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소년 아톰의 아버지이며일본을 세계 최고의 만화 왕국으로 만든만화가 데즈카 오사무가 직접 쓴 유일한 자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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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의 TV 장편 만화 「우주 소년 아톰」으로 잘 알려진 만화가 데즈카 오사무의 자서전이다. 이 책은 1989년 그가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자신의 어린 시절과 학창 시절의 추억이나 만화가의 길을 걷게 된 과정을 만화가답게 풀어내고 있다.특히 그와 함께 1950년대 이후 세계 최대의 만화 왕국을 만든 일본의 대표적 만화가들과 그들의 작품에 관한 이야기는 일본의 만화사를 엿보게 한다. 또한 그가 직접 그린 그림과 그가 만든 만화 영화나 만화 등의 포스터, 젊은 시절의 사진들을 함께 실어 보는 재미를 더해 주었다.
재미없는 만화는 만화가 아니다.희망을 가져다주는 것, 그리고 그것이 웃음이 되는 것.이것이 만화가의 길이다.
나는 종종 이런 질문을 받는다.“오사무 씨! 당신은 의사입니까? 아니면 프로듀서? 그것도 아니면 영화감독입니까? 당신의 직업은 대체 무엇입니까?”나는 이런 물음에 서슴없이 답한다.“나는 프로듀서나 영화감독이 아닙니다. 그렇다고 의사는 더더욱 아닙니다. 나는 만화가입니다.”
데즈카 오사무는 오사카제국대학 의학부를 졸업하고 의학 박사 학위를 받았지만 의사의 길을 걷지는 않았다. 그는 환자를 보는 것보다 만화를 그리는 것이 더 좋았기 때문이다. 의학부 2학년 시절 ≪마이니치 소학생신문≫에 네 컷짜리 만화를 연재하면서 그는 만화가로 데뷔했고 그 후 40년이 넘게 만화 그리는 일에 열중했다.
● 주요 내용
이 책은 호기심으로 가득 찬 어린 시절부터 공상에 빠져 꿈을 꾸던 시절, 꿈을 위해 포기하지 않고 달리던 시절 그리고 열정과 도전으로 꿈을 이루고 더 큰 꿈을 위해 노력을 멈추지 않았던 시절의 자신의 삶을 그리고 있다.
◐ 누구도 희망을 말하지 못하던 시절, 그러나 난 꿈을 키웠다.가극으로 유명한 다카라즈카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그는 초등학교 3학년 학예회 때 그럴 듯한 대본을 완성하여 직접 무대에 섰고 그 후에도 연극을 보러 다니면서 연극 무대에 서거나 만담 공연을 하기도 했다. 전쟁의 폐허 속에서 꿈을 키우기란 그리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데즈카 오사무는 빗발치듯 날아다니는 유지소이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곳만 찾아다녔다.
만화를 그리는 것도 죄가 되던 시절, 나는 애써 그린 만화를 들키지 않고 사람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매일 아침 화장실 안쪽 벽에 그림을 바꿔 붙였다. 그것도 볼일을 보기 위해 앉았을 때 보기 싫어도 어쩔 수 없이 쳐다볼 수밖에 없는 정확한 위치에 말이다.-본문 중에서.
◐ 현실보단 공상에 빠져 있던 시절, 그러나 난 꿈을 실현했다.전쟁이 끝났지만 패전국은 점령국에게 약자일 수밖에 없었다. 어느 날 <점령군의 언어>를 모른다는 이유로 술에 취한 미군 병사들에게 무섭게 얻어맞은 그는 이날의 비참한 기억을 지울 수가 없었다.
그것은 내 만화 주제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지구인과 우주인의 알력 싸움, 이민족 사이의 분쟁, 인간과 동물 사이의 오해, 로봇과 인간과의 비극……. 아톰의 테마가 바로 이것이었다.-본문 중에서.
◐ 열정만으로는 가능하지 않았다. 그러나 난 포기하지 않았다.오사카대학 시절 그는 계단식 강의실에서 교수님의 눈을 피해 노트와 켄트지를 나란히 꺼내놓고 필기를 하는 틈틈이 켄트지 위해 그림을 그렸다. 강의가 끝나면 모자와 교복을 벗고 점퍼와 베레모 차림으로 변장을 시작했고 출판사로 발걸음을 옮겼다. 「지킬 박사와 하이드」처럼 완전히 다른 두 가지 생활을 겸한 것이다.
나는 이미 단행본을 몇 권 낸 상태에서 자신만만하게 찾아갔던 고단샤 출판사에서 정중하게 거절당했다. 실력도 없으면서 만화가 좋다는 이유만으로 의사의 길도 포기하고 이 길을 들어선 것이 어떤 의미인지 다시 한번 실감하게 되었다.-본문 중에서.
◐ 멈추지 않고 달렸다. 그러나 결코 쉬운 길은 아니었다.「신보물섬」 등으로 만화가로서의 명성을 얻게 된 그는 이제 만화 영화라는 새로운 장르를 향해 도전한다. 그때까지 어느 누구도 만화를 장편 영화로 만들려는 시도를 하지 못했다. 그러나 그는 결국 일본 최초의 장편 TV 애니메이션 「철완 아톰」을 만들게 되었다.
고분샤의 월간지 ≪소년≫에 연재했던 「아톰 대사」는 크리스마스 섬에서의 핵실험 사건을 계기로 원자력을 평화적으로 사용하는 가상의 나라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자 했다. 그리고 이 「아톰 대사」에서 아톰이라는 캐릭터를 부각시켜 만든 「철완 아톰」을 만들었다.-본문 중에서.
프롤로그 … 9 제1부 누구도 희망을 말하지 못하던 시절, 그러나 난 꿈을 키웠다 … 15 제2부 현실보단 공상에 빠져 있던 시절, 그러나 난 꿈을 실현했다 … 51 제3부 열정만으로는 가능하지 않았다. 그러나 난 포기하지 않았다 … 77 제4부 멈추지 않고 달렸다. 그러나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다 … 133 제5부 어느 날 부딪친 막다른 골목, 그러나 난 웃음 만들기를 멈추지 않았다 … 185 제6부 새로운 도전, 그러나 그 또한 웃음을 향한 나의 열정이었다 … 233 제7부 더 넓은 세상을 향한 도전, 그러나 나의 꿈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 275 에필로그 … 311 나는 만화가입니다 … 323 만화는 산업일 뿐 아니라 문화이기도 하다 … 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