야 할 중요한 일 221
11장 샤파는 잠자리에 누워 243
12장 위로 떨어지는 나쑨 252
13장 너는 유적 속에서 278
쉬어 가는 노래 324
14장 너는 초대받는다! 328
15장 거부하는 나쑨 360
16장 너는 옛 친구를 다시 만난다 387
17장 맞서는 나쑨 410
18장 너는 초조하게 기다린다 435
쉬어 가는 노래 461
19장 너는 싸울 준비를 한다 462
쉬어 가는 노래 515
20장 다면적인 나쑨 523
부록Ⅰ: 계절 534
부록Ⅱ: 용어 539
감사의 말 549

작가 소개

N. K. 제미신

1972년 9월 19일 미국 아이오와에서 태어나 뉴욕과 앨러배마에서 성장했다. 툴레인 대학에서 심리학을 전공하고 메릴랜드 컬리지 파크 대학원에서 상담학을 공부했다. 어린 시절부터 SF와 환상문학뿐 아니라 만화, 애니메이션, 게임 등에 관심이 많았으며, 블로그와 소셜미디어 및 팬덤 행사 현장에서 성차별과 인종차별 및 여러 정치사회적 문제에 대해 목소리를 높여 왔다. 낮에는 상담 심리사로 일하고 틈틈이 글쓰기 워크숍과 비평 모임에서 활동하며 창작 활동을 이어 나가던 중, 웹진 《클라크스월드 매거진》에 실은 단편 「비제로 확률」로 휴고 상·네뷸러 상 최우수 단편상 후보에 올랐다. 장편 데뷔작인 『십만 왕국』(2010)으로 로커스 상, 《로맨틱 타임스》 리뷰어스 초이스 상, SOG상을 수상했다.

2016년 창작자를 위한 크라우드펀딩 사이트 패트리언의 후원 프로젝트는 그때까지 일과 창작을 병행하던 제미신이 본격적으로 전업 작가의 길을 걷는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같은 해 「부서진 대지」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인 『다섯 번째 계절』(2015)로 아프리카계 미국인 작가로서는 처음으로 휴고 상 최우수 장편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다음 해 『오벨리스크의 문』(2016)이 같은 상을 수상하는 데 이어, 이듬해 네뷸러 상과 로커스 상을 받은 마지막 작품 『석조 하늘』(2017)까지 수상에 성공하는데, 한 시리즈의 3년 연속 장편상 수상은 휴고 상 역사에서 전례가 없는 기록이다. 『다섯 번째 계절』은 《가디언》이 선정한 21세기 최고 도서 100선에 포함되었고, 『석조 하늘』과 함께 《타임》이 고른 역사상 최고의 판타지 소설 100선에 올랐다. 대담함 내러티브와 인간에 대한 깊이 있는 탐구로 사변소설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제미신은 외교지 《포린 폴리시》가 매년 발표하는 100인의 사상가와, 일명 ‘천재 상’으로 불리며 뛰어난 성과를 보인 각계각층의 이십여 명에게 주어지는 맥아서 펠로에 선정되기도 하였다. 현재 제미신은 고양이 두 마리와 함께 뉴욕 브루클린에 거주하고 있으며, 다른 작품으로는 「유산」, 「드림블러드」, 「위대한 도시들」 시리즈와 단편집 『검은 미래의 달까지 얼마나 걸릴까?』 등이 있다.

박슬라 옮김

연세대학교에서 영문학과 심리학을 전공했으며,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스틱!』, 『부자 아빠의 투자 가이드』, 『페이크』, 『골리앗의 복수』, 『숫자는 거짓말을 한다』, 『구름 속의 죽음』, 『패딩턴발 4시 50분』, 『사라진 내일』, 『샤르부크 부인의 초상』, 『한니발 라이징』, 『아머』, 『칼리반의 전쟁』, 『몬스트러몰로지스트』 등이 있다.

"박슬라"의 다른 책들

독자 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