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토 2세가 신황제로서 제국을 통치한 지 3천 년이 흐르자, 그에 반기를 드는 세력이 생겨났다. 그 세력에 속한 사람인 시오나는 아트레이드 가문의 혈통을 이어받은 여자였으며, 레토 2세가 총애하는 시종장 모네오의 딸이었다. 시오나는 레토의 성에 침입하여 성의 설계도와 레토의 일기를 훔쳐낸다. 레토는 그것을 알고 있었지만 일부러 그녀가 탈취하도록 놔둔다. 그리고 나일라라는 물고기 웅변대원을 시오나에게 첩자로 붙여놓지만 그와 동시에 시오나에게 절대 복종할 것을 명령한다. 또 한편 레토는 틀래이렉스 인들에게 지난 60여 년 간 봉사했던 던컨 아이다호를 대신할 새로운 골라를 주문한다. 엑솔로틀 탱크에서 던컨의 세포로부터 탄생한 골라인 던컨 아이다호는 3천여 년 동안 셀 수 없이 교체되어 왔다. 지금까지 봉사했던 던컨도 이전의 던컨들처럼 자신을 대체하는 신황제에게 반감을 느끼고 레이저총을 겨누었다가 죽음을 맞이한 것이다. 던컨에게 레이저총을 주었던 익스 대사는 추방당하고, 익스 인들은 흐위 노리를 새로운 대사로 임명한다. 죽은 던컨을 대신하여 새로 온 던컨은 심한 혼란에 빠진다. 그는 죽어 있어야 할 자신이 살아 있는 것, 그리고 자기 앞을 지나쳐간 무수한 던컨들, 자신이 봉사했던 아트레이드 가문 사람들과 이질적인 모습의 신황제 때문에 방황한다. 레토는 자신을 절대자로 받드는 인간들을 보면서 인간의 나약함과 한계를 느낀다. 그는 언젠가 지금의 듄 행성이 과거 사막의 행성으로 바뀌어 인간들이 생존의 인내를 시험받게 될 것임을 예지한다. 또한 자신이 언젠가는 모래송어로 분리되어 다시 모래충이 듄을 지배할 것임을 느낀다. 한편 흐위 노리를 만난 레토 2세는 그녀가 그의 약점인 인간적인 면을 파고드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위험을 느끼지만 운명적인 끌림을 피할 수 없다. 그러나 자신과 시오나를 결혼시켜 자손을 이어나가게 하려는 레토의 계획에 심한 반발을 느끼고 있는 던컨 또한 흐위 노리에게 반한다. 그러자 모네오가 레토를 찾아와 흐위 노리의 존재를 경고한다. 그녀는 원래 틀래이렉스 인들이 익스 인의 기술을 빌려 만들어낸 세포 변형 인간이었다. 틀래이렉스 인들이 레토의 예지를 피해 만든 그녀는 원래부터 레토 2세를 파멸시킬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그러나 익스의 대사관이 습격을 받자 레토는 흐위를 구하기 위해 전장에 뛰어들고 결국 흐위에게 청혼한다. 그리고 자신의 새로운 운명을 느끼게 되는데..
하디 베노토의 발표문 발췌 듄의 신황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