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대륙기 1권

은림

출판사 황금가지 | 발행일 2016년 2월 22일 | ISBN 979-11-588-8077-4

패키지 432쪽 | 가격 13,000원

책소개

“그래서 계속 해 보기로 했다.

남자가 아닌 ‘여자’ 와 인간이 아닌 ‘다른 존재’들의 이야기들을.“ – 작가의 말 중에서

 

황금드래곤문학상을 수상하며 데뷔한 이래 20년 가까이 수십 편의 글을 쓰며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환상 문학 작가 은림의 장편 판타지 소설 『나무 대륙기』(전2권)가 황금가지에서 출간되었다. 환상문학을 통해 여성의 사회적 위치와 정체성에 대한 문제를 주로 다루는 작가는, 이번 작품에서도 남성 중심의 거친 판타지 세계에서 앞으로 나아가는 두 소녀의 이야기를 치열하게 다루고 있다. 부유하고 잘생긴 남자의 선택을 받는 신데렐라 스토리가 아닌, 자신의 손으로 인생을 선택하고 개척하는 인물들의 이야기가 매혹적으로 펼쳐지는 『나무 대륙기』는 출판사 공식 포스트를 통해서 일부 분량이 선공개되는 동안, 조회수에 비해서 높은 댓글수를 보이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독창적인 세계관, 각자 개성이 뚜렷한 캐릭터와 꼼꼼하게 설정된 플롯은 또 하나의 주목할 만한 환상 문학 작품을 완성시켰다.

대사 하나까지 수십 번도 더 고치는 완벽주의 작가는 “쓰지 않으면 죽을 거 같아서, 이 작품을 쓰지 않고는 다음 작품으로 넘어갈 수 없을 것 같아서” 쓸 수밖에 없었노라고 후기에서 회고한다. 작품에는 빛에서 태어난 ‘옥’과 심연에서 난 ‘어둔’이라는 양면적인 존재들이 등장하지만, 그 존재들이 선악으로 나뉘지 않고 한쪽만으로 균형을 이루지도 않는 설정 등도 매력적이다. 여기에 궁중의 권력 다툼과 신분 바꿔치기, 그리고 주인공들의 감정선이 얽히면서 이야기는 더욱 흥미를 유발한다. 얽히고설킨 비밀들로 인해서 끊임없이 긴장을 주는 작품이다.

편집자 리뷰

신비한 힘들이 인간과 공존하는 세계, 나무 대륙을 중심으로

두 소녀의 얽힌 운명과 사랑 이야기가 펼쳐지는 매혹적인 판타지 로맨스

 

반역죄로 남편을 잃고 유폐된 녹옥공주가 혼외로 낳은 아이인 반(半)공주 서미를 따라 어릴 적 두 사람이 함께 자란 ‘이름 없는 산’ 밑 ‘고래등걸’로 오게 된 무화. 7년 전, 궁궐로 복귀하는 어머니를 따라 마을을 떠날 준비를 하던 서미가 홍등가로 팔려가던 무화를 구해 주러 온 이래, 두 사람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신분을 넘어선 친구 사이가 되었다. 그때 불길 속에서 다친 왼팔을 쓸 수 없게 되었지만, 물에 빠진 두 사람을 구해 준 ‘노래하는 나무’ 상단의 우두머리 마노에게서 많은 것을 배운 무화는 언젠가 그것들을 서미를 위해, 그리고 자신의 복수를 위해 쓸 수 있게 되길 바라고 있다. 서미의 존재를 알게 된 목(木) 왕실은 노래하는 나무 상단으로 사람을 보내지만, 정작 서미를 왕궁으로 입궐시키지 않고 고래등걸 봄 축제로 보내 그곳을 공주를 정식 소개시키는 자리로 삼는다. 그 여행에 목국의 최고 권력가인 적송가의 장남 반하가 동행하는데, 유명한 미남의 반하의 미모에 서미는 호감을, 무화는 경계심을 느낀다. 고래등걸에 도착하자, 영주 태산은 서미에게 청혼을 넣고, 7년 전 화재 사건을 언급하며 서미를 위협한다.

처음은 신분 차이가 나는 두 소녀의 어딘가 위태위태해 보이는 우정에서 출발한 이야기는,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굴러가는 두 사람의 인생과 더불어 개성적인 인물들의 비밀스런 이야기들이 얽혀들면서 차차 거대한 세계로 확장되어 간다. 마침내 이야기는 온 세계를 멸망으로 이끌 수도 있는 대혼란까지 발전된다. 과연 두 사람의 선택은 어떤 결말을 맞을 것인가?

작가 소개

은림

소설가, 편집자, 일러스트레이터, 오컬트 카드 제작자. 「할머니 나무」와 「할티노」로 두 번의 황금드래곤 문학상을 수상했다. 《네이버 오늘의 문학》에 「만냥금」을 게재했고, 『윈드 드리머』, 『한국 환상 문학 단편선』, 『환상 서고』, 『앱솔루트 바디』, 『 한국 환상문학 단편선 2』, 『커피 잔을 들고 재채기』, 『오늘의 장르 문학』 등 다수의 공동단편집에 참가했으며 단편집 『노래하는 숲』을 출간했다.

독자 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