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크 애슈턴 스미스 걸작선

클라크 애슈턴 스미스 | 옮김 정진영

출판사 황금가지 | 발행일 2015년 1월 30일 | ISBN 978-89-601-7163-3

패키지 504쪽 | 가격 15,000원

분야 호러

책소개

H. P. 러브크래프트와 로버트 E. 하워드와 함께 20세기 초 장르문학을 이끈 전설의 3인방이자, 레이 브래드버리, 할란 앨리슨, 프리츠 라이버 등 현대 장르문학을 일군 작가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친 작가 클라크 애슈턴 스미스의 작품집이 황금가지를 통해 국내에 처음 소개된다. 클라크 애슈턴 스미스는 시인으로 등단하였으며, 등단하자마자 문인들로부터 천재라는 칭송을 들을 만큼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았다. 특히 당대 평론가로서 가혹한 평가를 하기로 잘 알려진 앰브로즈 비어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으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러브크래프트와 교류하면서부터는 시 대신 단편소설을 집필하였고, 러브크래프트가 가진 특유의 코스믹 호러에 스미스의 시적 영감과 독창적인 상상력이 가미되며 ‘클래크 애슈턴 신화’라는 새 지평을 열었다. 노년에는 러브크래프트의 요절과 로버트 E. 하워드와 평생의 스승이었던 시인 조지 스털링의 자살 등으로 집필 활동을 접고 조용한 여생을 보냈다. 그러나 현대에 이르러서는 러브크래프트가 세운 세계관에 필적하는 놀랍고 독창적인 이야기로 많은 독자들에게 회자되고 있다. 국내에는 처음 선보이는 『클라크 애슈턴 스미스 걸작선』은 그가 평생 집필해 온 SF, 호러 등 100여 편의 소설 중 엄선한 대표작을 『러브크래프트 전집』의 역자인 정진영 씨가 번역 수록하였다. 정진영 씨는 이번에도 꼼꼼한 작품해설과 100여 개의 상세한 주석으로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이와 함께 그간 장르문학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아오며 10쇄 넘게 증쇄해 온 러브크래프트 전집 외전도 2권이 새롭게 출간되었다. 러브크래프트가 동시대를 풍미한 여러 작가와 함께 작업한 공저작들과 청소년기 작품, 그리고 러브크래프트가 영향을 받은 유명 작가들의 대표작들을 엮어 출간되었으며 러브크래프트의 세계를 더 만끽하고 싶은 독자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줄 것이다.

“스미스의 작품은 생생한 색채와 오싹한 위험으로 가득하다.” – H. P. 러브크래프트
“스미스는 언제나 내게 특별한 취향을 주는 특별한 작가이다.” – 레이 브래드버리(『화싸451』의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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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리뷰

러브크래프트와 다른, 그러나 독창적인 상상력과 시적 문체로 더 강렬한 작품 세계를 선보인 클라크 애슈턴 스미스

2009년 출간되어 전집이 10만 부 가까이 판매될 만큼 잘 알려진 러브크래프트에 비해 클라크 애슈턴 스미스는 국내 독자들에게 아직 생소하다. 대부분 러브크래프트와 연결되어 소개되는 게 전부일 정도이나, 영미권에선 21세기 들어 그의 전집이 5권으로 묶여 나오고 그의 작품을 분석하는 사이트들이 여럿 등장할 만큼 재조명을 받고 있다. 11세 때 처음 글을 쓰기 시작하다가 시인 조지 스털링의 영향을 받고 그와 친분을 쌓으면서 앰브로즈 비어스와 연결된다. 19세 때 출간한 첫 시집 『별을 밟는 자』가 큰 반향을 일으켰고, 《뉴욕 이브닝 포스트》는 수록작인 「네로」를 가장 아름다운 영시의 후보에 올리기도 했다. 이후 6년 동안 고작 15편의 시를 쓰나, 이 시들은 최고의 걸작으로 불린다. 저명한 시인 에드윈 마크햄은 이 시들을 보고 스미스에 대해 ‘진정한 천재의 광휘를 보았다’고 극찬하였으며, 그를 가장 위대한 미국 시인으로 칭송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이후 꾸준한 찬사와 관심에도 불구하고, 시인으로서의 활동은 원활하지 않았다. 지독한 가난이 계속 그의 발목을 붙잡았고, 생계를 위해 농장을 돌며 잡일을 하거나 광부가 되기도 하는 등 힘든 나날을 보냈다. 그러던 중 그의 시를 읽고 매료된 러브크래프트가 ‘영미 문학에서 가장 위대한 상상력의 상찬’이라고 극찬하면서 스미스에게 먼저 편지를 씀으로서 오랜 문우 관계의 물꼬를 텄다. 이후 러브크래프트와 함께 소설을 쓰게 되는데, 시보다 소설이 수입이 큰 것도 이유였지만 러브크래프트와 서신 왕래를 통해 창작 욕구가 크게 늘었고, 《위어드 테일스》에 자주 기고해 주길 러브크래프트가 요청하기 때문이기도 했다. 이후 왕성한 창작 활동을 하며 러브크래프트와 로버트 E. 하워드(『야만인 코난』의 저자)와 함께 《위어드 테일스》 전설적인 3인방의 시대를 구가하였다. 이 1930년대 스미스는 작가로서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으나 로버트 E. 하워드와 멘토인 조지 스털링의 자살과 어머니, 러브크래프트, 오랜 문이인 시인 베이첼 린즈가 세상을 떠나며 시련기를 맞이한다. 이후 회화와 드로잉, 조각 등 또 다른 창작에 몰두하였다. 노년에는 정원사로 일했고, 1961년 향년 68세로 숨졌다. 스미스의 작품은 소설 100여 편, 시 700여 편 정도로 추산되며, 1993년부터 오번 시 의회에서 1월 10일부터 16일까지를 ‘클라크 애슈턴 스미스 주간’으로 정하기도 했다.

목차

| 클라크 애슈턴 스미스 걸작선 – 마법사의 귀환 |
클라크 애슈턴 스미스의 생애와 문학 7

-아베르와뉴 연작 23
일로르뉴의 거인 25
두꺼비들의 어머니 77

-하이퍼보리아 연작 91
아삼마우스의 유고 93
빙마 121
백색 벌레의 출현 145

-조티크 연작 173
마법사들의 제국 177
고문자들의 섬 193
납골당의 신 217
검은 곡두 249
지트라 289
-포세이도니스 연작·지카프 연작·화성 연작 319
이중 그림자 321
요-봄비스의 지하 납골당 341
마법사의 미로 371

-SF & 호러 395
욘도의 흉물들 397
노래하는 불꽃의 도시 409
이름 없는 자손 437
지하 무덤에서 나온 씨앗 463
마법사의 귀환 4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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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소개

클라크 애슈턴 스미스

1893년 1월, 캘리포니아에서 출생했다. 11세 때 동화, 13세 때에는 시를 쓰기 시작했다. 병약한 체질과 대인기피증 같은 심리적인 문제 때문에 정규 학교를 떠나 홀로 독서에 매진하며 독학하였는데,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을 비롯하여 여러 사전을 거의 암기하고 있을 정도였다고 한다.
스미스는 17세 때인 1910년에 《오버랜드 먼슬리Overland Monthly》를 통하여 두 편의 단편 소설을 발표했다. 이듬해인 1911년과 1912년에 각각 한 편씩 보스톤의 문학지에 단편 소설을 발표했다. 이 즈음에  몇 편의 시가 《오번 저널》을 비롯한 지역 잡지에 발표되었고, 이를 계기로 조지 스털링이 그의 멘토가 된다.
1912년 11월, 19세 때 스미스의 첫 시집 『별을 밟는 자The Star-Treader and Other Poems』가 출간되었다. 이 시집이 괜찮은 판매고를 올리며 꾸준히 시집을 발표하게 되는데, 러브크래프트는 1923년에 그의 시집을 읽고 “영어권 문학에서 가장 위대한 상상력의 상찬”이라고 극찬하면서 먼저 편지를 씀으로써 오랜 문우 관계의 물꼬를 텄다. 두 사람은 서로의 창조물을 각자의 작품에 차용하는데, 스미스는 러브크래프트의  주제를 자신만의 색채로 활용 발전시킴으로써 “클라크 애시튼 신화Clark Ashton Smythos”라는 새 지평을 열었다. 이 즈음부터 왕성하게 단편 소설을 쓰기 시작한다.
 1925년에 「욘도의 흉물들」이 완성되었고, 이듬해인 1926년 봄에 《오버랜드 먼슬리》에 실렸다. 1926년에는 《위어드 테일스》에 「아홉 번째 해골The Ninth Skeleton」를 발표한다. 이 즈음 그의 멘토이자 우상이었던 조지 스털링이 자살하며 큰 충격을 받는다.
1929년에서 1937년까지는 거의 한 달에 한편 꼴로 100편 가량의 단편과 중편을 완성했다. 이중에서 절반가량이 지속적으로 《위어드 테일스》에 발표되었다. 특히 1930년에서 34년 사이는 러브크래프트와 로버트 E. 하워드와 더불어 《위어드 테일스》의 전설적인 삼인방 시대를 구가하였다. 그러나 이후 양친의 사망과 로버트 E. 하워드의 권총 자살, 러브크래프트의 사망 등으로 인해 창작 활동이 급격히 줄어든다. 1954년에 결혼한 후, 거의 글을 쓰지 않고 정원사로 일을 하며 여생을 보냈다. 1961년 잠자는 도중에 향년 68세로 숨졌다. 스미스가 남긴 단편은 100여 편, 시는 700편 정도로 추산된다.

정진영 옮김

홍익대 영문학과를 졸업했다. 현대 호러의 모태가 되는 고딕(Gothic) 소설과 장르 문학에 특히 관심이 많다.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걸작들을 소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주요 역서로는 『세계 호러 걸작선』 시리즈, 스티븐 킹의 『그것』, 『아울크리크 다리에서 생긴 일』 외에 필명(정탄)으로 『피의 책』, 『셰익스피어는 없다』 등이 있다.

독자 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