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완전판] 왜 에번스를 부르지 않았지?

애거서 크리스티 | 옮김 박인용

출판사 황금가지 | 발행일 2016년 4월 11일 | ISBN 978-89-8273-722-0

패키지 364쪽 | 가격 10,000원

책소개

전 세계 미스터리의 역사를 재창조한 추리 소설의 여왕,
애거서 크리스티 국내 최초 공식 완역본 전집

‘참을 수 없을 정도로 끊임없이 흥미를 자극하는 책’- 《타임스 리터러리 서플먼츠》

▶ 고전 추리에 대한 편견을 깬다! 청춘 아마추어 탐정들의 경쾌한 모험 미스터리

1934년 출판된 작가의 중기작으로, 출간 순서에 따르면 꼭 20번째가 되는 작품이다. 비범한 탐정이 사건을 해결한다는 고전 추리물의 대가 크리스티가 일반인에 가까운 한 쌍의 젊은이들을 사건 해결의 주역으로 삼았다는 점이 특이하다. 현대 스릴러에서 자주 보는 ‘우연히 휘말린 보통 사람들’이 음모를 깨닫고 사건을 헤쳐 나가는 구도를 보여 주는 이 작품은 미국에서는 『부메랑 살인 사건』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었는데, 그 이유는 작중에 부메랑이 등장하기 때문이 아니라 던지면 다시 돌아오는 부메랑처럼 아이러니를 느끼게 하는 결말 때문이었다. 의외의 범인을 만들어 내려는 작가의 노력이 빛을 발한 작품으로, 밀도 높은 추리보다는 스릴과 현장감이 뛰어난 신선한 작품으로 손꼽힌다.

▶줄거리
교구 목사의 아들 보비 존스는 가벼운 마음으로 나간 골프 연습 도중 벼랑 밑 바위틈에서 빈사 상태의 남자를 발견한다. 죽어가던 남자가 마지막으로 중얼거린 말은 “왜 에번스를 부르지 않았지?”. 그의 주머니에서 발견된 여자 사진을 단서로 남자의 신원이 밝혀지고, 사건은 사고사로 마무리 되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사건이 연이어 일어나면서, 의혹을 느낀 보비는 어릴 때부터의 친구인 귀족 아가씨 프랜시스 더웬트와 함께 사건을 파헤쳐 볼 결심을 하게 된다. 웨일즈에서 가장 흔한 성이라는 에번스는 도대체 어디의 누구를 말하는 것일까? 사망자가 남긴 것은 단 네 마디의 말이었지만, 그들 앞에 기다리는 건 길고 위험한 모험이었다.

편집자 리뷰

▶작가 애거서 크리스티와 그녀의 작품에 대해

추리 소설의 여왕, 전 세계에서 40억 부가 넘게 팔린 세계적 베스트셀러의 작가

 

애거서 크리스티는 1890년 영국 데번 주에서 보수적이지만 부유한 가정의 셋째 중 막내로 태어났다. 줄곧 가정교사의 손에서 길러진 그녀는 수줍은 성격 탓에 어릴 적에는 음악, 커서는 문학에 몰두하게 되었다고 한다. 윌키 콜린스와 찰스 디킨스, 가스통 르루, 코난 도일의 작품들을 탐독하였는데, 특히 “셜록 홈즈의 전통에 뼛속까지 잠겼다.”고 말할 정도였다. 그녀는 제1차 세계 대전에 참전한 남편을 따라 간호사로 근무하면서 추리 소설을 쓰기로 마음을 굳힌다. 1920년 첫 작품 『스타일스 저택의 괴사건』을 시작으로 발표하는 작품마다 좋은 반응을 받으며 본격적으로 작가의 길을 걷기에 이른다. 1967년 여성으로는 최초로 영국 추리협회의 회장으로 선출되었으며 1971년에는 뛰어난 재능과 왕성한 창작욕을 발휘한 업적으로 영국 왕실이 수여하는 DBE(Dame Commander of the British Empire, 남자의 기사 작위에 해당) 작위를 엘리자베스 여왕으로부터 받아 데임 애거서로 불리게 되었다.

최혁곤 작가는 “20세기 중반 그녀가 얻었던 ‘추리 소설의 여왕’이라는 별명은 당시만 해도 약간 이르게 보였을지 모르지만, 그 ‘여왕’은 이제 대를 물려줄 수도 없는 그녀만의 것이 되었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 기네스 기록에 따르면 애거서 크리스티는 말 그대로 시대를 풍미한 작가로, 그녀의 작품들은 40억 부가 넘게 팔려나갔으며, 이 기록은 윌리엄 셰익스피어와 성경 다음이다. ‘번역 인덱스’에 따르면, 애거서 크리스티는 또한 가장 많이 번역된 개인 작가이기도 하다. 그녀의 책들은 적어도 103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었다. 그녀의 작품들은 수십 년에 걸쳐 다양한 드라마, 영화, 게임으로 변주되었으며, 그녀의 작품을 원작으로 하거나 모티브로 삼은 영화만도 100편이 가까이 되어 그 리스트는 나열하기가 어려울 정도이다.

 

▶애거서 크리스티의 작품 특징

일상에 기반을 둔 애증, 죄의식과 복수극의 낱말 퍼즐

 

애거서 크리스티의 작품은 바로 이전 시대인 코난 도일과 비교해 ‘인간의 심리에 대한 이해’를 작품 전반에 보다 풍부하게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홈즈가 사건의 맥락을 뒤에 줄줄이 설명해 나가는 과정이 있는 반면 크리스티는 범인이 사건을 저지른 동기를 소설 처음부터 문장 속에 숨겨두고 있다. 크리스티의 전기 작가 찰스 오스본은 크리스티가 독자들에게 사실을 숨기지 않기 때문에 사람들이 빠져든다고 말한다.

“크리스티보다 구성이 뛰어난 추리 소설 작가들도 있다. 그러나 사람들은 크리스티 소설을 낱말 퍼즐 풀 듯이 읽어야 한다. 독자들은 대개 작가에게 패배한다. 그리고 결말을 안 뒤 책을 되짚어 보면, 몇몇 사실들을 통해 중요한 문장 하나를 골라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러나 결정적인 열쇠를 제공하는 사실은 오직 한 가지뿐이다.”

애거서 크리스티의 소설이 동시대의 다른 추리물과 다른 점은 언뜻 보기에 아주 평범하고 우아해 보이는 사람들의 일상에서 빚어진 감정이 범상치 않은 범죄를 낳는 과정에 있다. 이것은 그녀 자신의 평탄치 않은 삶과 쉽게 상처 받으면서도 내색하지 않는 예민한 심성에 기인한다. 그녀는 늙어서도 우아한 모습으로 남길 바랐고 언제나 주위의 인정과 사랑을 원하였지만 글 이외에는 그런 일면을 드러내기 꺼려 꺼려했다. 그렇게 억제된 욕망을 투영한 크리스티의 소설 속에는 일생 동안 그녀가 품어 왔던 상처와 애증, 경건함과 독선, 관계의 이면, 대범함과 죄책감 사이에서 고민하는 인간의 마음이 탁월한 솜씨로 드러나 있다.

 

▷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작품 목록

1. 빛이 있는 동안 (유작 단편집)

2.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3. 오리엔트 특급 살인

4. 0시를 향하여

5. 애크로이드 살인 사건

6. 열세 가지 수수께끼

7. 살인을 예고합니다

8. 비뚤어진 집

9. 누명

10. 움직이는 손가락

11. 끝없는 밤

12. 스타일스 저택의 괴사건

13. 나일강의 죽음

14. 커튼

15. 쥐덫

16. 엔드하우스의 비극

17. 마지막으로 죽음이 오다

18. 비둘기 속 고양이

19. 창백한 말

20. 푸아로의 크리스마스

21. 파커 파인 사건집

22. 왜 에번스를 부르지 않았지?

23. 신비의 사나이 할리퀸

24. 목사관의 살인

25. 빅 포

26. 침니스의 비밀

27. 서재의 시체

28. 갈색 양복의 사나이

29. 시태퍼드 미스터리

30. 구름 속의 죽음

31. 죽음과의 약속

32. 벙어리 목격자

33. 비밀 결사

34. 에지웨어 경의 죽음

35. 세븐 다이얼스 미스터리

36. 3막의 비극

37. 뮤스가의 살인

38. 테이블 위의 카드

39. 골프장 살인 사건

40. 블루 트레인의 수수께끼

41. 부부 탐정

42. 다섯 마리 아기 돼지

43. 할로 저택의 비극

44. ABC 살인 사건

45. 푸아로 사건집

46. 살인은 쉽다

47. 슬픈 사이프러스

48. 밀물을 타고

49. 패딩턴발 4시 50분

50. N 또는 M

51. 헤라클레스의 모험

52. 하나, 둘, 내 구두에 버클을 달아라

53. 깨어진 거울

54. 백주의 악마

55. 장례식을 마치고

56. 맥긴티 부인의 죽음

57. 시계들

58. 카리브 해의 미스터리

59. 코끼리는 기억한다

60. 엄지손가락의 아픔

61. 빛나는 청산가리

62. 목적지 불명

63. 그들은 바그다드로 갔다.

64. 메소포타미아의 살인

65. 마술 살인

66. 프랑크푸르트 행 승객

67. 세 번째 여인

68. 버트럼 호텔에서

69. 핼러윈 파티

70. 복수의 여신

71. 히코리 디코리 독

72. 죽은 자의 어리석음

73. 잠자는 살인

74. 주머니 속의 호밀

75. 운명의 문

76. 리스터데일 미스터리

77. 검찰 측의 증인

78. 빅토리 무도회 사건

79. 크리스마스 푸딩의 모험

작가 소개

애거서 크리스티

영국의 추리 소설 작가이다. 영국의 기사 작위를 받아 데임 칭호를 받았다. 메리 웨스트매콧이란 필명으로 연애소설을 집필하기도 하였으나 80여편의 추리소설의 필명인 애거서 크리스티란 필명으로 대중에게 널리 알려져 있다. 그녀가 창조해 낸 에르퀼 푸아로, 제인 마플은 대중적인 사랑을 받았으며, 그녀는 추리소설 장르에서 주목받는 작가로서 “추리소설의 여왕”이라 불린다.
그녀의 작품은 영어권에서 10억부 이상 팔렸으며 103개의 언어로 번역된 다른 언어판 역시 10억부 이상 판매되어 기네스 세계 기록에 등재되었다. 이와 같은 기록은 세익스피어와 견줄만 한 것이다. 또한 그녀의 희곡 《쥐덫》은 1955년 런던에서 초연된 이래 2007년 현재까지 공연 중이다.
애거서 크리스티는 1890년 영국 데본 주 토키에서 태어났다. 아버지 프레드릭 밀러는 부유한 미국인이었으며 어머니 클라라 보머는 영국 귀족이었다. 그녀는 11세 연상의 언니와 10세 연상의 오빠가 있었으며 아버지는 그녀가 태어난 지 얼마 안 되어 사망하였다. 그녀는 어머니로부터 집에서 교육받았고 16세 때 노래와 피아노를 배우기 위해 파리로 갔다.
그녀는 1914년 영국항공대의 대령이었던 아치벌드 크리스티와 첫 결혼을 하였으나 결혼 생활은 평탄하지 않았다. 둘 사이에서 1928년 크리스티의 외동딸인 로절린드 힉스가 태어났다. 그녀는 제1차 세계대전 동안 병원의 약국에서 일했으며, 그녀의 소설에 시안화물, 라이신, 탈륨 등의 독약이 자주 등장하는 것은 이 때의 경험 때문이다.
버크셔 주 서닝데일에 살던 1926년 12월 8일, 그녀는 10일째 행방불명이었고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그녀의 차는 서리주 뉴렌즈 코너의 백악갱에서 발견되었다. 그녀는 해러게이트의 호텔에서 발견되었으며 그즈음 남편이 업무상 만나던 여자의 이름으로 호텔에 머무르고 있었다. 당시 애거서 크리스티는 어머니의 갑작스런 죽음과 남편의 의처증 때문에 신경쇠약과 배회증이 발병하여 고통받고 있었다.
1930년 애거서 크리스티는 14세 연하였던 고고학자인 맥스 맬로원과 재혼하였다. 두번째 결혼은 평탄하였으며 남편과 함께 중동을 여행한 경험이 소설에 반영되었다.
1971년 영국 기사단의 작위를 수여받았으며 1976년 85세의 나이로 사망하였다. 외동딸 로절린드 힉스 역시 2004년 85세의 나이로 사망하여 현재 그녀의 손자인 매튜 프리처드가 그녀의 저작권을 행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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