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운데이션 추천사 디자인_카페용

 

나의 20대는 프랑크 허버트의 「듄」과 함께 지나갔고,

나의 30대는 아이작 아시모프의 「파운데이션」과 함께 지나갔다.

그리고 나의 40대는 「스타 트렉」과 함께 지나가고 있다.

생태경제학을 전공했던 내가 「파운데이션」을 만나면서,

망해갈 것이 명확해 보인 한국에서 내가 어떤 방식으로 사유하고, 무슨 글을 써야할지, 그 단서를 배웠다.

노무현 정부 때, 「파운데이션」을 내가 읽지 않았다면 절필하고 아무 것도 하지 않았을 듯싶다.

은하제국이 망할 것이라는 계산으로 알았던 수학자 해리 셀던이 그 후에 무엇을 했던가,

그 생각을 하면서 『88만원 세대』를 써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그 후로 이어지는 경제 대장정 시리즈를 구상을 했다.

망한 다음에 어떻게 다시 출발할 것인가,

「파운데이션」은 나에게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로 이어지는 이 시대에 학자로서 내가 살아가는 원동력 그 자체이다.

10대나 20대에 「파운데이션」을 읽고 감명 받은 자, 평생 밥은 먹고 살 수 있다, 내가 보장한다.

브루클린 출신의 과학자, 그의 지혜는 여전히 유효하다.

 

―우석훈(경제학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