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될 수 없는 괴물의 비애와 분노를 통해
인류의 추악함과 위선, 모순을 파헤친 19세기 낭만주의 문학의 걸작
황금가지 X 스위트 몬스터 콜라보로 다시 태어나다
19세기 낭만주의 문학의 걸작으로 평가받는 『프랑켄슈타인』이 황금가지X스위트 몬스터의 콜라보로 유쾌하고 따뜻한 옷을 입어 다시 태어났다. 한 과학자의 손에서 태어난 흉악한 모습을 한 괴물의 이야기를 그린 이 작품 속에서 괴물은 인간성을 배우고 인간이 되기를 갈망하지만 끝내 누구와도 감정적 교류를 하지 못한 채 외롭고 쓸쓸하고 비참한 존재로만 남는다. 황금가지X스위트 몬스터는 본문 중에 등장하지 않는 여자 괴물을 캐릭터로 만들어 한글판과 영문판 표지에 각각 함께 실었다. 괴물이지만 귀엽고 따스한 느낌을 주는 각각의 캐릭터에는 외로웠던 괴물에게 짝을 만들어 주고 싶은 황금가지X스위트 몬스터의 안타까운 마음이 담겨 있다.
급진 정치사상가인 윌리엄 고드윈과 『여성의 권리 옹호』의 저자로 유명한 페미니스트 메리 울스턴크래프트 사이에서 태어난 메리 셸리가 쓴 최초의 소설 『프랑켄슈타인』은 과학의 위험함을 의식하게 해 주는 상징이자, 여러 철학자들과 과학자들의 사상을 담은 사상서이자, 남성의 가부장적인 욕망에 비난을 가하는 페미니즘 소설이자 자아에 대한 회의를 보여 주는 해체론적 비평의 대상이다. 흔히들 ‘프랑켄슈타인’을 시체를 조합해 만들어 낸 괴물의 이름으로 착각하지만, ‘프랑켄슈타인’은 소설 속에서 시체를 조합해 새로운 생명을 창조해 낸 과학자의 이름이다.
아버지의 영향으로 풍부한 문화적 환경에서 성장했으나 딱히 작품을 발표한 적 없던 메리 셸리는 시인 바이런 경, 최초의 뱀파이어 소설을 쓴 의사 존 폴리도리, 남편 셸리와 모인 자리에서 서로 괴담을 하나씩 짓기로 약속한다. 이때 썼던 ‘무서운 이야기’가 이후 『프랑켄슈타인』으로 출간되었다. 그녀는 그저 무서운 공포 이야기로 쓸 작정이었으나 현대의 정신을 간파했던 그녀의 천재성은 단순한 ‘공포 이야기’보다 더 위대한 것을 만들어 냈다.
과학기술이 야기하는 사회 문제를 다룬 최초의 소설 『프랑켄슈타인』은 아이작 아시모프의 『아이, 로봇』, 카렐 차페크의 『R. U. R.』 등 과학소설은 물론, 「블레이드 러너」, 「터미네이터」 등 널리 알려진 과학영화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나사못이 관자놀이에 박힌 괴물의 강렬한 시각적 이미지는 20세기 대중문화사에서 무한히 재생산되며 『프랑켄슈타인』을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공포소설 중 하나로 만들었다.
프랑켄슈타인 스위트 리커버 (한글판)
프랑켄슈타인 스위트 리커버 (영문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