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슐러 K. 르 귄의 신작 장편 소설 『라비니아』 베르길리우스의 서사시 「아이네이스」를 새롭게 조명하다

라비니아

원제 Lavinia

어슐러 K. 르귄

출판사 황금가지 | 발행일 2011년 9월 19일 | ISBN 978-89-601-7085-8

패키지 양장 · 448쪽 | 가격 15,000원

분야 기타, 판타지

책소개

내 이야기는 베르길리우스에게 바치는 감사의 행동이며 애정의 헌물이다.”
_ 어슐러 K. 르 귄의 헌사 중에서
 
SF와 판타지를 아울러 가장 뛰어난 여류 작가로 꼽히는 어슐러 K. 르 귄의 최신 장편 소설 『라비니아』가 황금가지에서 출간되었다. 세계 최고 권위의 장르 문학상인 로커스 상 수상작이기도 한 『라비니아』는 전12권으로 이루어진 미완성 서사시인 「아이네이스」를 재구성한 작품으로서, 베르길리우스의 죽음으로 인해 미완으로 남겨진 「이야기를 왕녀 라비니아의 시점에서 생생하게 그려내어 언론과 독자의 찬사를 받았다. 《퍼블리셔스 위클리》에서는 이 작품을 “로버트 그레이브스의 『나는 황제 클라우디우스다』에 필적할 만하다”고 평가하였으며, 《북리스트》에서는 “신화와 역사의 절묘한 조합으로 인해 손에서 놓기 힘들 정도로 재미있다”고 하는 등 여러 언론 매체로부터 찬사가 쏟아졌다. 르 귄은 『나니아 연대기』, 『반지의 제왕』과 함께 세계 3대 판타지 소설로 꼽히는 『어스시 시리즈』의 작가로, “SF 작가가 노벨상을 받는다면 1순위는 르 귄일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베르길리우스가 끝내 마치지 못한 미완성 서사시, 그 이후!
딸이자 아내이자 어머니였던 여성의 시각에서 바라 본 영웅의 건국 신화
 
남자이자 영웅인 이들이 전쟁을 하고 나라를 세울 때 그들의 딸이자 누이, 아내이자 어머니였던 여성들이 과연 무엇을 했는지는 수많은 서사시에서도 잘 드러나 있지 않은 주제이다. 세계 문학사상 가장 뛰어난 서사시 중에 하나로 평가받으며 베르길리우스의 이름을 길이 남긴 미완성 서사시 「아이네이스」에서 역시, 영웅 아이네이스의 두 번째 부인인 ‘라비니아’의 이야기는 후반의 무척 짧은 부분에만 등장할 뿐이다. 베르길리우스의 영웅은 왕국을 발견하기로 운명지어진 왕의 딸 라비니아를 얻기 위해 싸우지만 정작 라비니아 자신은 한마디의 대사도 없이 침묵으로만 남아 있다. 어슐러 르 귄은 바로 그 ‘주목받지 못한’ 인물 라비니아의 시각에서 영웅 서사시를 새롭게 해석하여 들려준다. 왕의 딸로 태어나 운명이 영웅의 아내로 만들었던 여성 라비니아에게 르 귄은 섬세한 손길로 색을 입히고, 신화 속 이야기를 고증을 하듯 세세히 섬세한 필력으로 써내려갔다.
어슐러 K. 르 귄이 생생하게 부활시킨 라비니아의 목소리는 독자들을 고대 이탈리아, 로마가 그저 일곱 개의 언덕 근처의 진흙으로 지어진 마을에 지나지 않았을 무렵의 거칠고 생생한 세계로 안내한다. 라비니아는 그녀의 구혼자들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평화와 자유 외에는 배우지 않은 처녀였다. 구혼자들이 등장하자 그녀의 어머니는 젊고, 잘생겼으며, 야망 있는 투르투스와 그녀가 결혼하기를 바란다. 하지만 예언과 징조들은 그녀가 멀리서 오는 낯선 남자와 결혼하게 될 것이며, 그로 인해 쓰디쓴 전쟁이 벌어질 것이고, 그리고 그녀의 남편은 오래 살지 못하리라고 말한다. 트로이아 인들의 배가 티베르 강에 상륙하자, 라비니아는 자신의 진정한 남편에게 자신의 운명을 맡기리라고 결심한다. 그리고 이제, 그녀는 우리에게 베르길리우스는 전해주지 않았던 이야기들, 라비니아 자신의 삶과 그녀의 일생의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편집자 리뷰

SF작가가 노벨상을 받는다면 1순위는 어슐러 르 귄
 
SF와 판타지의 경계, 장르 문학과 순수 문학의 경계를 허무는 르 귄의 작품들은 16개국 이상에서 출간되어 수백만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 왔다. 인류학자인 아버지와 문학가인 어머니의 피를 이어받은 그녀의 작품은 탁월한 재미를 갖춘 장르 문학이 주는 즐거움에 인류 문명을 꿰뚫어보는 통찰력을 곁들여 읽을수록 새로운 감동을 준다. 엔데버 상, 로커스 상, 아시모프 상, 시어도어 스터전 상을 비롯해, 휴고 상과 네뷸러 상을 각각 다섯 차례 수상하는 등 SF 분야에서 셀 수 없는 상을 받은 것을 비롯하여 시, 소설, 아동 문학, 평론 등 문학 전방위에 걸쳐 활동하며 전미 도서상, 펜 포크너 상, 카프카 상, 뉴베리 상 등 SF 이외의 주요 문학상도 고루 섭렵했다.

작가 소개

어슐러 K. 르귄

1929년 10월 21일, 저명한 인류학자 앨프리드 크로버와 대학에서 심리학과 인류학을 공부한 작가 시어도라 크로버 사이에서 태어났다. 사제 관계였던 부부는 현장 연구를 함께하고 북미 최후의 야생 인디언으로 알려진 이시를 곁에서 도우며 기록을 남기는 등 아메리카 인디언 연구에 큰 족적을 남겼고, 이들의 풍부한 경험과 지식은 르 귄의 작품 세계에도 영향을 끼쳤다.
래드클리프 컬리지에서 프랑스와 이탈리아 르네상스 문학을 전공한 어슐러 르 귄은 이후 컬럼비아 대학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풀브라이트 장학생으로 선발된 그녀는 박사 과정을 밟기 위해 1953년 프랑스로 건너가던 중 역사학자 찰스 르 귄을 만나게 되고, 두 사람은 몇 달 후 파리에서 결혼했다. 1959년, 남편의 포틀랜드 대학 교수 임용을 계기로 르 귄은 미국으로 돌아와 오리건 주의 포틀랜드에 정착하게 되었다.
시간여행을 다룬 로맨틱한 단편 「파리의 4월」(1962)을 잡지에 발표하면서 본격적으로 작가의 길을 걷기 시작한 르 귄은 왕성한 작품 활동을 보이며 ‘어스시 시리즈’와 ‘헤인 우주 시리즈’로 대표되는 환상적이고 독특한 작품 세계를 구축해 냈다. 인류학과 심리학, 도교 사상의 영향을 받은 그녀의 작품은 단순히 외계로서 우주를 다루는 것이 아니라, 다른 환경 속에 사는 사람들의 사고방식과 문화를 깊이 있게 파고들어 일종의 사고 실험과 같은 느낌을 주며 독자와 평단의 사랑을 받았다. 휴고 상, 네뷸러 상, 로커스 상, 세계환상소설상 등 유서 깊은 문학상을 여러 차례 수상하였고 2003년에는 미국 SF 판타지 작가 협회의 그랜드마스터로 선정되었다. 또한 소설뿐 아니라 시, 평론, 수필, 동화, 각본, 번역, 편집과 강연 같은 다양한 분야에서 정력적인 활동을 펼치며 2014년에는 전미 도서상 공로상을 수상하였다.
2018년, 88세의 나이로 포틀랜드의 자택에서 영면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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