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 부 돌파 역사 베스트셀러, 교보문고 5년 연속 스테디셀러 가 돌아왔다!

세계 지도로 역사를 읽는다 2

충돌하는 문명의 빛과 그림자

타케미츠 마코토 | 옮김 이진복, 정혜선

출판사 황금가지 | 발행일 2009년 6월 12일 | ISBN 978-89-601-7076-6

패키지 반양장 · 신국변형판 148x205 · 204쪽 | 가격 11,500원

분야 기타

책소개

민족과 문명의 충돌은 세계사에 어떤 흔적을 남겼을까?
고대에서 현대까지, 아시아에서 유럽까지
지도로 한눈에 그리고 단숨에 읽는 세계사!
 
‘지도’를 단서로 국경에 새겨진 민족 흥망의 역사를 파헤쳐 세계사의 배후에 있는 생생한 사건들을 들여다보는 『세계 지도로 역사를 읽는다 2』가 (주)황금가지에서 출간됐다.
전작인 『세계 지도로 역사를 읽는다』는 근 몇 년간 봇물을 이루고 있는 ‘지도로 보는 세계사’ 책들의 원조 격으로 2003년 출간된 이래 3만 부 이상 판매(국내 기준)되며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았다. 이번에 출간된 두 번째 책은 그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각 나라별 역사를 다루었던 1권에서 한 걸음 나아가 보다 유기적이고 통합적인 시각에서 세계사의 큰 그림을 그려 낸다. 짧은 분량이지만 총 83장의 지도와 함께 역사의 주요 맥락을 한눈에 짚어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도쿄 대학에서 역사학 박사 학위를 받고 현재 메이지 학원 교수로 재직 중인 타케미츠 마코토가 자칫 너무 방대하고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는 세계사를 대중들의 눈높이에 맞춰 참신한 주제와 시각, 간결한 필치로 엮어 냈다. 역사에 관심 있는 성인 독자들뿐 아니라 이제 막 세계사 공부를 시작한 청소년들까지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역사가 시작된 이래 여러 민족이 서로 경합하면서 수많은 전쟁을 일으켰다. 혁명도 전쟁의 계기가 되었다. 시대와 함께 시시각각 변하는 지도를 비교하여 보면, 단편적인 역사적 사건들이 실제로는 긴밀한 인과 관계를 이루고 있음을 알 수 있다.”(저자의 말 중에서)
 
▶ 충돌하는 문명, 동양과 서양의 뿌리
인류의 역사는 대이동과 장거리 원정으로 본격적인 서막을 열어젖혔다. 저자는 아리아 인과 함․셈 어족의 대규모 이동 경로,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원정로, 로마 시대 카이사르의 군사 행동 경로, 한족(漢族)의 확장 등을 지도 위에서 좇으며 오늘날 동서양 문명의 모태가 된 결정적 국면들을 그려 낸다. 기원전 2세기 후반의 세계 지도를 보면 전한(前漢)과 로마 제국의 영역이 눈에 띈다. 서아시아에서는 파르티아 왕국이 전한, 로마에 이어 제3의 세력으로 떠오르고 있었다.(36~37쪽)
 
▶ 서유럽의 후퇴와 이슬람 세력의 성장
이슬람교는 최초에 어떻게 아랍 민족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었을까? 저자는 그 주요한 이유로 교단에 특권 계급을 부여받은 성직자가 존재하지 않았던 점을 든다. 상공업의 진전으로 경제가 발달하고 정보가 풍부해진 7세기, 성직자가 지식과 문화를 독점하고 높은 지위를 세습하는 전통에 대한 의문이 높아 가던 중 ‘알라 아래 평등’이라는 무함마드의 설교가 서민들을 매료시켰던 것이다. 지도에서 무함마드의 사후 이슬람 제국(사라센 제국)의 급격한 확장을 볼 수 있다.(53쪽) 8세기에는 아바스 왕조와 후우마이야 왕조 등이 이슬람 제국의 명맥을 이어 거대 세력으로 성장하고, 기독교 세력은 역사상 가장 큰 폭으로 후퇴한다.(58~59쪽)
 
▶ 동서양을 질주하며 세계를 제패한 몽골의 빛과 그림자
고원의 유목민 세력에서 역사상 최대의 제국을 건설한 몽골의 성장 비결은 무엇일까? 칭기즈 칸의 원정로를 보면 유라시아 대륙 전체에 걸쳐 1만 킬로미터에 달하는 방대한 족적을 확인할 수 있다.(71쪽) 이를 가능케 한 힘은 몽골 인의 뛰어난 승마 기술과 가벼운 복장이었다. 중장비를 갖춘 소수의 기병과 보병 대군으로 이루어진 당시 주요 국가의 군대는 기동력에서 몽골의 기병대를 따라갈 수 없었다. 13세기 세계 지도를 보면 칭기즈 칸의 후예들이 이룩한 거대 제국을 확인할 수 있다.(82~83쪽) 맹위를 떨치던 이슬람 세력은 이집트의 맘루크 왕조 정도를 제외하고 급격히 쇠퇴한다. 한편 몽골의 세계 제패는 중국, 이슬람, 서양을 하나의 세계로 묶어 동서양의 왕래가 급격히 증가하는 결과를 낳았다.
 
▶ 모험이라는 이름의 침략, 대항해 시대의 이면
몽골에서 스페인․포르투갈로의 세력 교체는 말의 시대에서 배의 시대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포르투갈의 경우 1400년대 불모지나 다름없던 아프리카 북서 해안 진출을 시작으로 항해 기술의 급속한 발달에 힘입어 바스쿠 다가마가 인도의 캘리컷까지 이르렀다.(98~99쪽)
신대륙에 이상 사회 건설을 꿈꾸었던 콜럼버스의 원래 의도와 달리 스페인은 곧 잔인한 약탈자로 돌변했다. 멕시코에 정착한 이민자들 사이에 황금 제국 전설이 알려지면서 탐험 광풍이 일고, 피사로가 주도한 원정대는 비열한 술수로 잉카 제국을 정복한다. 스페인과 포르투갈은 각지에서 노예사냥과 약탈을 자행하고, 16세기 들어서는 동남아시아와 동아시아까지 세력을 확장한다.(106쪽)
 
▶ 절대 왕정을 뒤흔든 혁명의 충격과 격변
독일 인구의 3분의 2 가까이가 희생된 삼십 년 전쟁(1618~1648년) 이후 유럽은 커다란 전환기를 맞이한다. 프랑스에서는 지배층이 절대 군주제에 의문을 갖기 시작했고, 상공민과 민중의 권리 확대를 요구하는 운동도 왕성해졌다. 한편 영국, 프랑스, 오스트리아, 프로이센, 러시아가 유럽의 5대 강국으로 떠오르며 약자가 강자에 굴복하는 것을 당연시 여기는 분위기 속에서 나폴레옹이 등장해 승승장구한다. 그의 발판은 1789년 프랑스 혁명을 이끈 프랑스 민중의 민족의식이었다. 이를 계기로 이전까지 군주 혹은 지배층의 세력 다툼에 불과하던 전쟁이 민족주의 경합의 장(場)으로 탈바꿈한다.
 
▶ 열강의 세계 분할, 제국주의 시대의 진상
1914년, 제1차 세계 대전 직전의 세계 지도를 보면 영국, 프랑스, 미국, 러시아, 독일의 5대 강국이 세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158~159쪽) 특히 아프리카는 여러 열강 세력의 힘겨루기로 조각조각 분할되었다. 반면 열강은 뿌리 깊은 독자적 문화를 가진 청(淸)을 비롯한 동아시아 지역에서는 직접 통치 대신 불평등 조약을 맺어 무역 이익을 확보하는 전략을 취한다.
저자는 공격적인 식민지 정책을 편 유럽 열강과 자국의 산업 육성에 힘쓴 미국의 전략을 비교하며, 일본이 유럽 열강(독일)이 아닌 미국의 방식을 따랐다면 태평양 전쟁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는 흥미로운 의견을 제시한다.
 
▶ 세계 대전의 의미와 민족주의로의 전환
20세기에 들어서 하나의 민족 거주지는 하나의 독립된 국가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민족 자결’의 흐름이 주를 이룬다. 제1차 세계 대전 이후 각 식민지의 독립 운동이 고양되고, 강국들도 가능한 전쟁을 피하는 방향으로 국제 협조 외교를 펼쳤다. 제2차 대전 이후에는 베르사유 조약의 영향으로 유럽의 국경선이 재설정되고, 아시아와 아프리카에서는 열강의 식민지가 차례차례 독립했다.(181~182쪽)
중근동에서도 시리아, 요르단 등 많은 나라가 독립했으나 이후의 양상은 달랐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오늘날 가장 첨예한 이슈인 서구와 이슬람 세력 간 대립의 원인을 보다 역사적이고 근본적인 맥락에서 탐색한다. 아랍권의 다민족 구성과 이슬람 특유의 공동체 개념에 대한 서양 강국들의 몰이해가 극심한 혼란을 야기했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목차

들어가며
 
1장. 충돌하는 문명-동양과 서양의 뿌리
민족 대이동의 시대
알렉산드로스의 원정이 가져온 것
지중해 패권을 다툰 포에니 전쟁
로마를 번영으로 이끈 카이사르의 영광과 좌절
중국 통일은 어떻게 이루어졌는가
한 왕조와 로마 사이에서 활약한 파르티아
 
2장. 서유럽의 후퇴와 이슬람 세력의 성장
세력 싸움으로 불꽃 튄 『삼국지』의 세계
게르만 민족의 대이동과 흥망
이슬람 세계를 구축한 무함마드의 성전
이슬람 세력과 프랑크 왕국의 격전
최고로 융성한 당 제국과 아바스 왕조
 
3장. 동서를 질주하며 세계를 제패한 몽골의 빛과 그림자
한족의 퇴조를 상징하는 『수호전』의 세계
사상 최대의 제국을 세운 칭기즈 칸
세계를 제패한 칭기즈 칸의 후예들
쿠빌라이의 동아시아 정복 야망
몽골의 세계 제패가 남긴 것
 
4장. 모험이라는 이름의 침략, 대항해 시대의 이면
민족 국가를 낳은 잔 다르크
대항해 시대의 서막을 연 콜럼버스
신항로 발견과 포르투갈의 인도 지배
스페인의 중남미 진출과 황금 전설
세계를 분할한 스페인과 포르투갈
 
5장. 절대 왕정을 뒤흔든 혁명의 충격과 격변
절대 군주제로의 전환을 가져온 삼십 년 전쟁
식민지 쟁탈전이 낳은 미국 독립 전쟁
쇄국과 확장, 청 제국의 이중 전략
프랑스 혁명과 나폴레옹 전쟁
반혁명 세력의 승리와 빈 체제
 
6장. 열강의 세계 분할, 제국주의 시대의 진상
영국의 인도 지배 확립 139
유럽 열강의 중국 진출과 아편 전쟁의 충격
유럽 열강과 경쟁한 일본의 식민지 전략
왜 독일은 통일을 이룬 뒤 군국주의로 나아갔는가
열강에 의해 분열된 아프리카의 운명
식민지 쟁탈전의 긴장과 발칸 전쟁
 
7장. 세계 대전의 의미와 민족주의로의 전환
전쟁이란 무엇이고 전쟁은 왜 일어나는가
제1차 세계 대전의 교훈과 국제 연합의 탄생
제2차 세계 대전은 왜 일어났는가
전후 처리와 식민지 독립에 따른 격변
냉전 시기의 전쟁과 소련 붕괴 후의 세계
화약고를 안고 있는 중동 정세와 이슬람 원리주의
이슬람 문제가 남긴 21세기의 새로운 과제

작가 소개

타케미츠 마코토

1950년 일본 야마구치 현에서 태어났다. 도쿄 대학 국사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박사 과정을 수료했으며, 현재는 메이지 학원 대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고대사와 역사 철학을 전공한 그는 비교 문화적 시야를 이용한 폭넓은 관점으로 사상 및 문화를 연구하는 한편, 끝없는 탐구심으로 세계사에 관한 집필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일본 지도로 역사를 읽는 방법 1, 2』, 『식문화의 변천으로 일본 역사를 읽는 방법』, 『지명으로 역사를 읽는 방법』, 『성(城)과 일본인』, 『성(姓)과 일본인』, 『세계 지도로 역사를 읽는다』 등이 있다.

이진복 옮김

성균관대학교 중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사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성균관대학교, 카이스트, 한양대학교, 경기대학교 등에서 강의했고 현재 서울사이버대학교 외래교수로 있다. 옮긴 책으로 『칭기즈 칸 평전』, 『유목민이 본 세계사』, 『중국 전사』, 『세계사의 탄생』, 『상업의 세계사』, 『대청제국』 등이 있다.

정혜선 옮김

숙명여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일본 동경 대학교 조선사 연구실에서 연구원으로 일했고, 성균관 대학교에서 연구 교수를 지냈다. 현재 성균관대 인문과학 연구소 선임 연구원이며, 한국 일본사상사 학회 학술이사를 맡고 있다. 지은 책으로 『한국인의 일본사』, 『일본 공산주의 운동과 천황제』 등이 있다.

독자 리뷰