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줌마 탐정 델라 카마이클의 색다른 매력 속으로! “틀을 깨는 소설을 만난다는 건 얼마나 즐거운 일인지!”_《산 호세 머큐리 뉴스》
하나 먹다가 몽땅 죽어도 모를 초콜릿 무스 케이크를 둘러싼 살인 사건,이제 ‘살인 초콜릿 여사’ 델라의 맛있는 추리가 펼쳐진다
항상 생계 걱정이 마를 날 없는 색다른 아줌마 탐정이 등장하는 코지 미스터리 소설 『달콤하게 죽다』가 황금가지에서 출간되었다. 문자 그대로 ‘기분 좋은’ 미스터리 소설을 뜻하는 ‘코지 미스터리’는 미스터리의 가장 오래된 장르 중 하나로, 잔혹한 연쇄 살인 범죄보다는 한적한 마을이나 소도시 등을 배경으로 실제로 주변에서 볼 수 있을 법한 사건에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람들이 등장하여 가볍고 편안하게 이야기를 전개시키는 소설이다. 『달콤하게 죽다』 역시 길을 가다가 마주칠 것만 같은 인물들이 등장하여 ‘살인 사건’이라는 하나의 주제 아래 좌충우돌하는 모습이 경쾌하고 즐겁게 묘사된다.
미스터리는 기본, 웃음과 로맨스는 덤!연이어 터지는 사건 속에서 치명적인 델라의 매력은 빛을 발한다!
할리우드의 유통 기한은 진작 넘긴 47살의 아줌마 델라 카마이클. 요리 교실 운영비에 치솟는 보험료에 파산 신고를 해야 할까 봐 걱정이 앞서는 와중에, 생애 처음으로 케이블 TV의 요리 쇼 진행자 자리를 맡게 된다. 델라는 쇼만 성공하면 돈 걱정에서 한시름 덜 수 있을 거라는 기대와 함께 걱정 반 기대 반으로 계약을 하게 된다. 하지만 처음으로 요리쇼를 진행하던 중, 너무나 맛있어 하나 먹다가 둘이 죽어도 모를 거라며 ‘킬러 무스’라는 별명이 붙은 그녀의 초콜릿 무스 케이크를 시식하던 요리쇼 전임 진행자인 미미 본드가 그 자리에서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지는데……. 알고 보니 그녀의 케이크에 땅콩 가루가 들어가 있었는데, 미미에게는 땅콩 알레르기가 있었던 것. 누군가가 쇼를 망치려고 했던 걸까, 아니면 미미를 몹시도 미워했던 걸까? 케이크를 만든 사람이라는 이유로 용의자 선상에 오르게 된 델라는 자신과 자신의 케이크의 누명을 벗기 위해 적극적으로 사건에 뛰어든다.
요리마다 술을 넣고, 만드는 요리마다 맛이 없기로 악평이 자자했던 전임자 미미본드, 미미 와 내연의 관계였던 마초 같은 분위기의 방송사 사장, 미미와 사이가 좋지 않았던 다른 쇼 프로그램 진행자들, 예민하고 우울한 분위기의 미미의 딸, 수다스럽고 친절한 미미의 예전 동업자, 사람에게 결코 잘해 주는 법이 없다는 미미가 유일하게 호의를 베풀어 일자리를 알선해 준 젊고 잘생긴 경비, 델라에게 유난히 까다롭게 구는 방송국 PD까지 모두가 의심스럽기만 하다! 델라가 좌충우돌하며 캐내면 캐낼수록 양파 껍질 벗겨지듯 하나씩 드러나는 사람들의 복잡한 관계 속에서 이어지는 살인 사건. 과연 델라는 사람들이 숨기고 있는 비밀을 찾아내서 미미를 죽인 범인을 잡고 자신의 명예를 지킬 수 있을까?
델라는 로맨스 소설이든 그냥 소설이든 여자 주인공의 나이로는 눈이 휘둥그레질 47살의 아줌마이지만 나이에도 불구하고 몹시도 매력적인 캐릭터이다. 2년 전에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난 경찰이었던 남편의 친구이자 델라의 친구이기도 한 듬직한 ‘빅 존’과 번쩍이는 스포츠카를 몰고 다니며 델라에게 ‘용감하게 나이를 자백했다’며 놀리는 범죄 전문기자 NDM 두 사람과 델라 사이의 미묘한 밀고 당기기 역시 지켜보는 재미가 있다.
책 뒤에는 소설 속에 등장하는 요리들의 레시피가 실려 있다.
*서평“틀을 깨는 소설을 만난다는 건 얼마나 즐거운 일인지!” 《산 호세 머큐리 뉴스》“너무나 맛있는 소설! 누구라도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리뷰잉더에비던스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