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 없는 한밤에

스티븐 킹 | 옮김 장성주

출판사 황금가지 | 발행일 2015년 9월 7일 | ISBN 978-89-601-7554-9

패키지 604쪽 | 가격 15,000원

책소개
“이제 킹의 기나긴 경력에서 저녁에 해당하는 지금,
그의 마지막 중편집이 될 『별도 없는 한밤에』가 우리 앞에 놓여 있다.” -닐 게이먼(소설가)

 

「쇼생크 탈출」의 『사계』 이후 근 30년 만에 선보인 스티븐 킹의 세 번째 중편소설집 『별도 없는 한밤에』가 황금가지에서 출간되었다. 『별도 없는 한밤에』는 네 편의 중편 소설로 구성되었으며, 스티븐 킹 스스로도 “이 책에 실린 이야기는 독하다”라고 할 만큼 ‘응징’이라는 공통된 주제를 섬뜩하고도 강렬하게 담아냈다. 2010년 출간되어 그해 아마존 올해의 책에 선정되었으며, 브람 스토커 상 베스트 작품집 상을 수상했다. 2011년 영국 판타지 상 베스트 작품상과 수록된 단편 「1922」가 베스트 소설 상에 노미네이트 되었고, 수록작 「행복한 결혼 생활」은 영화 「굿 메리지」, 「빅 드라이버」는 동명의 드라마로 제작되어 화제를 모았다. 전 세계 3억 독자를 두고 있는 스티븐 킹은 올 여름 출간된 첫 추리소설 『미스터 메르세데스』로 2015 에드거 상 수상과 함께 국내 서점가에서도 단기간에 2만 부를 돌파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별도 없는 한밤에』는 21세기 들어 선보인 첫 중편 소설집으로서 「리타 헤이워드와 쇼생크 탈출」, 「스탠 바이 미」, 「안개(미스트)」 등 중편소설이야말로 스티븐 킹표 소설의 진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스티븐 킹식 소설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는 기회를 독자들에게 제공할 것이다.

 

“『별도 없는 한밤에』를 쓰면서 나는 어떤 절박한 상황에 처한 사람들이 저지를지도 모르는 일, 또 그들이 선택할지도 모르는 행동 방식을 기록하려고 최선을 다했다. 등장인물들은 희망을 아예 잃어버린 사람들은 아니지만, 우리의 가장 간절한 희망조차도(그리고 우리가 동료 시민들에게, 또 우리가 사는 사회에 대하여 품고 있는 가장 간절한 소망조차도) 때로는 물거품이 된다는 것을 아는 사람들이다.” -스티븐 킹 저자 후기 중
편집자 리뷰
과거와 현대, 환상과 현실을 오가는 스티븐 킹표 소설들

 

첫 이야기 「1922」는 어린 아들과 함께 아내를 살해한 한 남성의 처절한 몰락을 다룬다. 마이클 레시의 논픽션 책 『죽음의 위스콘신 여행』에서 영감을 받은 걸로 알려진 이 작품은, 실체가 있는 유령이나 비현실적인 이야기가 등장하지 않지만, 주인공이 광기로 서서히 파멸해 가는 과정을 놀랍도록 세밀하게 묘사한다.
「1922」 줄거리: 1922년, 농부인 ‘나’는 아내가 장인 어른에게 물려받은 땅을 처분하고 도시로 떠나려 하자, 아들과 공모하여 그녀를 무참히 살해한다. 집 앞 우물에 몰래 묻어버리고 사건을 은폐하려 하지만, 어디선가 나타난 쥐들이 가축을 공격하기 시작하면서 불행의 기운이 집안을 감싼다. 급기야 영민하던 아들마저 가출하며 ‘나’는 삶의 나락으로 떨어지는데…
두 번째 이야기인 「빅 드라이버」는 여성 소설가를 주인공으로 스티븐 킹 자신의 작품 『미저리』를 연상시키는 도입부로 시작하여 중반에 이르러 충격적인 복수극에 이른다. 의문의 남자로 인해 죽음의 문턱에 까지 이른 주인공의 모습과 살아 남기 위해 오감을 열어둔 심리 상태를 스티븐 킹 특유의 꼼꼼한 묘사와 속도감 있는 필치로 생동감 있게 그려냈다는 평을 듣는다.
「빅 드라이버」 줄거리: 작가 테스는 강연을 마치고 돌아오던 중 강연 초대자의 조언에 따라 지름길로 가다가 그만 외딴 산 속에서 차가 펑크가 나 오도가도 못하게 된다. 통화권 이탈 지역이라 연락도 안 되던 중에 트럭 한 대가 도움을 주기 위해 정차하지만, 테스에겐 절체절명의 위기가 닥쳐온다.
세 번째 작품은 고전적인 ‘악마와의 거래’를 모티브로 한 「공정한 거래」다. 삶의 끝자락에 와 있던 주인공이 시기와 질투의 대상으로 삼은 오랜 친구를 파멸로 몰아가는 이야기로서, 기존의 상식을 뒤집는 전개를 선보인다.
「공정한 거래」 줄거리: 말기암으로 죽음을 눈 앞에 둔 스트리터. 그의 앞에 생명을 연장해 준다며 거래를 제시한다는 의문의 남자가 나타난다. 거래 조건은 제물로 바쳐질 상대. 스트리터는 망설임 속에 자신의 오랜 친구를 선택하는데…
마지막 수록작은 우연한 기회에 남편의 비밀을 알게 된 한 여성의 갈등과 두려움을 담은 「행복한 결혼 생활」이다. “결혼 생활은 행복했다. 길게 보면 둘 중 하나인 결혼 생활 가운데 행복한 쪽에 속했다. 다아시는 길을 걸을 때 중력이 자신을 땅에 붙들어 줄 거라 믿는 것과 마찬가지로 그 행복을 조금도 의심치 않았다. 그날 밤 차고에 들어갈 때까지는.” 스티븐 킹은 일상에서 갑자기 찾아오는 불행을 상세한 서술과 꼼꼼한 묘사를 바탕으로 흥미진진하게 풀어나간다.
「행복한 결혼 생활」 줄거리: 27년간 누구보다 행복한 결혼 생활을 했다고 생각하던 다아시는 우연한 기회에 남편의 과거를 알고 경악한다. 가정적이고 다정다감한 남편이 사실은 연쇄살인마였던 것이다. 과연 다아시는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인가?

 

“이 책에 담긴 이야기 네 편은 응징과 공모에 관한 것들이다. 또한 피할 수 없는 것처럼 보이는 범죄에 관한 이야기이자, 우리가 스스로에게 세상을 합리화하는 방식과 세상에 대해 스스로를 합리화하는 방식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그 힘 있는 이야기들은 나름의 방식으로 처절한 독을 품고 있다.” -닐 게이먼(소설가)

 

 

해외서평

 

서툰 작가를 만났다면 뻔한 복수담으로 전락했을 소재들이 스티븐 킹의 손에서 공감과 성찰을 담은 이야기로 거듭났다.
―《워싱턴 포스트》

 

작가 스스로도 두려움에 떨지 않았을까 의심케 하는 귀기 어린 이야기들.
―《뉴욕 타임스》

 

나름의 방식으로 처절한 독을 품은 이야기들, 그럼에도 함께 밤을 맞이하고 싶은 훌륭한 친구들.
―《가디언》

 

목차
1922  9
빅 드라이버 227
공정한 거래 407
행복한 결혼 생활 461
닫는 글 597
작가 소개

스티븐 킹

스티븐 에드윈 킹은 1947년 미국 메인주 포틀랜드에서 태어났다. 두 살 무렵에 아버지 도널드 에드윈 킹이 집을 나간 이후 어머니 넬리 루스 필스버리 킹 슬하에서 형과 함께 자랐다. 위스콘신주, 인디애나주, 코네티컷주를 전전하던 일가는 킹이 열한 살이 되었을 무렵 마침내 메인주 더럼에 정착했다.

메인 대학교 영문학과에 진학한 킹은 2학년 때부터 대학 신문에 매주 칼럼을 썼고, 학생 위원으로서 학내 정치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반전 운동을 지지하기도 했다. 대학 도서관에서 일하던 중 창작 워크숍에서 만난 태비사 스프루스와 졸업한 이듬해인 1971년 결혼했다. 이후 킹은 세탁소에서 일하다 햄프던 공립 고등학교에서 영어 수업을 가르치기 시작했으며 그러는 틈틈이 잡지에 단편소설을 기고했다.

킹의 이름을 세상에 알린 작품은 1974년에 발표한 데뷔작 『캐리』로, 원래 중도에 포기하고 버린 원고를 아내 태비사가 쓰레기통에서 꺼내 읽은 후에 계속 쓰도록 조언한 결과 완성한 장편소설이다. 전업 작가의 길을 걷게 된 킹은 이후 『살렘스 롯』, 『샤이닝』, 『스탠드』 등의 대작을 연이어 출간했고, 특히 1986년에 출간한 『그것』은 모던 호러의 걸작으로 평가받는다. ‘공포의 제왕’이란 별명이 붙을 정도로 인간의 심층적인 두려움을 자극하는 데 탁월한 작가로 알려졌지만, 공포뿐 아니라 SF, 판타지, 서스펜스를 넘나드는 방대한 작품 세계로 대중적 인기를 얻는 동시에 뛰어난 문학성을 인정받으며 명실공히 ‘이야기의 제왕’으로 자리매김했다. 2003년에는 미국의 가장 권위 있는 문학상인 전미 도서상 시상식에서 미국 문단에 탁월한 공로를 세운 작가에게 수여하는 평생 공로상을 수상했으며 1996년에는 오헨리 상, 2011년에는 LA 타임스 도서상을 수상하며 문학성을 입증받기도 했다. 그 밖에도 브램 스토커 상, 영국환상문학상, 호러 길드 상, 로커스 상, 세계환상문학상 등 유수의 장르소설상을 여러 차례 수상하였다. 2015년에는 처음으로 도전한 탐정 미스터리 『미스터 메르세데스』로 영미권 최고의 추리소설상인 에드거 상을 수상하며 왕성한 활동을 과시했다. 할리우드가 사랑하는 작가로도 잘 알려진 킹은 미국 소설가 중에서 역대 가장 많은 작품이 영상화된 인물로도 손꼽힌다. 『캐리』, 『샤이닝』, 『살렘스 롯』, 『미저리』, 『돌로레스 클레이본』, 『쇼생크 탈출』, 『그린 마일』, 『미스트』 등이 영화사에 길이 남는 명작으로 만들어졌을 뿐 아니라, 매년 출간되는 신작들 역시 업계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현재 스티븐 킹은 아내와 함께 메인주에 거주하며 계속 집필에 매진하고 있다.

"스티븐 킹 "의 다른 책들

장성주 옮김

출판 편집자를 거쳐 번역자 및 기획자로 일하고 있다. 우리말로 옮긴 책에 스티븐 킹의 『별도 없는 한밤에』, 『언더 더 돔』, 「다크 타워」 시리즈, 켄 리우의 『종이 동물원』, 『제왕의 위엄』, 『어딘가 상상도 못 할 곳에, 수많은 순록 떼가』, 윌리엄 깁슨의 『모나 리자 오버드라이브』, 레이 브래드버리의 『일러스트레이티드 맨』, 데즈카 오사무의 『아돌프에게 고한다』, 우메즈 가즈오의 『표류 교실』 등이 있다. 2019년 『종이 동물원』으로 제13회 유영번역상을 수상했다.

"장성주"의 다른 책들

전자책 정보

발행일 2015년 9월 21일 | 최종 업데이트 2015년 9월 21일

ISBN 978-89-601-7553-2 | 가격 8,400원

독자 리뷰(1)
  1. 김정현
    2015년 10월 12일 10:41 오후

    스티븐킹의 대표작인 쇼생크탈출과 미저리를 매우 재미있게 읽어던 독자로
    이 책의 1992, 빅드라이버, 공정한 거래, 행복한 결혼 등 옴니버스 형태로 4개의 소설이 있다.
    이 4개의 스토리는 죽음과 두려운 상황에 닥쳤을 때의 드러나는 인간의 본능에 대해 잘 묘사는 되어
    있지만…한마디로 섬뜩한 책이다. 여름에 보았으면 참 좋았을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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