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과 정의의 경계를 누비는 현대판 탐정
변호사 고진 시리즈 2, 3권 출간!
한국 본격 추리의 새 장을 연 도진기 작가의 기념비적인 장편소설 시리즈인 ‘변호사 고진 시리즈’ 2, 3권 『라 트라비아타의 초상』과 『정신자살』이 새로운 표지로 황금가지에서 출간되었다. 두 작품은 제1권 『붉은 집 살인사건』과 제4권 『유다의 별』, 제5권 『악마는 법정에 서지 않는다』 사이를 잇는 시리즈의 주요 연결 고리 역할을 할 뿐 아니라, 시리즈 중 가장 개성넘치고 흥미로운 작품으로 많은 이들에게 회자되어온 작품이다. 특히 변호사 고진과의 운명적인 대결을 앞둔 이탁오 박사가 등장하는 『정신자살』은 도진기 작가의 또 다른 시리즈인 ‘탐정 진구 시리즈’와 연결되며 도진기 월드의 가능성을 선보인 작품이다. 이 시리즈는 판사직을 내던지고 변호사가 된 고진이 열혈 형사 이유현과 함께 불가사의해 보이는 사건에 숨겨진 어두운 진실을 낱낱이 파헤치는 구성으로서, 저자가 부장판사 재직 시절 얻은 풍부한 경험과 탄탄한 배경지식이 사건과 추리에 녹아들어 사실성을 높였다. 시리즈 중 『유다의 별』은 현재 영화화가 진행중이며, 도진기 작가는 이 작품으로 한국추리문학대상을 수상하였다.
“후후, 분명히 이탁오 박사야. 그 박사다운 등장이야. 정신자살이니 뭐니 하는 듣도 보도 못한 개념을 들고 나와서 일을 벌일 사람이 몇이나 될 것 같아? 박사의 브랜드가 느껴져.”
셜록 홈즈와 모리어티, 그리고 고진과 이탁오 박사.
독자들의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숙명적 만남과 대결.
『정신자살』에 그 모습을 처음 드러낸 이탁오 박사는 명나라 때 유학자의 이름을 따왔는데, 전통의 권위를 거부한 이단아였던 이름의 원래 주인처럼, 소설 속 이탁오 박사 역시 사회적 규범과 윤리 의식을 완전히 벗어난 초월적 세계관을 갖고 있다. 『정신자살』에서 ‘정신을 자살시킴으로써 육체를 복원한다’라는 기이한 개념을 이용해 모든 사건의 중심에 선 그는, 시종일관 고진과 대립 지점에 서며 극도의 긴장감을 만들어낸다. 특히 그가 선사한 종반부 충격적인 결말은 지금까지도 많은 독자들에게 회자되고 있다. 저자는 인터뷰를 통해 『셜록 홈즈』의 명탐정 홈즈와 모리어티 교수라는 두 극단적 천재의 대결만큼이나 흥미로운 변호사 고진과 이탁오 박사의 숙명적 대결을 예고하여, 수많은 추리 독자들의 기대를 사고 있다.
“최종 완결편에 이탁오 박사와 고진의 대결이 벌어질 겁니다. 구상은 다 되어 있거든요. 그 큰 틀 안에서 지금 작품들을 써나가고 있는 겁니다. 완결편에서 갑자기 이탁오 박사의 계획이라든지 그런 게 드러나는 것도 뜬금없으니까 지금부터 조금씩 독자들에게 알려드리는 거죠.” -채널예스와 저자 인터뷰 중
■정신자살 줄거리
아내 한다미의 가출로 인해 삶의 의욕이 사라진 길영인은 자살을 꿈꾸지만 그 고통이 두려워 망설인다. 그는 자살에 대해 검색하던 도중, 육체적 고통 대신 ‘정신을 파괴해서 육체의 생을 치유한다’는 정신자살연구소를 알게 된다. 호기심과 절박함으로 연구소에 찾아간 그는, 이탁오 박사의 언변에 설득되어 거액의 비용을 지불하고 정신자살을 시술받기로 결정한다. 그러나 시술 후에도 그의 불안은 그칠 줄 모르고, 급기야 아내의 행방을 다시 추적하기에 이른다. 그리고 하나둘씩 그의 주변에서 벌어지는 의문의 사건들. 과연 진실은 무엇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