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켈란젤로의 딸

원제 The passion dream book

휘트니 오토 | 옮김 홍현숙

출판사 황금가지 | 발행일 2001년 5월 22일 | ISBN 89-827-3310-8

패키지 양장 · 46판 128x188mm · 368쪽 | 가격 9,000원

분야 기타

책소개

≪뉴욕 타임스≫가 선정한 베스트셀러이며 영화로 제작되어 전세계적으로 화제를 불러 일으킨 소설 ‘아메리칸 퀼트’의 인기 작가 휘트니 오토의 신작 소설. 두 여성이 성의 장벽을 극복하고 예술가로 성공하는 과정과 이룰 수 없는 사랑을 이루어가는 과정이 작가 특유의 섬세한 문체로 그려졌다.
감출 수 없는 열정을 가진 여성 예술가들의 꿈과 사랑 이야기.예술가들의 거치리고 험난한 세계를 뚫고 마침내 꿈을 이루는 두 여인의 이야기가실존했던 예술가들의 삶과 대비되면서 흥미롭게 그려진다.– ≪뉴욕타임스≫

편집자 리뷰

신으로부터 가장 위대한 재능을 부여받은 예술가, 미켈란젤로.그의 예술을 향한 열정이 두 여인을 통해 되살아났다!

《뉴욕 타임스》가 선정한 베스트셀러이며 영화로 제작되어 전세계적으로 화제를 불러일으킨 소설 『아메리칸 퀼트』의 인기 작가 휘트니 오토의 새 작품 『미켈란젤로의 딸』이 황금가지에서 나왔다. 예술가를 꿈꾸는 두 여성이 성의 장벽을 극복하고 예술가로 성공하는 과정과 이룰 수 없는 사랑을 이루어가는 과정이 작가 특유의 섬세한 문체로 그려졌다.▶ 픽션과 논픽션이 결합된 예술 소설
신이 내린 천재 예술가라는 수식어가 뒤따르는 예술가, 미켈란젤로. 그는 조각가 시모네 다피에솔레가 돌 중심 부분에 크게 상처를 내서 쓸모없게 된 대리석 조각을 가져다가 아름다운 청년상으로 완성한다. 그 조각상은 다름 아닌 르네상스 최고의 작품 중의 하나인 「다윗상」이다. 미켈란젤로는 1501년 피렌체에서 그 조각상을 만들기 시작해서 1505년에 완성할 때까지 아무에게도 그 작업 과정을 공개하지 않았다고 한다. 「다윗상」을 보고 전기 작가인 바사리는 <볼품 없는 돌덩이를 이처럼 짧은 기간에 아름다운 작품으로 탄생시킨 것이 마치 신의 솜씨라고 할 수 있겠다>고 감탄했다고 한다. 그러나 미켈란젤로는 괴팍하고 자기를 제외한 어떤 예술가도 인정하지 않는 외로운 예술가였다.소설은 미켈란젤로가 피렌체에 머물던 1500년대 초에 살던 한 여성과 그녀의 후손이며 1900년대 초에 살던 여성의 이야기가 두 축이 되어 전개된다. 작가는 이 두 여성이 살던 시대에 활동한 예술가들을 소설 속에 등장시켜 소설을 마치 미술사의 한 장면을 묘사하듯 그려낸다. 소설 속의 이 두 여성은 예술가의 재능을 타고 났지만 여자가 예술가로 인정받기 어려운 시대의 편견 때문에 좌절하면서 자신의 꿈을 지켜나가는 여성 예술가로 성장한다.
특히 미켈란젤로와 그의 수작인 「다윗상」은 다른 세대를 살았던 이 두 여성의 예술적 재능과 꿈을 이어주는 중요한 상징물이 된다. 소설 속에서 미켈란젤로를 사랑하게 된 여성이 「다윗상」 조각에 자신의 사랑과 예술에 대한 열망을 간직하게 되고, 그것은 500년이 지난 후 그녀의 후손에게 전달되어 되살아난다.
작가는 소설의 모티프가 된 1500년대와 1920~1930년대 미술사를 소설 속에 자연스럽게 결합함으로써 소설의 완성도를 높이려고 했다. 픽션과 논픽션이 어우러진 이 소설은 미술사에 관심이 있는 사람에게는 더욱 흥미로울 것이다.
▶「다윗상」을 통해 살아난 여성 예술가의 영혼!

이 소설은 예술가의 재능을 지녔지만 힘겹게 그 재능을 펼쳐나가는 두 여성에 관한 소설이다. 소설은 15세기 르네상스 시대에 미켈란젤로가 「다윗상」을 만드는 작업 과정을 낱낱이 훔쳐보며 예술가의 꿈을 키우는 소녀, 줄리에타 마르셀의 이야기에서 시작된다.어느 때보다 예술가가 추앙받던 15세기 초, 예술가의 재능을 타고 태어난 주인공 줄리에타 마르셀은 예술가를 꿈꾸는 소녀다. 그러나 그 당시의 여성은 어떤 직업을 갖는다는 것이 불가능했다. 단지 신부 수업을 받고 결혼하거나 수녀원에 들어가는 게 고작이었다. 줄리에타는 또래의 소녀들처럼 신부 수업을 받는 대신 아버지로부터 도제 수업을 받으며 예술가가 되기 위해 노력했지만 나이가 들수록 여성이 예술가가 될 수 없는 시대의 장벽이 너무나 높게 느껴졌다.줄리에타의 예술적 이상향은 미켈란젤로였다. 그녀는 비록 남장을 한 채 미켈란젤로가 「다윗상」을 조각하는 작업 과정을 훔쳐보는 처지였지만, 그녀는 그와 예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고 그녀가 만든 작품들을 보여주고 싶었다. 하지만 그녀는 사랑하는 사람 앞에 나타날 수 없는 처지였고 날이 지날수록 미켈란젤로에 대한 열망은 더욱 커져만 갔다. 결국 그녀는 미소년을 좋아하는 미켈란젤로 앞에 남장을 한 모습을 드러낸 채 그와 짧은 입맞춤을 나누고 그가 작업 중이던 「다윗상」에서 떨어져 나간 대리석을 훔쳐 간직하게 된다.
그로부터 500년이 지나 줄리에타의 예술적 재능은 그녀의 후손 로미 마치에게까지 이어진다. 로미 마치는 줄리에타의 사랑과 예술에 대한 열망이 담긴 대리석 조각을 물려받았지만 그 대리석 조각에 담긴 사연을 알지 못했다. 그러나 로미는 그것을 자신의 분신처럼 아낀다. 로미는 줄리에타보다는 비교적 자유로운 시대에 살았지만 그 시대에도 여성에 대한 차별은 여전히 존재했다. 당시 여성은 좋은 대학을 나와서 성공한 남자와 결혼하는 것과 교사 정도의 직장을 갖는 것이 최고의 성공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로미는 인생은 그렇게 안락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또한 백인인 로미는 흑인 사진 예술가인 오거스틴과 사랑에 빠진다. 당시 미국은 인종차별이 극심했다. 고향인 미국에서 꿈과 사랑, 모두를 이룰 수 없다고 생각한 로미는 예술가들의 고향 파리로 떠나 자신의 꿈을 펼쳐나간다. 로미가 파리로 떠난 1920년대의 유럽은 세계 각 국에서 몰려 온 예술가들에 의해 제2의 르네상스 전성기를 맞고 있었다. 로미는 파리에서 새로운 카메라 기법을 시도하여 여성 사진 작가로서 주목을 받지만 오거스틴에 대한 사랑을 잊지 못하고 유럽 전역을 떠돌며 방황하게 된다. 유럽을 여행하던 중 줄리에타가 살았던 피렌체에 도착한 로미는 미켈란젤로의 「다윗상」을 보고 강렬한 이끌림을 느끼며 감동의 눈물을 흘리게 된다.「다윗상」으로부터 받은 감동을 가슴속에 간직한 채 로미는 파리로 돌아가 작품 활동에 전념한다. 파리에 돌아간 로미는 예술가로서 크게 성공을 하게 되고 고향인 미국에서도 진정한 여성 예술가로서 인정을 받게 된다. 그리고 영원한 사랑인 오거스틴과 재회한다.

<예술>과 <사랑>이라는 두 가지 주제를 다른 시대를 살아온 두 여성의 삶 속에 담아낸 작가는 15세기와 20세기 초 미국과 유럽 예술 세계의 분위기를 한꺼번에 느낄 수 있는 이 소설을 통해서 예술가들의 삶과 작품 세계를 보다 사실적으로 그려내려고 노력했다. 이 소설에서 「다윗상」에서 떨어져나간 그 대리석 조각은 15세기의 여성 줄리에타와 미켈란젤로의 예술혼을 20세기 여성 로미에게 전달하는 중요한 매개물이다. 대리석 조각에 담긴 미켈란젤로와 줄리에타의 예술을 향한 열망은 500년이 지난 뒤 로미에게서 다시 태어난 것이다.

목차

피렌체로스앤젤레스뉴욕둥지를 떠난 예술가들파리다시 찾은 피렌체미국과 영국샌프란시스코

작가 소개

휘트니 오토

캘리포니아에서 태어나 퍼시픽 대학, 샌디에고 주립 대학, 캘리포니아 대학을 다니며 역사학 학사와 문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작품으로는 <아메리칸 퀼트>와 등이 있다. 현재 오리건 주 포틀랜드에서 남편 존과 아들 샘과 함께 살고 있다.

홍현숙 옮김

1966년 서울에서 태어나 연세대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했다. 방송위원회에서 일했으며, 「출판정보」에 ‘해외도서 정보 – 영국편’을 번역, 기고하기도 했다. 옮긴 책으로 <미켈란젤로의 딸>, <아메리칸 퀼트>, <매직 서클>, <세계 서스펜스 걸작선> 등이 있다.

독자 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