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고 1

악마의 도시

김태환

출판사 황금가지 | 발행일 2001년 6월 25일 | ISBN 89-827-3301-9

패키지 반양장 · 신국판 152x225mm · 336쪽 | 가격 7,500원

분야 호러

책소개

폭력 조직인 프리지오가 권력을 움켜쥔 가상의 도시 지고. 정체불명의 연쇄 살인범을 추적하는 형사 스텐의 눈앞에서 용의자는 인질을 이용해 달아나 버린다. 뒤늦게 달려간 현장에는 목이 잘려 뒹구는 용의자의 시체만 남아 있고인질의 모습은 그림자도 온데간데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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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리뷰

*배트맨이 없는 고담시, 지고.윤리는 허울 좋은 이름에 지나지 않는 도시의 거대한 폭력. 그 속에서 성실히 살아가려는 사람들은 점점 더 도태된다. 거대한 폭력이 인간을 휘두르는 사회, 탐욕과 이기심, 기회주의로 점철된 일상. 거대한 권력을 갖고 영원히 살 듯한 악의 하수인. 이것이 「지고」에 묘사된 지고시의 모습이다. 근미래를 다루는 SF에서 이런 도시의 모습은 결코 낯설지 않다. 하지만 이 가상의 도시에는 다른 영화나 소설처럼 도시를 구해줄 영웅이 없다. 영웅의 지도 아래 모두가 힘을 합쳐 대항하는 일도, 위기에 빠진 시민을 구해주는 협객도, 명백하게 대결하는 두 세력도 없다. 치고받고 싸우는 세력 모두가 훨씬 더 큰 악의 그늘에 있을 뿐이다. 거대한 악의 그늘. 이 소설은 누구도 모르는 새에 악의 그림자가 도시에 드리워지는 것으로 맺어진다. 광범위하고 은근하며 깊숙한 영혼의 타락을 위해 누구도 눈치채지 못하게 다가오는 악마는 안온한 만족감과 풍성한 물질 속에서 끝없이 사소한 경쟁심을 겨루는 일상을 지고시에 선사하려고 한다. 휘몰아치듯 전개되는 액션 영화 같은 장면들을 보면 지고의 상황이 좀더 과장되어 있긴 하지만 행복한 삶을 살아야 한다는 지상 과제에 눌려 옳고 그른 것에 대한 생각은 엷어져만 가는 지고 시민의 모습은 남의 이야기만은 아니다. 저자는 현실과 환상을 넘나들며 소설 곳곳에 직접적으로 혹은 비유적으로 이런 탐욕 때문에 스스로를 불행하게 만드는 현대인을 그려내고 있다.

목차

1. 1부 비오는 밤의 추적 고독한 여행자 숲 불붙은 도화선 비극의 서막 살인자를 아내에게 아이리시 피셔맨 햇 심야의 방문자 불행한 여인 2. 2부 첫번째 격돌 폴터가이스트 고뇌의 조건들 납치 올가미 죽은 자의 방문 열성인자 3. 3부 하늘을 나는 사람들 부활 살인마 에피파네스 안나 프럼기니 희망을 잃은 사람들

작가 소개

김태환

1970년 천안 출생.
은행, 무역 회사 등에서 일하다가 1997년부터
현재까지 천안의 대학가에서 PC방을 운영하고 있다.
아내와 두 아이의 자상한 남편, 아빠인 그는
스릴과 휴머니티를 갖춘 작품을 꿈꾸며 오래전부터 습작을 해왔다.
그는 「지고」를 쓰게된 동기에 대해, 영혼을 좀먹는 사소하고
일상적인 악덕들 너머에 지극히 악마적인 존재가 있음을 상상하다가,
그것이 인간의 모습과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던 게
출발이었다고 말한다. 특히 거대화해 가는 도시의 삶에서
우리 모두가 때때로 느끼는 참을 수 없는 세상의 부조리함, 그리고 그 속에서
우리가 경계해야 할 크고 작은 악덕에 대해 말하고 싶었다고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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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