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 꿈을 엿보는 능력, 그것은 축복인가 저주인가?
미국 도서관 협회 선정 최고의 책 「웨이크」 시리즈
상처받은 10대의 고통스러운 성장담과 함께
초능력을 통해 범죄를 해결하는 과정을 그린 스릴러
타인의 꿈을 엿보는 능력을 가진 ‘드림캐처’의 이야기를 다룬 웨이크 시리즈(전3권) 『꿈을 엿보는 소녀』, 『끝나지 않는 악몽』, 『최후의 선택』이 황금가지에서 출간되었다.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주변 일정 반경 내에 잠에 들어 꿈을 꾸는 이가 있으면 그 꿈에 빨려들어 가는 능력을 가진 17세 소녀 제이니의 이야기를 다룬 이 소설은 출간과 함께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랐으며, 미국 도서관 협회 최고의 책에 선정되었다. 또한 아동과 청소년 문학에 주는 시빌 어워드의 사이언스픽션/판타지 분야 결선에 올랐으나 『헝거게임』에 밀려 아깝게 수상에는 실패했다. 이 작품은 꿈이라는 소재를 통해 인간의 욕망과 공포를 가감 없이 그려낸다. 발표나 중요한 경기에서 실패하거나 반 친구와 키스하는 정도의 가벼운 꿈에서부터 섹스에 대한 내용이나 폭력이 난무하는 꿈까지 작가는 건조하며 간결한 문체로 거침없는 묘사를 선보인다. 또한 이 이야기는 상처받은 10대의 고통스러운 성장담과 함께 초능력을 통해 범죄를 해결하는 과정을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이다.
초능력자에게도 적용되는 등가 교환의 법칙
힘을 쓰는 데에는 대가가 따른다
꿈에 대한 작가 자신의 경험에서 영향을 받아 쓰인 시리즈의 첫 작품 『꿈을 엿보는 소녀』는 리사 맥먼의 강렬한 데뷔를 알린 데뷔작이다. 보통의 초능력자가 등장하는 소설과 달리, 웨이크 시리즈는 시종일관 주인공에게 냉담하고 암막한 현실을 거두지 않는다. 아버지가 누군지도 모른 채, 알코올 중독에 빠진 엄마 밑에서 방치되다시피 정과 관심에 굶주리며 자란 제이니는 가난한 동네, 지긋지긋한 엄마, 보조금으로 살아가야 하는 궁핍한 처지, 학교에서 ‘백인 쓰레기’라고 불리며 왕따를 당하는 현실 등 지금의 삶에서 벗어나기 위해 매일 발버둥 치며 살고 있다. 그런 그녀에게 타인의 꿈을 엿보는 능력은 신기한 초능력이라기보다는 장애에 가깝다. 그저 하루하루의 삶 자체가 버거운 10대의 소녀는 자신의 ‘꿈의 장애’를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하고 의지할 곳 하나 없이 고립된 채 살고 있다. 대학에 진학해서 이 동네를 탈출해서 아무도 자신을 모르는 곳으로 가고 싶지만, 그조차 장학금을 타는 데 실패하면 답이 없다.
심지어 타인의 꿈에 들어가는 그녀의 능력은 조절조차 되지 않는다. 일정 반경 안에 잠들어 꿈을 꾸는 사람이 있으면 무조건 그 꿈에 빨려들어 가고, 꿈속에서는 함부로 움직이거나 돌아다닐 수도 없이 특정 장면을 무조건 목격해야 한다. 꿈에 들어가 있는 동안에는 신체에 마비가 오기 때문에 쓰러지거나 어디 부딪히기 일쑤이며, 나오고 난 뒤에는 기력이 심하게 고갈된다. 이처럼 막막한 제이니의 현실은 소설 전반을 지배하고, 제이니는 매 순간마다 새로운 문제와 직면하고 그 문제를 풀어나가는 과정에서 고통스러운 성장을 겪는다.
내용의 진행 속도가 빠르고 온갖 숨은 욕망과 공포가 꿈틀거리는 꿈의 세계가 간결한 문체를 통해 가감 없이 묘사되기에 소설은 몰입감 있게 전개된다. 제이니는 손에 칼날이 달린 거대한 괴물이 등장하여 한 중년 남자를 난도질한 뒤 목을 잘라 죽이는 잔혹한 꿈에 빨려들어 가게 된다. 그 꿈의 주체인 케이벨이라는 소년과 제이니가 사랑에 빠지고, 두 사람이 함께 여러 가지 범죄 사건에 휘말리면서 그 사건들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제이니는 점차 자신의 능력을 활용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 그리고 제이니는 꿈을 통해서 사람들의 마음속의 어떤 아픔이나 공포를 보고 그것을 바꾸어 사람들의 마음을 치유하는 방법을 점차 익히게 된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자신이 능력을 씀으로써 커다란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제이니는 몹시 어려운 선택의 기로에 놓인다. 단순히 초능력자가 등장하는 스릴러물이기 이전에, 초능력을 쓰기 위해서 많은 것을 희생해야 하는 삶, 그리고 그 희생조차 자신의 선택이 아닌 삶을 살아야 하는 주인공의 입장은 마냥 초능력자가 영웅으로만 등장하는 10대 SF/판타지 물과는 달리 남다른 깊이를 보여 준다.
“책을 싫어하는 독자들에게조차 이상적인 책”
수많은 호평이 쏟아진 베스트셀러
문제를 잔뜩 안고 있는 상처받은 10대의 눈을 통해서 사람들의 욕망과 공포를 효과적으로 그려낸 이 작품에는 많은 호평이 쏟아졌다. 《퍼블리셔스 위클리》는 “놀랍도록 만족스러운 이 작품은 점점 빠져들게 만드는 기교를 발휘하고, 결국에는 첫 장면을 다시 읽어보게끔 만든다…… 플롯은 계속 반전을 거듭하고, 거부하기가 힘들다”고 평했다. 《북리스트》는 “속도감 있는 전개, 10대의 삶에 대한 불안과 초자연적 경험, 그리고 공포가 대단히 적절히 뒤섞여 있다”고 했으며, 《스쿨 라이브러리 저널》에서는 “책을 싫어하는 독자들에게조차 이상적인 책”이라고 표현했다. 《커커스 리뷰》는 “미지의 것에 대한 미스터리를 통해 독자들을 낚아 올린 후에 빠른 페이스와 눈을 뗄 수 없는 내레이션을 통해 시선을 사로잡는다”고 호평했다.
각 권 줄거리 및 간단 소개
『꿈을 엿보는 소녀』
8살, 기차 안에서 대머리 회사원이 속옷만 입고 프리젠테이션을 하는 꿈을 엿보다.
13살, 같은 반 여자아이가 자신의 옆집 소녀와 키스하는 꿈을 엿보다.
그리고 17살, 타인의 꿈에 빨려 들어가는 능력을 가진 소녀, 제이니는 손에 칼이 달린 괴물이 한 남자를 끝도 없이 찌르고 목을 자르는 꿈을 엿보게 된다. 다음 순간 그 괴물은 사람으로, 평범한 소년의 모습으로 변한다.
그것도…… 제이니가 처음 사랑하게 된 소년의 모습으로.
『끝나지 않는 악몽』
‘드림캐처’로서의 능력을 자각하고, 그것을 범죄를 해결하는 데 쓰기로 결심한 제이니. 케이벨과의 사이도 점차 깊어지며 짧지만 행복한 연휴를 보낸다. 그러나 필드리지 고등학교에 숨어 있을지 모르는 성 범죄자를 찾기 위한 임무가 떨어지고, 그녀를 미끼로 쓰려는 반장의 작전에 케이벨이 반대하면서 두 사람 사이에는 긴장이 흐른다. 그리고 학생을 상대로 성 범죄를 꾸미는 교사를 찾아내는 과정에서, 제이니는 인생 최대의 위기를 맞게 되는데…….
『최후의 선택』
‘드림캐처’인 제이니의 인생은 평범과는 거리가 멀다. 사랑하는 연인 케이벨과 여름휴가를 보내는 동안에도, 계속 타인의 꿈에 빨려 들어가며 언젠가는 커다란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사실에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제이니는 공포에 시달린다. 제이니가 의식 불명 상태에 있는 자신의 아버지를 처음으로 만나게 되면서, 일은 더욱 복잡해진다. 아버지의 숨겨진 과거를 하나 하나 알게 되면서, 제이니는 자신이 한 선택이 가져올 결과가 생각보다 심각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