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운데이션」을 읽기 전에는 역사란 과거에 대한 기술이라고 생각했지만,
이 책을 읽은 후에는 미래에 대한 상상을 통해 역사를 배울 수도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기번의 『로마제국 쇠망사』에는 “바람과 파도는 가장 유능한 항해가의 편”이라는 말이 나온다.
이 책을 모델로 하여 쓰인 「파운데이션」은 유능하고,
또한 무능한 항해가들이 은하의 바람과 파도에 맞서 전진하는 이야기이다.
지금 일어나는 현재진행형의 역사에 대한 소설적 기록이기도 하고.
―박현주(에세이스트 • 번역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