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생명 복제 기술의 성과와 주기적인 생명체의 멸종 시나리오를 결합시킨 신개념 생태학적 스릴러(Eco-Thriller). 지구 생태계의 대규모 멸망이 있던 6,500만 년 전, 지능을 가진 한 쌍의 타조 공룡이 정체불명의 진드기떼에게 죽음을 당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시대를 건너뛰어 롱비치의 작은 마을에서 갑자기 포식성으로 돌변한 진드기들 때문에 수천 명의 인간들이 목숨을 잃는 사건이 벌어진다.
광우병, 기후 변동, 메뚜기떼의 출현, 곤충의 사라짐, 경작작물 품종의 단일화… 지구의 이러한 증상들은 어쩌면 무언가 거대한 변화를 예고하는 징후는 아닐까? <더스트>는 그런 가정에서 출발한 묵시록적 미래예측소설이다. 어느날 갑자기 개미와 거미 등 지구의 토양과 먹이사슬을 지탱하는 곤충들이 사라져버린다. 그러자 진드기떼는 변형을 일으켜 인간의 살을 파먹고, 흡혈박쥐가 인간을 공격하고, 소들은 광우병에 걸리고, 곤충으로 수분받아 자라던 양곡들이 스러진다. 유일한 돌파구는 거미나 바퀴벌레, 나비 등을 오래된 호박에 갇힌 화석으로부터 새로이 복제하여 지상에 뿌려놓는 것. 뉴욕 브룩헤븐 연구소의 \’괴짜\’ 과학자들은 합심하여 이 프로젝트에 돌입하지만, 온갖 재앙과 흉흉해진 민심 속에서 자라난 과학자에 대한 적개심 때문에 성공하지 못한다. <쥬라기 공원>에 나오는 화석으로부터의 공룡복제 아이디어를 처음 낸 사람이라는 찰스 펠리그리노는 스스로 우주과학과 DNA 복제 등을 연구하는 과학자이다. <더스트>는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공포스런 재앙을 집결시킨 암울한 재앙소설이지만, 조금만 결론을 발설하자면 그 끝은 희망적이다. 이 소설이 쓰여지고 나서 유럽에 광우병이 휩쓸고 있는 참이라 소설의 내용이 더욱 현실감있고 무섭게 여겨진다. 소설은 영화 \’스피드\’ 등을 만든 얀 드봉 감독에 의해 영화화되기로 결정되었다.
프롤로그1. 한밤중의 습격2. 상심의 호텔3. 위기에 대한 정의4. 브룩헤븐 연구소5. 비행선 <블루피스>6. 제리 시그몬드7. 운명의 장난8. 재앙의 시작9. 또다른 희생10. 불사조의 길11. 멸종의 맥박12. 혼돈13. 데스모두스14. 다윈의 따뜻한 작은 연못15. 지옥으로의 행진16. 광대한 우주에서17. 한 줌의 재: 이카로스의 날개18. 호박 속의 연대기19. 다시 바빌론으로20. 돌아올 수 없는 다리21. 고독한 생존자22. 마이 웨이23. 모두가 아라라트로24. 새로운 서약에필로그작가 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