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운데이션 추천사 디자인_카페용10

 

 

「파운데이션」의 매력은 전 은하를 커버하는 거대한 스케일과는 별 상관없다.

오리지널 삼부작만 봐도 얼마나 아기자기하고 올망졸망한가.

이 이야기의 진짜 매력은 그런 것보다는 인간의 역사라는 대상마저도 이성과 과학을 통해 통제할 수 있다는,

지금의 관점에서 보면 거의 동화와 같은 낙천주의에 있다.

아시모프 자신도 속편을 내면서 결국 어느 정도 수정하고

파괴할 수밖에 없었던 이 씩씩한 이야기들을 읽다보면 아직도 마음 한구석이 아련해진다.

내 경우 가장 짠한 부분은 분석철학자들이 등장하는 특정 에피소드이다.

“대사는 의미있는 말은 단 한 마디도 하지 않았습니다!”

감동이다.

 

―듀나(소설가 • 영화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